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외유 논란에 휩싸였던 프로축구 FC서울의 린가드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팀을 일으켜 세운 라커룸 연설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린가드의 한국 생활은 불안하게 시작했습니다.
기대를 밑도는 몸 상태에, 개막 한 달 만에 무릎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자신의 사업과 요양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눈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장 완장을 달고난 뒤, 린가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라커룸에선 진심 어린 연설로.
[린가드/FC서울 : "이제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하고, 이겨야 해. 회복 잘하고, 가보자고!"]
경기에선 80m를 내달린 끝에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헌신적인 모습으로 선수단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김기동/FC서울 감독 : "예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조금 더 한 발 더 뛰려는 의지들이 경기장에서 나오면서 선수들이 (린가드에게) 많이 의지하는 거 같습니다."]
쌈장을 선물 받고 함박웃음을 지을만큼 한국 생활에도 완벽히 녹아들었습니다.
그제 한국 무대 첫 필드골을 터트린 린가드는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에 이어 팬들을 향한 정중한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경기 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인터뷰를 재촉할 정도입니다.
[린가드/FC서울 : "팬들은 저한테 전부예요. 팀 동료들, 팬들과 승리를 만끽해서 기쁩니다.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특별합니다. 빨리빨리!"]
린가드와 함께 상승세를 탄 FC서울은 내일 홍명보 감독이 떠난 울산을 상대로 7년 만에 승리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056/0011760801
Fc서울의 자랑스러운 (임시) 주장단
이제 린가드는 주장이 아닌 일반 선수로 돌아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