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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가세연, 허락 없이 ‘협박 녹취’ 공개…쯔양 쪽 “사실 관계 확인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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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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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쯔양’의 과거 사생활과 관련한 녹음 파일은 쯔양 쪽과 사전 협의 없이 공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피해 사실을 공개할 생각이 없었던 쯔양은 현재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을 버거워하며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법률 대리인은 밝혔다.

 

 

쯔양의 법률 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12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전날 새벽 쯔양이 자신의 유튜버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소속사 대표였던 전 연인으로부터 4년 동안 ‘교제 폭력’을 당했다고 밝히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로서는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고 (사건이) 종결된 지도 1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원래 (피해 사실을) 공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희와 사전에 어떤 협의 없이 쯔양 쪽 입장은 배제하고 유튜버 ‘구제역’ 등의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본의 아니게 저희 쪽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그쪽 방송에서 추측했던 부분과 진실, 사실관계가 좀 다른 부분들이 있었고 쯔양씨도 어느 정도 해명을 해야 되는 공인의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되는 오해나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본인의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난 10일 가장 먼저 영상을 올렸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 쪽 허락 없이 영상을 공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변호사는 “전혀 사실관계 (확인)이나 예고가 없었고, 저희가 알게 된 건 방송하기 거의 5분 전 정도였다”며 “방송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일부 유튜버들이 모의해 쯔양의 사생활을 알고 있는 것을 빌미로 쯔양한테 금전적인 요구를 해서 공갈하겠다는 취지의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현재 검찰은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정황이 드러난 이른바 ‘사이버렉카’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당장은 본인의 피해가 너무 큰 상황이라 (사이버렉카 유튜버들에게)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의견이 아직 있지는 않지만 향후에 이와 관련한 의견을 정리해 한 번 더 말씀을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쯔양은 생방송에서 전 연인에게 4년 동안 지속해서 폭행과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당하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익도 빼앗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튜브 먹방(먹는 방송)을 시작하기 전 만나게 된 ㄱ씨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헤어지려 했지만, 자신을 몰래 찍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헤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또 “(가해자로부터) 우산 같은 것으로도 맞고, 둔탁한 물건으로 맞고, 그렇게 폭력적인 일들이 있었다”며 방송을 시작한 이후에도 “하루에 두 번씩은 맞았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튜버 활동으로 얻은 수익도 ㄱ씨에게 갈취당했다고 했다. 쯔양의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ㄱ씨는 소속사를 만들었으나, 수익을 제대로 배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쯔양은 ㄱ씨에 대해 성폭행, 상습폭행과 상습협박, 공갈 및 강요(미수죄 포함)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수사가 진행되던 중 ㄱ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진행자가 현재 쯔양의 상태를 묻자 김 변호사는 “생방송 이후 저랑도 연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거의 무기력한 상태에다가 너무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많은 분들이 너무 관심을 갖고 계시다 보니 그것 자체가 좀 많이 버거운 상황이어서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이번 사안을 접하고 많이 놀라셨을 것 같고 저 역시 처음에 그랬었다”며 “하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스스로 과거의 피해 상황을 이야기해야 했고 그 피해가 사실이라는 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좀 고려해서 피해자에 대한 악플이나 비방을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ㄱ씨와 ㄱ씨 유가족에 대한 비난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9786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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