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학교의 '소방안전관리자'는 누구일까?
44,012 288
2024.07.10 23:35
44,012 288

1. 교장 / 2. 행정실장

 

근데 소방안전관리자가 뭔데?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나와 있는데, 학교에서 화재와 안전관리에 관한 업무를 할때, 그 중 관리자 역할을 하는 사람임. 소방안전관리자가 하는 일은? 이것 역시 동법에 나와 있음.

 

1. 제36조에 따른 피난계획에 관한 사항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이 포함된 소방계획서의 작성 및 시행

2. 자위소방대(自衛消防隊) 및 초기대응체계의 구성, 운영 및 교육

3.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른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관리

4. 소방시설이나 그 밖의 소방 관련 시설의 관리

5. 제37조에 따른 소방훈련 및 교육

6. 화기(火氣) 취급의 감독

7.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른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업무수행에 관한 기록ㆍ유지(제3호ㆍ제4호 및 제6호의 업무를 말한다)

8.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

9. 그 밖에 소방안전관리에 필요한 업무

 

시설에 관한 업무가 많지? 그래서 관행적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행정실장을 소방안전관리자로 선임해왔어.

 

그런데 업무 중에서 2,5번을 잘 읽어보면, 

 

2. 자위소방대를 구성,운영, 교육 하는 업무

5. 소방훈련과 교육

 

화재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업무야. 그런데, 2-5명 정도만 일하는 행정실에서 저걸 모두 할 수 있을까? 

일단 하라고 되어 있으니, 

2. 자위소방대는 그냥 관행적으로 행정실에서 임의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음. (각 반 학생의 대피는 담임선생님? 오케 이렇게 그냥 대~충~)

5. 소방훈련의 경우는 교무실의 협조를 받음. 학생 교육을 행정실에서 할 수는 없으니깐.

 

그래서 진짜 학교에서 화재가 일어나면 큰일이라고 생각함. 

과연 6~7급의 행정실장(지방교육행정직공무원)이 학생과 교직원 전체를 관리,감독할 권한이 있을까?

그리고 실제 화재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학교의 최고관리자인 교장은 책임을 지지 않고, 행정실장만 책임을 지는 것이 맞을까?

 

최근 이런 뉴스가 있음. 학생이 등교중에 방화 셔터에 끼인 안타까운 사고임 ㅠㅠ

그런데 학교의 최고 관리자인 교장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고, 행정실장은 소방안전관리자여서 처벌을 받은 사안이야.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41918363553511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31783

 

소방안전관리자인 행정실장이 방화 셔터 시설물 조작에 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 그리고 셔터 작동시 학생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교육하지 않았다는 이유야. 그런데 아무리 시설문제라고 해도 학교장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이 맞을까? 행정실장만 아무런 수당도 대가도 없이 책임만 져야 하는 것이 맞을까?

 

교장은 학교의 최고관리자로서 매월 관리업무수당, 직급보조비 받고 있음. 직급보조비만 해도 월45만원이고, 공무원 세계에서 이정도면 정말 큰 수당임. 

행정실장은 따로 받는 수당 없음(참고로 부장교사도 보직수당이 있는데, 행정실장은 "행정실장" 보직만 주고 관련 수당이 1도 없음)

교육행정직은 행정실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행정실 법제화 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황임

소규모 학교의 경우 6~7급의 지방교육행정직 공무원이 실장인데, 하급 공무원인 행정실장이 '관리자'로서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학생 안전행정실에서 교육하는 것이 맞을까?

(행정실에서 학생 교육까지도 해야 한다면, 제발 인력충원 좀ㅠㅠ. 그리고 다른 비교과 교사처럼 행정직이 행정교사가 되지 못할 이유도 없을듯)

 

그래서 최근 교육행정직 노조에서 소방안전관리자를 교장으로 선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어떤 학교에서는 행정실장이 소방안전관리자 선임을 거부했어.

