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김구라는 그리에게 "군대 가는 동안 쓸 모아둔 돈은 있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주식에 돈 있다"고 답했고, 김구라는 "재테크 같은 거 잘해라. 그래도 얘가 허투루 쓰는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리는 "난 헛돈 안 쓴다. 도와주고 그러느라 많이 쓴 거다"라며 "외할머니 병원비 등으로 엄청 썼다. 한 달에 약 3~400만 원씩 썼다. 2~3년 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그리가 거의 혼자서 외가 쪽 생계를 책임졌다는 말을 처음으로 들은 김구라와 김구라 어머니는 놀라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그동안 나름대로 나이치고는 돈을 많이 벌어놨다. 나쁘지 않은 건데 집안일 때문에 계속 챙긴 게 있었다. 근데 한 달에 3~400만 원씩 한 건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예전에 사돈이셨고, 그 어르신이 고생한 걸 아신다. 나도 사실 돌아가신 후에 가려고 했는데 그리가 장례식장에는 안 오는 게 낫겠다고 했다. 대신 장례비용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와 그리가 조금씩 해드렸다"고 전했다.
김구라 어머니는 "그리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혼자서 독립하고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그래도 씩씩하게 잘해 나가니까 (군대 가도) 걱정은 덜 된다"며 손주를 향한 애틋함과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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