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부천시체육회 A팀장의 성희롱 “그냥 나 먹어!”
9,443 46
2024.07.11 06:34
9,443 46

 

 

부천시체육회 A팀장의 성희롱은 일상다반사였다.

가장 충격적인 자리는 지난 2023년 5월 10일 저녁 7시께.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열리던 시기였다. 경기도체육대회(옛 경기도민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단 격려를 마친 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일식집에서 벌어진 저녁 식사 자리였다. 여기에는 부천시체육회 송수봉 회장을 비롯한 부천시체육회 간부, 부천시체육회 한 이사, A팀장 등 8명이 함께 했다.

불콰하게 술이 오르던 시기가 됐다. 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부천시체육회 A팀장은 갑작스럽게 일어나 ‘말도 안 되는 행동’에 나섰다. 2명의 상사와 한 체육회 이사의 얼굴에 뽀뽀를 하거나 남자의 무릎 위에 본인의 엉덩이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마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했다. 이는 실제로 당시 촬영돼 제보된 영상에서 확인된다.
 

zipKkG

불콰하게 술이 오르던 시기가 됐다. 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부천시체육회 A팀장은 갑작스럽게 일어나 ‘말도 안 되는 행동’에 나섰다.
당시 회식에 함께했다가 성추행을 당한 한 직원의 이야기다. "A팀장이 내 쪽으로 오려는 순간 테이블에 바짝 당겨 앉아 A팀장이 끼어들 공간을 없앴다. 그랬더니 뒤로 와서 팔로 목을 휘감고 몸을 밀착해 끌어안았다. 상당히 불쾌했지만 멋쩍을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고 현장에서 문제 제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회식장이 성추행 현장으로 변한 것이다.
당시 참석했던 한 체육회 이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엉겁결에 당한 일이라 창피한 일이었지만 제지가 어려웠다. 있어서는 안 되는 황당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식사 장소에는 부천시체육회 송수봉 회장을 비롯한 7명의 참석자가 있었지만 아무도 A팀장의 성추행 등을 현장에서는 제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A팀장은 “코로나 끝나고 오래간만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미 과한 징계를 마친 사안이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내 옆에 앉아 술을 따라라!”

2018년 부천시체육회 직원 송년회는 12월 14일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에서 열렸다. 당시 동석했던 남자 체육지도자를 향해 A팀장은 “내 옆에 앉아 술을 따라라!”였다. 그리고 잔을 채우면 “러브샷을 하자!”고 잇따라 제안했다.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당시 그 자리에 참석했던 부천시체육회 직원은 “내가 접대부로 회사 회식에 참석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A팀장은 “기억도 없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황도 있다. 2023년 4월 14일부터 15일은 충남 태안군 일원에서 부천시체육회 임원 합동 워크숍이 열렸다. 14일 밤 3차가 벌어진 술자리에서 십여 명의 참석자 앞에서 대놓고 이야기했다. 당시 A팀장은 한 일행과 주고받듯 “오늘은 내가 회장 님과 잘 거야. 회장 님 오늘 방문 잠그지 마세요!”라고 성적인 농담을 주고받았다.

A팀장은 이조차도 “기억도 없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냥 나 먹어!"

2023년 9월 21일, 부천시체육회 한 종목 단체장이 마련한 부천시체육회 행정직원 회식. 장소는 부천시 상동의 한 중식당이었다. 당시 A팀장은 “오늘은 남편이 출장 중이라 집에 없어서 더 외롭다.”고 말하며 남자들의 팔짱을 끼었다. 또한 추가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메뉴판을 보는 한 참석자에게 “그냥 나 먹어!”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충남 태안의 워크숍과 부천의 한 중식당 행사에 동시에 참석했던 한 직원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물었다.  “당시 발언을 보고 깜짝 놀랐고,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공기관인 체육회 직원 발언으론 어울리지 않아서 명확하게 기억한다.”고 밝혔다. A팀장은 역시 “기억도 없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태를 보면 부천시체육회는 성희롱 무감각에 이어, 성희롱 무풍지대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다.

참고로 이번 기사의 주요 내용은 부천시체육회 소속 직원 6명이 서로 기억을 맞춰가며 공동으로 작성한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사실 관계 참고자료’와 추가 취재를 통해 보강한 것이다.

A팀장은 직장 내 성추행과 일부 갑질 등의 혐의가 일부 인정되면서 올해 3월 22일 부천시체육회 인사위원회로부터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A팀장은 징계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지만 인용되지 않았고, 확정됐다.

 

https://www.buche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

목록 스크랩 (0)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노리🌟] 내추럴 무드 컬러 5종 출시! <슈퍼프루프 피팅 젤 아이라이너> 체험 이벤트 254 00:09 9,124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14,19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16,70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64,46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461,1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703,24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990,4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02,8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34,8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64,78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21,4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23,9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8179 유머 하 18평창 20도쿄 22베이징 순으로 개꿀빨다가 24파리 보려니까 존나 버거워.x 14 15:38 1,704
2468178 이슈 [KBO] 이종범의 4.5년은 얼마나 대단했을까? 5 15:38 493
2468177 이슈 역대 청하 타이틀곡 중 최애 곡은? 23 15:36 240
2468176 이슈 기체 결함으로 행사 당일 지연 공지된 세븐틴 중국 팬싸 68 15:36 3,502
2468175 이슈 고조선 시대에 비파형동검 사용하던 법.jpg 3 15:36 1,122
2468174 기사/뉴스 갈때까지 갔다던 개막식…이번엔 신체 노출 사고 파장 [파리올림픽] 15 15:35 1,730
2468173 기사/뉴스 [2024 파리] 메달리스트들은 왜 시상식에서 '막대기'를 받지? 16 15:33 2,470
2468172 기사/뉴스 운이 좋았다는 정의선 양궁협회회장 12 15:32 2,160
2468171 이슈 굳이굳이 "한국인 출입금지" 가게에 간 재일한국인 17 15:32 2,440
2468170 이슈 저예산으로 잘 뽑아낸 리우 올림픽 개막식 29 15:30 2,270
2468169 이슈 백호 강동호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4 15:29 476
2468168 기사/뉴스 파리올림픽 시청률, ‘민경장군’ KBS·‘김성주’ MBC 웃었다 9 15:29 1,308
2468167 유머 편안해 보이는 말들(경주마) 15:29 145
2468166 이슈 원덬이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보다가 엉엉 운 드라마 쇼츠 영상.shorts 2 15:28 736
2468165 기사/뉴스 [단독] “쯔양 대리수술 의혹 조사해달라” 민원 접수 12 15:28 4,003
2468164 유머 패럿 키우는 집에 입양된 아깽이 19 15:27 2,299
2468163 유머 영화 댓글부대에 나온 만전 댓글부대 폭로 게시글을 많이 참고한 거 같은 디시글 7 15:25 1,615
2468162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공트 업로드 2 15:23 658
2468161 이슈 파리 올림픽 주최측, <최후의 만찬> 패리디 공식사과 53 15:23 4,115
2468160 이슈 2년 전 이맘때쯤 멜론 탑텐 8 15:22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