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 기회를 얻은 김씨는 울먹이며 "다시 실수해 이곳에 와 있으면서 처음엔 절망에 빠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하나하나 되돌아 봤다. 죽어도 마약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어려운 숙제 하나를 짊어진 기분이다. 구치소에서 자려고 눈을 감으면 엄마 목소리로 '포기하지 말라'고 들렸다. 어릴 때 아빠가 돌아가셨고, 언니, 엄마와 살았는데 엄마는 모정이 남달랐다. 격려하고 이끌어줬다. 남은 인생을 세 모녀가 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날 수 있게 해달라. 선처부탁 드린다"고 미리 준비한 종이에 적어 온 최후진술서를 읽었다.
이에 김씨 측 변호인(법무법인 YK)은 최후변론을 통해 이선균 사건에서 마약유통 등 혐의로 기소된 '정다은'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변호인은 "김씨는 앞서 마약 혐의로 형을 살았지만 출소 후엔 수년간 마약을 멀리했다"면서도 "그런데 정다은이 다시 나타나 마약을 권해 마약에 대한 유혹에 빠졌다"고 적시한 뒤 "정다은을 다시 만나지 않았다면 마약에 손을 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다은에게 구입한 것과 의사 이모씨가 선물한 마약류는 다 소모하지 않고 당시에 금방 버렸고 같이 투약을 했던 A씨(같은 업소 동료이자 정다은의 당시 동성연인)는 기소유예가 된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71101454227281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