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폭우에 휩쓸려도 배송하라는 나라…택배기사, 작업중지권이 없다
3,413 11
2024.07.11 09:49
3,413 11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송을 못 할 것 같아.”

9일 새벽 5시12분께 경북 경산시에서 실종된 40대 여성 ㄱ씨는 사고 전 동료에게 남긴 이 말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ㄱ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지는 폭우로 배송노동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가운데, 기상 악화 시 노동자의 판단에 따라 업무를 중단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업중지권은 산업안전보건법상 보장되는 권리로, 노동자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다. 그러나 택배기사 등 배송노동자의 경우 대부분 사업주의 업무 지시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고용 형태로 계약돼 있기에 산안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왔다.


하지만 기상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무 특성상 배송업무 중 위험한 상황은 자주 발생한다. 2011년 7월에도 폭우 속 배송업무를 하던 집배원이 사망했고, 2016년 6월에도 같은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계속되자 우체국은 2018년 ‘우편물 이용제한 및 우편업무 일시 정지에 관한 고시’를 제정해 위험도에 따라 총괄우체국장이 집배 업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민간 영역인 택배나 배달 노동자들에게는 여전히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택배기사들은 단체협약을 통해 작업중지권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한진택배, CJ 대한통운 등 대부분의 택배사는 여전히 폭우 때 작업 중지에 관해 아예 별도의 규정을 두지 않거나, 있더라도 암묵적인 내부 지침 정도로만 삼는 수준이다.


쿠팡 배송 전문 자회사(쿠팡 CLS) 소속 배송기사들 역시 “폭우나 폭설, 태풍이 올 때는 로켓배송 물량에 제한을 둬 배달량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현재 쿠팡은 기상 악화 시에도 로켓배송으로 접수되는 물량을 줄이지 않는다. 강민욱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 준비위원장 “쿠팡 자회사인 씨엘에스는 정해진 배송량을 시간 내에 끝마치지 못하면 기사에게 할당됐던 구역을 회수해 사실상 해고하는 구조”라며 “결국 어떻게든 시간 내에 배송하려는 마음이 드니 사고를 당할 위험이 더 크다”고 했다.


https://naver.me/xtg1auE4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노리🌟] 내추럴 무드 컬러 5종 출시! <슈퍼프루프 피팅 젤 아이라이너> 체험 이벤트 354 07.29 30,87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48,0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42,60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92,8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511,2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754,293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033,1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14,4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59,4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85,8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47,1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43,8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0001 기사/뉴스 직전 올림픽 도쿄에선 ‘야구’ 있더니…파리에선 왜 없나요? 15:57 108
2470000 이슈 [KBO] 트레이드 마지막날인 오늘 빅딜 예정 26 15:55 679
2469999 이슈 어제 요트 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26살 여친 10 15:55 623
2469998 유머 🐼 웅니 내가 이불이 돼주께 🐼 동탱아 덥댜💦 11 15:54 563
2469997 이슈 과거 있었으나 없어졌다는 올림픽 종목 2 15:54 411
2469996 이슈 한국 없는 올림픽 축구, 일본은 남녀 대표팀 동반 8강 청신호 1 15:54 86
2469995 이슈 니콜 키드먼, 키스 어번 두딸들 근황 (선데이 16세, 페이스 14세) 12 15:49 1,684
2469994 이슈 제품명 때문에 진입장벽이 큰 것 같은 음료류 갑...jpg 50 15:48 3,119
2469993 유머 지창욱 김무열 송재림까지 게이돌고래고함 발사하다가 왕후는 하니까 조용해지는거 개처웃기다 쌍게이들이 관심가지는 드라마 우씨왕후 많관부.twt 2 15:47 1,488
2469992 유머 이정도면 술래잡기(?)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봄 28 15:46 1,915
2469991 이슈 뛰지 않고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20 15:45 1,836
2469990 유머 울나라 참교육 하려고 온 중국인... 16 15:44 3,093
2469989 이슈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도전 했으나 떨어졌다는 스포츠 22 15:43 3,315
2469988 기사/뉴스 [올림픽] '리틀 허미미' 허미오 "언니 완전 멋있어…4년 뒤엔 내가 금메달" 25 15:42 2,309
2469987 이슈 8월에 방영된다는 고구려 사극 우씨왕후 주요 등장인물들.txt 16 15:41 1,673
2469986 이슈 올림픽에 왜 피구는 없지 피구하면진짜재밌을텐데.twt 32 15:38 3,516
2469985 이슈 부산 덬들 빵터지고 있는 트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31 15:37 4,573
2469984 유머 한 트위터리안의 커미션 지각 사유 46 15:37 3,600
2469983 이슈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을 본 중국의 결론 10 15:36 1,865
2469982 이슈 박세리 X 아큐브 노블레스 화보.jpg 7 15:35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