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신세계 그룹 산하 이커머스 업체 SSG닷컴이 오는 19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
대상은 근속 2년 이상의 본사 직원으로, 근속년수에 따라 월 급여의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SSG닷컴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가 2021년 인수한 G마켓까지 포함해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부문의 첫 희망퇴직이기도 하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자 이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지원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온은 지난달 초 근속 3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11번가 역시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유통업계 전반으로 인력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비상 경영을 선포하면서 희망퇴직, 임원 급여 20% 삭감 등 전사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롯데면세점은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외에도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의 35%를 차지하는 타워동 매장을 없애는 등 조직 슬림화를 감행 중이다.
이달 초 이마트에 흡수합병된 SSM(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통합을 앞두고 인력 감축에 나섰다. 근속 15년 이상 사원이 대상이다. 근속 25년 이상은 기본급의 44개월, 15~24년은 33개월 상당 특별퇴직금을 받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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