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삼성 50·60대 지배적
애플 MZ 세대서 '인기', 여성 사용자↑
"저연령대 브랜드 선택, 점유율 관건"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7명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지배적이었고, 애플의 아이폰의 경우 20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는 삼성 갤럭시를 사용했습니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는 23%,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6%였습니다.
LG는 2021년 4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했지만 일부는 기존에 쓰던 제품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에서 갤럭시 사용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50~60대 응답자의 86%가 갤럭시를 쓰고 있었습니다.
반면 아이폰은 18~29세 응답자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연령층의 64%는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답했고, 갤럭시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34%에 불과했습니다.
20대 여성 응답자 중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밝힌 이들의 비율은 75%에 달했습니다. 30대 여성 응답자 역시 아이폰 사용자가 59%로 갤럭시 사용자(38%)를 웃돌았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쓰던 제품을 계속 사용하려고 하는 이른바 '락인(가두리)'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는 겁니다.
10년 전인 2014년 갤럭시와 아이폰 재구매 의향률은 60% 안팎이었지만 2021년부터 이 비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 53%에서 2013년 2월 70%를 넘어서더니 2016년 하반기 90%를 돌파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스마트폰 사용률이 93% 수준에 정체하다가 2021년 95%, 올해 98%까지 상승했습니다.
한국갤럽은 "일상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전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저연령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이 미래 점유율의 관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 방식을 사용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7%(7,911명 중 1,002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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