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변태 연쇄살인마 ‘시나가와 피에로’가 체포된다. 살인마의 정체는 다름 아닌 20살의 여성! 그녀에게 살해된 아버지의 사라진 머리를 찾고자 하는 소년은 상담을 받고 있던 아동 복지센터 공무원 아라타의 이름으로 감옥에 있는 그녀에게 편지를 보낸다. 소년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아라타는 그녀를 만나지만 아라타가 편지를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파당하자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녀에게 갑자기 청혼한다.

살인범과의 결혼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인기를 얻은 원작 만화 못지않게 영화 역시 시작부터 흥미롭게 흘러간다. 충동적인 청혼 이후 그녀의 살인과 정체에 관해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진실에 다가가면서 변화하는 두 남녀의 관계를 지켜보는 재미는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