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김건희 여사 측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최재영 목사가 청탁 당시 코바나콘텐츠 복도에 선물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갖고 있었다는 또 다른 민원인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해당 인물은 대통령실 행정관이었고 쇼핑백 안에는 보고 관련 자료가 들어있었다"며 메시지 등 관련 자료들을 공개했다.
김 여사 변호인 최지우 변호사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대기 중인 사람은 경호처 직원과 조 모 행정관, 장 모 행정관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조 행정관이 들고 있던 신라면세점 에코백에는 보고서가 들어 있고 장 행정관 옆에 있던 종이 가방엔 보고 관련 자료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조 행정관이 들고 있던 신라면세점 에코백과 보고서 표지, 속성파일을 이미 검찰에 제출한 상태로 보고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메시지는 조 행정관과 유 행정관이 2022년 9월10일 나눈 대화가 담겼다. 조 행정관은 '영국 가는 일정을 검토 중이라 월요일 보고를 하루 미뤄 할 수도 있다'고 했고 유 행정관은 '아'라고 답변했다
당시 김 여사에 대한 보고가 9월 12일 월요일 예정돼 있었지만 해외 일정으로 하루 연기됐고 최 목사가 사무실을 방문한 13일에 보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 여사 측은 "당시 김 여사에 대한 보고가 있었지만 특수한 사정 때문에 보고가 하루 연기돼 조 행정관은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보고하게 됐고 외부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사람은 조 행정관"이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에코백을 들고 있던 사람은 조 행정관이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들고 있던 에코백을 검찰에 임의 제출했다"며 "'서울의 소리' 방송 영상과 사진을 비교하면 동일한 에코백임이 입증된다. 에코백은 오래전 부산 신라면세점 오픈 당시 100 달러 이상 구매자에게 제공된 에코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