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내 나이에 애를 더 낳을수도 없고”...20년 묵은 청약통장도 무용지물
9,771 34
2024.07.13 10:15
9,771 34

“내 나이에 애를 더 낳을수도 없고”...20년 묵은 청약통장도 무용지물


2년새 주택청약 가입자 148만명 감소 

잦은 제도 개편에 가입자들 시장 이탈 

일반공급 물량 줄고 가점제 비중 낮아져 


 청약 납입한도 41년만의 25만원으로 늘자 

당첨 기회 줄고 부담만 커져 수요자들 반발 


 모든 세대에 고른 기회 주려면 부족한 공급문제부터 해소해야



“공공분양 당첨만 기다리며 15년간 (청약통장에)돈을 부었는데 이제 통장 깨렵니다. 아이를 더 낳을수도 없고, (일반공급)물량은 줄어 당첨 희망이 사라졌어요.” 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에 당첨을 노리고 지난해 일산으로 이사 온 40대 최모씨는 “앞으로 25만원씩 넣으라는데 지금도 월세와 아이들 교육비에 살기 빠듯하다”며 “언제까지 돈을 넣어야할지도 막막하고 청약제도가 바뀌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화가 치민다”고 했다.


pSAvlg


청약 포기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2022년 6월(2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5월 말 기준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2554만3804명으로 2년새 148만명 가량 줄었다.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시세 차익 기대감이 낮아진 탓도 있지만, 최근 청약 가입자 이탈이 심해진 것은 잦은 청약제도 개편 탓이 더 크다. 오랜 기간 점수를 쌓으면 당첨되는 ‘가점제’를 준비해왔는데 특정 대상에 우선 당첨 기회가 돌아가는 ‘특별·우선 공급’ 방식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자 가입자들이 청약 시장을 떠나는 것이다.


WieZMx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청약 제도는 청년·신혼부부·출산 가구 등 2030 세대에 당첨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되고 있다. 가장 먼저 도입된 것은 ‘청년 특별공급’이다. 2022년 10월 정부는 2030 세대에 내집마련의 기회를 주기 위해 공공분양에서 청년 특공을 신설하고, 가점제였던 일반공급에 추첨제를 도입했다. 민간분양에서도 일반공급 추첨제를 확대했다. 가점이 낮은 청년층에 내집마련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1년도 안돼 이번에는 저출산 대책 일환으로 아기를 출산한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신생아 특별(우선)공급’을 신설했다. 공공분양에서는 신생아 특별공급을, 민간분양에선 신생아 우선공급을 만들었다.


이달 초에는 정부가 ‘저출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저출산 대책으로 다시 청약제도를 건드렸다. 앞서 도입한 신생아 공급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민간분양에서 신생아 우선공급을 20%에서 35%로 늘렸고, 공공분양 일반공급은 50%를 출산한 가구에 우선공급하기로 했다. 


 일반공급을 기다리며 오랜기간 점수를 쌓아온 수요자들은 “청약의 희망이 없다”고 좌절하고 있다. 공공분양 일반공급은 청약저축 총액 순으로 결정된다. 납입을 오래 할수록 유리하다. 그런데 이번 정부 들어 청약제도가 계속 개편되면서 일반공급 물량자체가 줄어들었다. 이미 공공분양에서는 신혼부부, 노부모 등 특별공급이 공공분양 유형(나눔형, 선택형, 일반형)에 따라 70~90%에 달한다. 일반공급은 전체 물량의 10~30% 수준인데, 지난 2년간 청약제도 개편으로 가점제 비중이 쪼그라든 것이다.


awFVfV


정지영 아임해피 대표는 “이렇게 자주 제도가 바뀌면 생애주기에 맞춘 청약전략 설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청약통장 납입액 확대도 청약 대기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정부는 지난달 청약 납입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배 늘린다고 발표했다. 41년만의 한도 변경이다. 일반 공급에서 민영은 납입기간과 무주택 기간 등을 합산해서 높은 순으로 당첨되고, 공공은 납입 총액이 높은 순으로 결정된다. 때문에 통상 일반 분양을 준비하는 청약 수요자들은 월 납입 최대한도까지 저축한다. 청약 수요자들이 당첨 기회는 줄었는데 납입 부담만 커졌다고 반발하는 이유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청약 제도의 원칙이 없다”며 “상황에 따라서 포퓰리즘 식으로 이뤄지는 청약 개편이 오히려 무주택자들에게 청약을 포기하라고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후략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연규욱 기자(Qyon@mk.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333920?cds=news_my








목록 스크랩 (1)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데이지크💗] 말랑퐁신! 짐승용량! 스윗 하트 컬렉션 NEW 립앤치크 ‘수플레 컬러 팟’ 4컬러 체험 이벤트 816 08.01 81,423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72,50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788,90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50,79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696,6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969,18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219,4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85,0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236,2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0 20.05.17 3,845,6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400,3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24,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4822 유머 A가 B래 했는데 댓글은 A가 C라고 달리고 있을때 12:09 125
2474821 정보 일본 남성끼리 연애 리얼리티 Netflix 「보이프렌드」나카이 다이, 연인 나카니시 슌 YouTube 채널 개설 7 12:05 530
2474820 기사/뉴스 사회복무요원 BTS 슈가, 전동킥보드 음주운전 적발 38 12:05 1,464
2474819 이슈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전날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42 12:04 1,783
2474818 기사/뉴스 가정폭력 호소하다 "좋은 사람"…진화♥함소원, 지겨운 셀프 불화설[종합] 10 12:03 1,184
2474817 이슈 tvN <손해보기 싫어서> 신민아 김영대 스틸컷.jpg 12:02 367
2474816 이슈 김재중 자컨 재친구 시즌3 여섯 번째 게스트 맞히기........jpg 5 12:01 735
2474815 유머 낑차 낑차 올라가서 미안이한테 애정공세 펼치는 러바오ㅋㅋㅋㅋ 💚🐼 9 12:01 694
2474814 정보 토스 행퀴 웰스 정수기 18 12:00 683
2474813 유머 이제 더이상 보지 못할거 같은 방탄소년단 컨텐츠.... 21 12:00 3,120
2474812 이슈 단어 하나하나 주옥같은 명성황후 소개글 11 11:59 710
2474811 기사/뉴스 “치킨 덜 익어 배탈났다”며 돈 달라던 손님…보내준 ‘덜 익은 닭 사진’ 봤더니 황당 8 11:56 2,349
2474810 이슈 친구가 책을 바다에 던져버렸다 14 11:56 1,462
2474809 기사/뉴스 대법 “음주사고, 전동 킥보드도 자동차와 똑같이 가중처벌” 15 11:56 1,503
2474808 이슈 머리스타일 따라 3갈래 파로 나뉜다는 남돌 3 11:55 339
2474807 이슈 [올림픽] 현재 남은 종목 중 유일하게 한국 선수가 배당률 1위인 종목 26 11:54 2,982
2474806 기사/뉴스 BTS 슈가, 전동킥보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 957 11:53 22,335
2474805 기사/뉴스 “오상욱 출연 예능 다시 보자”…‘나혼산’ 시청자수 8배 상승 16 11:49 1,033
2474804 기사/뉴스 비응급환자, 응급센터 오면 의료비 본인 부담 높인다(종합) 40 11:48 1,416
2474803 정보 전공별 세계 최고 대학 모음(스압) 10 11:47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