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음주 운전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첫 재판정이 현장을 찾은 팬덤 ‘아리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재판 전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100건 이상 제출하는가 하면 재판 방청 중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김호중 팬들은 재판정 앞에 진을 쳤다. 방청석이 17석으로 제한된 탓에 도착한 순서대로 입장 순번을 매겼다. 이날 첫 공판 직전까지 재판부에는 110건이 넘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호중 모친을 사칭한 중년 여성이 취재진을 만나 “우리 애가 잘못한 것이 맞는다”면서도 “겁이 많아서 그렇다.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며 울먹여 오보가 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호중은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셔 구체적인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공소 사실에서 음주 운전 혐의를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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