그런데 갈등이 계속되자 교육청에서는 그냥 행정실장을 6개월만에 다른 소방안전관리자를 지정하지 않아도 되는 소규모 학교로 발령을 내버렸음.(회피력 만렙)

 

학교장은 책임을 지기 싫으니깐, 교원단체는 "학교장은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할 의무가 있는 기관장이고, 소방안전관리자가 될수 없다" 라는 논리를 펴고 있어.

그런데 '관리자'를 누군가 일방적으로 '선임'해버린다면, 그사람이 더 관리 감독적 지위에 있는 사람 아니야?

그리고 학교장은 관리자를 선임만 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일까?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서는 학교장이 소방안전관리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학교장이 소방안전관리자가 된다고 해서 실무자인 행정실장이 책임을 면할 일도 없을 텐데  왜 관행적, 일방적 선임으로 행정직만 고통받아야 하는지 의문스러워서 길게 이 글을 쓰게 되었어.

긴 글인데, 끝까지 다 읽어줬다면 고마워.

 

 

***3줄 요약****

 

학교에서 관행적으로 소방안전관리자행정실장으로 선임해왔음.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서는 학교장이 소방안전관리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관리자 수당을 받고 있으면 책임도 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함.(실장 수당 無)

학교장이 소방안전관리자가 된다고 해서, 실무자인 행정실장이 책임을 면할 일도 없을 텐데 관행적, 일방적 선임으로 행정직'만' 책임지는 상황은 불합리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28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조정석X이선균X유재명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 <행복의 나라> GV 시사회 초대 이벤트 160 07.26 28,94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496,31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01,27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53,71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443,1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684,30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970,4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197,6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124,8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56,1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13,2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12,9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75439 이슈 로다주가 닥터둠으로 나오는 게 어거지가 아닌 이유 4 11:30 583
1375438 이슈 (어그로) 배우급 농구선수.jpg 9 11:28 691
1375437 이슈 어벤져스 다음시리즈 주인공 얼굴 공개하는 순간.twt 32 11:23 2,249
1375436 이슈 판타스틱4 & 썬더볼츠 어벤져스5, 6 합류 확정 7 11:23 734
1375435 이슈 20년 전 그리스 올림픽 개막식 11:22 379
1375434 이슈 삼성전자가 진짜 예뻐한다는 헐리우드 MZ배우.JPG (중간에 약간 후방주의?) 173 11:13 16,912
1375433 이슈 외국 여행가서 말조심해야하는 이유.jpg 32 11:06 5,244
1375432 이슈 일본인들은 거의 모르는, 김연아의 일본지진 기부 14 11:06 1,811
1375431 이슈 <속보> 로다주, 닥터둠으로 어벤져스5&6 컴백 315 11:05 15,751
1375430 이슈 루소형제 <어벤져스 : 시크릿 워즈> 감독 확정 10 11:04 1,373
1375429 이슈 눈물나는 배민 리뷰 12 11:03 2,363
1375428 이슈 세계 최고가 커피를 다 섞어서 못쓰게 만들어버린 세관 검역 49 11:01 5,893
1375427 이슈 <극장판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코스모스>, 8월 22일 넷플릭스 5 11:01 881
1375426 이슈 2024년 브라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K-드라마 27 10:53 4,707
1375425 이슈 한국과 일본의 계란밥 72 10:46 5,553
1375424 이슈 4만명으로 추정된다는 테일러 스위프트 독일 뮌헨 콘서트장 밖 인파 12 10:45 2,591
1375423 이슈 '배달완료' 문자 "대체 어떤 인생 살았길래" 115 10:44 17,972
1375422 이슈 일본 공항에서 영구적으로 입국금지가 된 어느 디시인 143 10:42 22,689
1375421 이슈 의문스러운 2024 파리올림픽 수영 SBS 해설진 176 10:41 25,871
1375420 이슈 오퀴즈 10시 30분 정답 7 10:34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