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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인만 '호갱'인가요?"…'폴로 옷' 비싸게 팔아 번 돈 무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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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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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한 벌이 20만원이네. 한국 소비자는 ‘호갱’(호구+고객)인가요?"

미국 의류 브랜드인 폴로 랄프로렌은 한국에서 옥스퍼드 셔츠를 21만9000원에 판다. 폴로 셔츠 가격은 16만9000원이다. 미국 아울렛보다 2~3배 이상 비싸다. 한국법인인 랄프로렌코리아 직원들조차 "미국 아울렛이나 현지 공식 홈페이지 직구(직접 구매)로 사는 게 제일 저렴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랄프로렌은 2021년부터 한국에서 공식 홈페이지 접속을 막고 있다. 더 비싼 값에 제품을 팔기 위한 목적으로 읽힌다.


랄프로렌코리아의 실적은 눈에 띄게 뜀박질하고 있다. 순이익률 20%를 돌파했다. 샤넬코리아, 루이비통코리아, 몽클레르코리아, LF, 한섬 등보다 2~4배 높다. 랄프로렌코리아는 이렇게 번 돈 가운데 2500억원을 해외로 송금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랄프로렌코리아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176억원, 1265억원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7.4%, 6.8% 늘었다. 유한회사인 이 회사가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랄프로렌코리아를 비롯한 유한회사는 2020년부터 공시 의무가 생겼다.

랄프로렌코리아 수익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매출원가가 낮은 덕분이다. 랄프로렌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107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20.7%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원가율은 61.1%에 달했다. 샤넬코리아(50.3%), 몽클레르코리아(52.2%) 등도 50%를 넘어섰다. 랄프로렌코리아가 상대적으로 의류를 저렴하게 들여와 더 비싸게 팔았다는 의미다.

공식 홈페이지를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바탕으로 매출을 극대화했다. 한국 직구족들이 우회 통로를 뚫어서 공식 홈페이지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랄프로렌은 홈페이지 결제창에 한국 주소를 입력하지 못하게 막는 등 철저하게 직구 통로를 막았다. 랄프로렌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가격을 적용하면서 몸집을 불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랄프로렌 폴로가 2030세대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몰이를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때 ‘아재룩(아저씨+옷차림)’ 취급을 받은 폴로는 'Y2K 패션(2000년대 스타일)' 열풍이 불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랄프로렌은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며 "가격을 올려도 한국에서는 되레 더 잘팔리는 만큼 '배짱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렇게 번 돈 상당액을 해외로 송금하고 있다. 2019~2023년 송금한 금액이 2460억원에 달했다. 로열티 등 수수료로 송금한 금액이 1258억원에 이른다. 중간배당은 661억원, 유상감자는 541억원으로 집계됐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0877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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