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톱배우들도 이젠 무직?…드라마계의 한숨 [위기의 K드라마]①
9,486 41
2024.07.13 10:32
9,486 41

[편집자주] 국내 드라마계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지상파, 케이블에 OTT까지 더해지며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매체는 많아졌지만, 올 들어 드라마 제작 편수는 이전에 비해 급감했다. 여러 인기 배우들 조차도 드라마 제작 편수가 줄어 출연이 어렵다고 호소할 정도다. 치솟는 제작비 및 톱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 등도 드라마 제작 편수 감소의 이유들로 꼽히고 있다. 뉴스1은 총 4편의 기획 시리즈 [위기의 K드라마]를 통해 현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해결 방안도 알아보고자 한다.


kygGde
"좋은 연출에, 좋은 작가, 좋은 배우가 붙었는데도 엎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시리즈 등 다수의 드라마들을 히트시킨 신원호 PD가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 남긴 말이다. 여기에 함께 등장했던 배우 정경호 역시 "(작품이 엎어지는 게) 요즘 6~7개라더라"라며 "대본이 좋았는데 아쉽다, 조용히 쉬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K드라마 시장의 불황에 대한 우려는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방송된 JTBC '배우반상회'에서 배우 김지석은 "올해 업계 불황 소식을 너무 많이 들었다"라며 "1월 1일이 됐는데 올해 작품 못 하면 어쩌지(라고) 기대감보다 불안감이 먼저 들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매니지먼트사 대표 A 씨는 최근 뉴스1에 "(불황이) 정말 체감되는 게 당장 올해 하반기까지, 아니면 내년 상반기까지 (소속 배우들이) 캐스팅된 영화, 드라마가 몇 개인지를 바로 외울 수가 있다"라며 "드라마는 채널과 OTT를 다 합해서 10편 남짓 정도이니 정말 악화됐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작품이 없다" "편성이 밀린다" "작품이 엎어졌다"라는 소리가 시시각각 드라마 업계에서 들려온다. 배우들은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 있더라도 편성을 확정받을 수 없고, 연기를 하고 싶어도 작품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얘기한다.

여전히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K드라마'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오히려 '드라마 제작시장이 이러다 무너진다'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방송사에서도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있다.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금토드라마, 토일드라마들을 줄줄이 편성하던 지상파 채널들의 상황은 예전만 같지 않다. MBC의 경우 현재 일일드라마를 제외하고 금토드라마만을 편성하고 있고, SBS는 금토드라마만 방영 중이다. KBS는 유동적으로 수목드라마와 월화드라마를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 드라마를 편성하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OTT들이 다수 드라마들을 서비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편성되는 드라마의 편수가 확연하게 줄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배대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뉴스1에 "2022년 총 141편이 방영됐다"라면서도 "하지만 작년에는 123편으로 거의 20편이 줄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올해는 더욱 심각한 게 약 105편이 편성되는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baSKBt

방송사에서는 그렇다고 드라마 편성을 늘릴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방송국 관계자 B 씨는 "방송사는 어떤 드라마를 편성해도 손해"라며 "(드라마 제작 당시 방송사가) 제작비 일부만 부담하는데, 그 일부 금액도 TV 광고가 많이 줄어서 제작비만큼 광고비가 붙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23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방송사 광고비는 2022년 4조 211억 9000만 원에 비해 17.7% 하락한 3조 3076억 27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광고비는 3조 2493억 8700만 원으로, 2023년에 비해 1.8%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상파 채널의 경우 2022년 1조 3762억 1600만 원이었던 광고수익이 2023년에는 21.8% 하락한 1조 756억 4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광고 수익이 줄면서 방송사에서는 제작비가 높은 드라마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더 늘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드라마 PD C 씨는 "문을 닫는다는 중견 제작사 있을 거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드라마 제작시장은 안 좋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방송사가 광고가 붙는 톱스타들을 위주로만 캐스팅을 하면서 배우들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한 중소 매니지먼트 관계자 D 씨는 "방송사들이 돈이 없다고 하니까 (제작사들이) 무조건 주인공부터 높게 부르고 간다"라며 "광고가 붙는 배우들만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한 제작사 관계자 E 씨는 "작품을 꾸준히 해온 배우들에게만 기회가 계속 돌아가고, 작품이 없던 배우들은 기회가 더 없어지면서 배우 간 양극화도 극심해졌다"라고 말했다.


https://naver.me/FdC3LbcO


목록 스크랩 (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평화롭던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왔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온라인 팬 시사회 3 08.06 12,34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71,3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788,90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46,6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695,10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966,098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219,4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82,6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236,2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0 20.05.17 3,844,5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400,3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24,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4739 이슈 생판 만난 적 없는 여배우한테 메세지 전한 조승우.jpg 10:28 0
2474738 기사/뉴스 '인수 경쟁' 때 SM 주가 고점에 판 카카오 임원…수십억 시세 차익 10:26 130
2474737 이슈 경찰관 뺨 때린 80대 경기도의사회 회원 현행범 체포 11 10:25 435
2474736 기사/뉴스 하이브, 2분기 순익 165억...전년 대비 86% 급감 4 10:25 344
2474735 기사/뉴스 천안서 음주측정 거부 도주 차량에 치여 30대 환경미화원 숨져 24 10:22 1,065
2474734 이슈 카카오페이 퀴즈타임 정답 3 10:22 130
2474733 유머 관상은 과학이다 by 이천수 4 10:19 1,150
2474732 기사/뉴스 [올림픽]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과 갈등 없었다…부상 오진은 파악할 것" 54 10:18 1,949
2474731 이슈 대한민국 축구 남자대표팀 에이매치 좌석 가격 근황.jpg 20 10:16 1,987
2474730 정보 ⛈️☂️⚡ 전국에 계신 날씨 특파원 분들 ⚡☂️⛈️ 45 10:14 1,588
2474729 기사/뉴스 존박, 뿔테 안경 끼고 훈훈한 무드…신보 포토티저 공개 4 10:10 812
2474728 이슈 하이브, 2분기 매출 6405억 +3.1%🔺 영업익 509억 -37.4%🔻 당기순이익 165억 -85.9%🔻 65 10:10 1,953
2474727 이슈 올림픽 탁구 관중들 왜 천멍한테는 환호 안 해주고 쑨잉샤만 응원함? (Feat. 탁구 여제의 역사) 46 10:09 2,076
2474726 이슈 이석훈, C9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믿음+신뢰 입증 [공식] 8 10:09 1,063
2474725 유머 툥바오가 전화 받으러가서 삐졌던 후이 54 10:09 3,041
2474724 이슈 [MLB] 오늘 선발투수 부상으로 갑자기 선발등판한 전 KBO리거 앨버트 수아레즈 3 10:08 522
2474723 이슈 친정 엄마가 코코넛 알러지가 있는 아기에게 코코넛 오일을 발라 죽인 이야기 38 10:07 4,136
2474722 기사/뉴스 근무중 '4톤 지게차' 역과사고..합의 강요→피해자 '해고' 충격('한블리')[종합] 4 10:07 504
2474721 기사/뉴스 피프티 피프티, 다시 비상할 준비는 끝났다...9월 20일 컴백 예고 [공식] 12 10:07 870
2474720 이슈 조립식가족(중드 이가인지명 리메이크작) 스틸컷.jpg(황인엽, 정채연, 배현성) 5 10:07 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