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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국립춘천박물관의 신라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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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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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넘게 흙속에 묻힌 관음상…마침내 찾은 눈부신 황금빛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다시 찾은 신라의 빛’
선림원터 금동불상, 5년 넘는 대수술 끝에 재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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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황금빛 찬란한 금동불상은 1000년 이상 두메산골 땅속에 파묻혀 있었다.

8~9세기 신라 경주의 최고 장인들이 중생을 구원해달라고 빌며 지극정성으로 만든 관음보살 입상이었다. 그의 운명은 가혹했다. 경주에서 강원도 양양군 산속 절로 옮겨져 수행하던 승려들의 시선을 받다가 그만 산사태로 절집과 함께 매몰되어 버렸다. 두메산골 땅속에서 빛과 형상을 잃은 채 으스러졌던 암흑의 세월은 21세기가 되어서야 풀렸다. 9년 전 기적적으로 고고학자들의 삽날에 불상의 몸체가 걸린 것이다. 온통 푸른 녹과 흙으로 범벅됐던 불상의 몸은 5년이 넘는 보존과학자들의 대수술 끝에 녹을 걷어내고 눈부신 황금빛을 되찾았다. 흩어졌던 받침대 대좌와 광배, 화려한 장신구도 대부분 온전히 자신의 몸과 일체가 될 수 있었다.


푸른 녹을 제거하는데만 4년 넘는 시간이 걸렸고 마침내 지난 2021년 국립문화재복원센터에서 복원을 마치고 지난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된 바 있다. 첫 공개는 아니지만 이번 박물관 전시는 지난해 전시보다 훨씬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의 보존 전문가들이 합심해 상 뒤에 남은 광배의 세부와 일부 영락(구슬 장신구) 등의 복원까지 마쳤고, 저 반사 유리로 된 특제 진열장까지 갖춰 360도로 돌아가면서 불상의 세부를 더욱 온전한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선림원터 보살상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를 통틀어 고대 불상 가운데 장식성이 가장 뛰어나고 화려한 작품으로 첫손에 꼽힌다. 장식성을 살리는 것은 여러 겹의 공간에 걸쳐 장식물을 두르면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첩경인데, 선림원터 불상은 이런 기법을 최대한 발휘해 몸의 장신구는 물론, 대좌(불상을 올려놓는 대)의 여러 기물까지 각기 따로 분리된 공예 소품들을 붙여놓았다. 광배의 불꽃무늬와 생동하는 식물의 당초무늬를 뚫음 무늬인 투각으로 처리하면서 보살 몸체의 화려한 자태와 조화시킨 것도 절묘하다.

.....일부 생략


엄숙하지만 몸체는 세속화하는 중국 당송대 불상이나 극도의 공포심을 안겨주는 표정으로 악귀를 제압하는 동시기 일본 헤이안 불상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신라만의 특징이다. 5~6세기 신라 고분의 황금 금관과 장신구에서 보이는 정교한 금속세공술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도상 측면에서 후대 더욱 깊어지고 원숙해진 통일신라 불상예술의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28일까지 전시예정


천년 넘게 흙속에 묻힌 관음상…마침내 찾은 눈부신 황금빛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1487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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