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중국은 적? 돈 벌려면 손 잡아야죠"…한국 기업들 '돌변' [성상훈의 배터리스토리]
4,250 8
2024.07.13 13:11
4,250 8
한화큐셀이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유럽시장내 사활을 건 '태양광 모듈+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충전기'를 결합한 신제품 ‘큐홈 G4’를 출시한다.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가정용 태양광·ESS 결합 상품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그동안 미국, 호주 시장 등에서 함께 제품을 팔며 동맹관계를 구축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중국 배터리회사와 손을 잡기로 했다. 유럽현지 회사들조차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가격경쟁력 및 기술력을 이용하기 위해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X일 태양광,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신제품 큐홈 G4에 들어가는 ESS, 인버터, 전기차 충전기 등을 중국 배터리사 폭스ESS에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생산을 맡기기로 했다. 모듈만 한화큐셀이 자체 생산한다. 서로의 니즈가 맞은 결과다. 현재 중국 회사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및 인버터 생산원가는 경쟁 국가업체들에 비해 2~30% 수준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저렴하게 모듈 이외의 상품을 공급받아 한화큐셀이 보유한 유럽내 네트워크와 결합하면 유럽시장 공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업체 입장에선 중국 시장내 지나치게 치열한 경쟁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지만 해외 네트워크가 부실하다는 약점이 있다.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최상위 몇몇 업체를 제외하곤 한국기업과 손을 잡고자 하는 유인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협상 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50개 이상의 중국 업체들이 오퍼를 해왔다"며 "자신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가격, 정보공유 등과 관련해 매우 좋은 조건으로 협상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건 한화큐셀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 그룹은 2차전지 벨류체인 확대를 위해 중국 리싸이클링 회사들과 기술협력 및 합작회사 운영을 하고 있다. 인력교류도 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배터리 부품회사들과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CATL, BYD 등과 가격경쟁을 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선 반응이 엇갈린다. 기업의 본질적 목적인 이윤추구를 위해 영리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반면, 그동안 이어져온 혹은 이어져야할 한국 기업간의 동맹관계에 균열이 나면서 국가산업적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손해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배터리, 태양광 등 미래 신산업에서 중국과 정면승부를 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 한국내 벨류체인만을 이용해 글로벌 경쟁을 하는건 힘든 과제다. 중국과 생산비 차이가 큰데 중국업체의 기술력도 한국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선 관세 및 각종 수입금지 등 미 정부의 대중제재를 활용하고 있다. 관세, 인플레이션 방지법(IRA)를 고려하면 중국 기업과 협력은 오히려 '독'이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외 시장이다. 미국과 비견되는 유럽에선 실질적인 무역장벽 조치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맹주국가들이 대중 무역제재에 부정적인데다, 관세 등 조치가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순수 제품만으로 경쟁해야하는 우리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원가경쟁력과 기술을 갖춘 중국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이유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0924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스틸라 X 더쿠 EVENT ✨ ] 대체불가 애교살 치트키템 ‘트라이펙타 애교살 스틱’ 체험 이벤트! 282 00:05 6,23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85,62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07,32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73,8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712,9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998,40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251,4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91,2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242,4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0 20.05.17 3,853,98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411,35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46,0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5822 유머 요즘 한국인들 특징 .jpg 10 06:54 742
2475821 기사/뉴스 [단독]핸드볼협 직원, 파리서 음주 난동…"계산 착오 탓" 사과 20 06:53 815
2475820 이슈 대형 기획사 4,5세대 그룹 평균 나이 4 06:53 241
2475819 기사/뉴스 "너무 부끄러웠다" 양궁 경기 '비매너' 관중 논란 7 06:49 893
2475818 이슈 [단독] 서울 반지하서 30대 쓸쓸한 죽음… 아사 추정 12 06:44 1,922
2475817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하나*하나 '愛を少し語ろう' 06:42 59
2475816 기사/뉴스 공정위, '검색 알고리즘 조작 의혹' 쿠팡에 1,628억원 과징금 최종 부과 7 06:42 250
2475815 기사/뉴스 [단독] 전소연, 하이브 가나...(여자)아이들 완전체 향방은? 18 06:42 1,980
2475814 이슈 2024 파리올림픽 - 프랑스 육상선수 알리스 피놋, 경기장에서 청혼 1 06:29 1,019
2475813 정보 고려 말: 그만 쳐 들어와 우리 다 죽어~!~!(결국망함) 1 06:13 1,669
2475812 이슈 🥇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현재 금메달 순위 🥇 16 06:11 4,608
2475811 기사/뉴스 RM, SNS 글 올렸다가 ‘빛삭’… 슈가 음주운전 논란 의식? 9 06:08 2,560
247581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4 05:52 522
247580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5:50 444
2475808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Leah Dizon(레아 디존) 'L・O・V・E U' 3 05:30 587
2475807 기사/뉴스 "아시아팬들에게 사과해라" 아델에 편지보낸 서경덕..아델측 '무반응' 40 05:20 4,863
2475806 이슈 ISIS 테러 이슈로 취소된 테일러 스위프트 비엔나 콘서트 4 05:19 1,903
2475805 기사/뉴스 부업 뛰는 직장인들… N잡러 67만 역대최대 6 05:15 2,390
2475804 기사/뉴스 박태준 8년 만의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한국 12번째 金 추가 22 05:14 3,825
2475803 기사/뉴스 용변 실수했다며 4살 딸 복부 걷어찬 아빠…“가히 충격적” 재판부도 탄식 19 05:11 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