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국립춘천박물관의 신라불상
8,569 47
2024.07.13 17:49
8,569 47

천년 넘게 흙속에 묻힌 관음상…마침내 찾은 눈부신 황금빛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다시 찾은 신라의 빛’
선림원터 금동불상, 5년 넘는 대수술 끝에 재공개

bkdttV
agOuwm

샛노란 황금빛 찬란한 금동불상은 1000년 이상 두메산골 땅속에 파묻혀 있었다.

8~9세기 신라 경주의 최고 장인들이 중생을 구원해달라고 빌며 지극정성으로 만든 관음보살 입상이었다. 그의 운명은 가혹했다. 경주에서 강원도 양양군 산속 절로 옮겨져 수행하던 승려들의 시선을 받다가 그만 산사태로 절집과 함께 매몰되어 버렸다. 두메산골 땅속에서 빛과 형상을 잃은 채 으스러졌던 암흑의 세월은 21세기가 되어서야 풀렸다. 9년 전 기적적으로 고고학자들의 삽날에 불상의 몸체가 걸린 것이다. 온통 푸른 녹과 흙으로 범벅됐던 불상의 몸은 5년이 넘는 보존과학자들의 대수술 끝에 녹을 걷어내고 눈부신 황금빛을 되찾았다. 흩어졌던 받침대 대좌와 광배, 화려한 장신구도 대부분 온전히 자신의 몸과 일체가 될 수 있었다.


푸른 녹을 제거하는데만 4년 넘는 시간이 걸렸고 마침내 지난 2021년 국립문화재복원센터에서 복원을 마치고 지난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된 바 있다. 첫 공개는 아니지만 이번 박물관 전시는 지난해 전시보다 훨씬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의 보존 전문가들이 합심해 상 뒤에 남은 광배의 세부와 일부 영락(구슬 장신구) 등의 복원까지 마쳤고, 저 반사 유리로 된 특제 진열장까지 갖춰 360도로 돌아가면서 불상의 세부를 더욱 온전한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선림원터 보살상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를 통틀어 고대 불상 가운데 장식성이 가장 뛰어나고 화려한 작품으로 첫손에 꼽힌다. 장식성을 살리는 것은 여러 겹의 공간에 걸쳐 장식물을 두르면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첩경인데, 선림원터 불상은 이런 기법을 최대한 발휘해 몸의 장신구는 물론, 대좌(불상을 올려놓는 대)의 여러 기물까지 각기 따로 분리된 공예 소품들을 붙여놓았다. 광배의 불꽃무늬와 생동하는 식물의 당초무늬를 뚫음 무늬인 투각으로 처리하면서 보살 몸체의 화려한 자태와 조화시킨 것도 절묘하다.

.....일부 생략


엄숙하지만 몸체는 세속화하는 중국 당송대 불상이나 극도의 공포심을 안겨주는 표정으로 악귀를 제압하는 동시기 일본 헤이안 불상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신라만의 특징이다. 5~6세기 신라 고분의 황금 금관과 장신구에서 보이는 정교한 금속세공술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도상 측면에서 후대 더욱 깊어지고 원숙해진 통일신라 불상예술의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28일까지 전시예정


천년 넘게 흙속에 묻힌 관음상…마침내 찾은 눈부신 황금빛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148703.html


목록 스크랩 (1)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토리💜] 일상 속 피부 자극부터 열감까지 싸악- 진정 시켜주는! <더마토리 하이포알러제닉 시카 거즈패드> 체험 이벤트 459 08.05 54,126
공지 [공지]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사이트 접속 불량이 있었습니다. 08.08 11,95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703,8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33,70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98,12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743,6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026,835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295,8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01,6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250,6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0 20.05.17 3,865,1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422,0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55,8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7083 유머 러미안 302호로 이사간 러바오🐼 5 10:09 376
2477082 이슈 응팔에서 성보라가 88올림픽을 극혐한 이유 3 10:07 916
2477081 이슈 코스피 곱버스에 10억 몰빵한 아재.jpg 3 10:07 653
2477080 기사/뉴스 피프티 피프티, 완전체 트레일러 공개..이름 공개 안 된 1人에 궁금증↑ 1 10:07 290
2477079 이슈 원영적 사고 부탁드려요.jpg 10:06 216
2477078 이슈 Fc서울 린가드 딸과의 4개월만에 부녀 상봉.gif 7 10:05 989
2477077 기사/뉴스 [KBO]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7월 월간 MVP - 삼성 강민호 14 10:05 291
2477076 이슈 카카오페이 퀴즈타임 정답 1 10:05 96
2477075 이슈 크리니크 X 변우석 영상 업 22 10:02 400
2477074 기사/뉴스 [단독] 대학가 '마약 동아리' 수사, 텔레그램방 회원 9000명으로 확대 44 10:01 1,599
2477073 이슈 오늘 공개되는 황정민X염정아 주연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jpg 5 10:00 587
2477072 정보 Kb pay 퀴즈정답 9 10:00 606
2477071 기사/뉴스 "의정부에 디올 매장 생긴 줄"…혈세 6억 들인 화장실 '실소' [혈세 누수 탐지기⑤] 26 09:59 2,234
2477070 이슈 차태현 김현주 장혁 김하늘이라는 미친 캐스팅의 드라마 햇빛 속으로 7 09:59 467
2477069 정보 10시 전 미리 올려보는 네이버페이12원(끝)+1원 15 09:57 621
2477068 유머 제습기와 싸우는 온앤오프 와이엇.twt 1 09:56 272
2477067 유머 타는애랑 뛰는애랑 즐기는거 맞지? 1 09:55 524
2477066 기사/뉴스 NCT 재현 26일 솔로 데뷔..선공개곡 12일 발매 6 09:53 319
2477065 팁/유용/추천 단돈 2천원으로 만드는 가성비 요아정..jpg 24 09:52 4,437
2477064 기사/뉴스  '아는 형님' 지진희, 남고에서 킹카였다 "책상에 과자와 초콜릿 우유가" 20 09:51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