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한국의 동성 커플 혼인신고서, 33번 거절당했다
6,627 26
2024.07.13 19:59
6,627 26
지금 보시는 건 가수 케이윌의 신곡 뮤직비디오입니다.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화제가 됐는데요. 우리 사회에선 아직 낯선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꾸리고 싶어 하는 성소수자들은 늘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태국에서 동남아 최초로 동성 간 결합을 결혼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보호자 지위나 상속, 아이 입양 등에서 기존의 이성부부와 같은 법적 권리를 갖게 된 겁니다.

국내는 어떨까요.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게이 유튜버 커플이 지난 5월 구청을 찾았습니다.

[박종렬/동성 커플 : 여보, 글씨 잘 쓰니까 여보가 써. 기타사항 그건 어때? 10년 사실혼 관계.]

[김기환/동성 커플 : 오늘이 만나게 된 지 10주년 되는 날입니다.]


국내에서 동성 부부의 법적 혼인은 불가능하지만, 2년 전 혼인신고서 접수는 가능해졌습니다.

[박종렬/동성 커플 : (변호사님이) 실제 혼인이 인정이 안 되더라도 결국에는 기록에는 남는다. 동성혼이 인정이 되는 세상이 오면 그 날로 인정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셔서…]

[구청 공무원 : 신분증…당사자분이신 거죠? 이게 불수리 통지서인데 저희가 기록은 해드리지만 현행법상 수리할 수 없는 동성 간의 혼인이라는 이유거든요.]

JTBC가 대법원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사이 혼인신고장을 제출했다 불수리된 동성 부부는 33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거절당할 것을 알고도 기록되기 위해 용기를 낸 경우입니다.

[김기환/동성 커플 : 마음은 이미 부부였는데 이게 10년이 걸린 거예요.]

[박종렬/동성 커플 : 제가 그렇게 용기 내서 같이 이걸 (시도)했다는 게 기분이 좋아요.]

최근 대학가에선 동성 부부의 혼인 평등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기용/모두의 결혼 활동가 : 할아버지들께서 좀 심하게 욕을 하고 가시고 여대에선 줄을 서서 서명을 해주시는 장면도 나와서 이게 역시 거리로 나와서 직접 만나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뉴욕에서 혼인신고 후 지난해 딸 아이 출산으로 큰 화제가 된 김규진 김세연 부부.

딸을 직접 출산하지 않은 세연씨는 법적으로 동거인인 딸의 '세대주'로 기록됐습니다.

밤샘 육아부터 모든것을 함께 헌신하지만, 어떤 상황이 와도 딸의 법적 보호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김규진/동성 부부 :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기록에 남지 않으면 다들 잊어버리고 10년이 지나면 없던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 무섭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문을 두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비혼가족, 동거가족의 법적인 관계를 보호하기 위한 생활동반자법 등이 발의된 적 있지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0142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평화롭던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왔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온라인 팬 시사회 3 08.06 42,558
공지 [공지]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사이트 접속 불량이 있었습니다. 08.08 23,044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720,55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45,26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507,14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759,5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037,10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312,0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11,0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259,7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0 20.05.17 3,872,0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424,5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63,8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7958 유머 월급을 자기회사 제품으로 주는 기업이 있음 2 23:18 137
2477957 유머 ??? : 너는 빵 아니냐? 3 23:16 391
2477956 이슈 수만명의 야구팬이 동시에 USA를 외쳤던 이유 3 23:14 874
2477955 이슈 [KBO] 2.2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한 선발투수만 3명인 오늘 5 23:14 649
2477954 기사/뉴스 '내일 라스트 댄스' 김홍열 "그냥 편하게 봐주세요" (2024.08.09/뉴스데스크/MBC) 3 23:14 379
2477953 기사/뉴스 BTS 슈가, 거짓말 '또' 들통났다…맥주 한잔 아닌 '만취' 수준 9 23:13 680
2477952 기사/뉴스 [낙태죄 입법공백] "임신중절 수술비, 부르는 게 값?"... 입법 공백 부작용 23:12 87
2477951 유머 본인 키에 관한 음모론이 억울했던 트와이스 쯔위 3 23:11 706
2477950 이슈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BDSM 커뮤니티나 트위터를 통해 만난 여성들을 성관계 촬영물로 협박하고 마약 유통·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학교 연합 동아리 회장 A씨에 대해 취재 중입니다. 23:11 145
2477949 이슈 버스킹으로 홍대 길거리 꽉 채웠다는 라잇썸 2 23:09 417
2477948 이슈 DRIPPIN(드리핀) 5th Single [Weekend] CONCEPT PHOTO #2 1 23:08 103
2477947 이슈 '3연벙' 말로만 들어보셨습니까?....jpg 12 23:06 1,370
2477946 기사/뉴스 "밀린 연금 9000만원 소급적용받나요?" '런던銅' 찾은 전상균의 역도인다운 대답[올림픽] 26 23:05 1,825
2477945 유머 내일 부산에서 노실 분 ㄹㅇ 14 23:02 2,920
2477944 이슈 새벽 12시 반에 방구석 콘서트 열다가 엄마 올라와서 혼난 남돌 6 23:02 1,811
2477943 이슈 [KBO] 정말 요상한 하루였던 오늘 프로야구 14 23:02 2,284
2477942 이슈 DAY6(데이식스) 9th Mini Album <Band Aid> Album Release Teaser 24.09.02 6PM 106 23:01 1,863
2477941 유머 방영됐을때 현실적인 소재라고 했었던 코난 에피.jpg 13 23:01 2,037
2477940 유머 선풍기 틀어놓고 자면 죽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24 23:00 2,414
2477939 이슈 메가박스 X 위글위글 콤보 출시 예정 17 22:59 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