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57369839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지명한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처가에서 운영하는 업체가, 환경부 산하기관에 장기간 납품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한 실험장비 제조회사. 현 대표는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처남이고, 전 대표는 장인인 가족 기업입니다.
김 후보자의 배우자도 비상장인 이 회사의 주식 3억4천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10년간 환경부 산하기관에 실험 기기를 납품하거나 용역을 제공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밝혀진 계약 내역만 한국수자원공사 8건 1천6백여만 원, 국립환경과학원 3건 780여만 원, 한국환경공단 5건 530여만 원입니다.
장관이 될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동엽/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선임간사]
"이 기업과 관련된 업무는 전부 다 사적이해관계자 신고하고 장관이 그 업무와 관련해서는 회피를 해야 되는 그런 절차를 밟아야 되거든요."
기획재정부 2차관이었던 김 후보자는 지난 12월 사표를 내고 총선에 여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백지신탁' 상태였던 배우자의 회사 주식도 후보자가 차관에서 물러나며 돌아왔습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보은 인사 논란에 더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김 후보자.
이해충돌 우려까지 드러나며 환경부 장관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김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한 MBC의 질의에 "공직에 재직하는 기간 동안 해당 기업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취임한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
영상취재 : 이종혁·이준하 / 영상편집 : 조민우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0576?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