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박수홍의 친형 박모 씨와 형수 이모 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박수홍은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초 재판부에 피고인들이 자신을 볼 수 없도록 칸막이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수홍은 1심에서 친형이 징역 2년형, 형수가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부당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억울했던 부분이 가족회사라는 판결"이라며 "30년간 모든 매출을 내가 일으켰다. 다른 소속사로 가도 됐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정말 사랑했고 신뢰했기 때문에 동업을 제안했고, 1인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동업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가족회사라는 이유로 (형 부부가) 재량권을 부여해서 내 자산이나 법인자산을 마음대로 유용했고, 원심 판결을 보고 정말 원통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형 부부의 횡령 사실을 강조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형을 믿었었다는 박수홍은 "연예계 생활은 소속사와 분쟁이 많아서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는 내 형제를 믿어야 했다"며 "(형이) 너무 검소했고, 나를 위해 산다고 늘 얘기했는데, 뚜껑을 열고나니까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고 호소했다.
박수홍은 "(형 부부를) 다시 볼 용기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다"면서 "내 소원은 아침에 일어날 때 저들 생각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일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임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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