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57429005
한 40대 가장이 어린 딸이 보는 앞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느닷없는 폭행에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이에도 이 남성은 계속해서 뺨을 때리고 머리를 때렸습니다.
달아나던 남성을 쫓아가자 이젠 피해자를 밀어서 넘어뜨리고 우산을 빼앗아 마구 때리더니 발길질까지 합니다.
무차별 폭행을 휘두른 남성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70대 남성으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는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충격으로 정신과 상담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빠가 맞는 장면을 지켜본 딸이 가장 걱정입니다.
[폭행 피해자 (음성 변조)]
"(딸이) 계속 그 말을 해요. "어, 나 어떻게 해야 돼요? 아빠, (저 사람) 왜 그러는 거예요?""
게다가 가해자가 같은 동에 사는 주민이라 언제든지 다시 마주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공포입니다.
가해자는 폭행치상 혐의로 입건됐지만, 고령인데다 범행 사실도 인정한 상황이어서 마땅히 가해자를 피해자와 분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박상호/형사법 전문 변호사]
"피해자가 "저 다칠 것 같아요, 보복당할 것 같아요, 더 보호해주세요" 경찰서에 신고해서 그냥 경찰이 그 주위에 더 많이 순찰 돌고 그러는 방법밖엔 없어요."
경찰은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 긴급 신고용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다른 곳으로 이사할 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김민지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082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