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못생긴 사람이 실제로 겪었다는 일들.txt
8,828 50
2024.07.10 18:12
8,828 50

일단 난 객관적으로 못생김. 한 10명 중 8등 정도할 외모. 그렇다고 엄청 못생긴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엥간히 못생긴 애’. 어른들도 차마 빈말로도 잘생겼다고 못할정도. 특히 요즘같이 남자들도 자기관리 열심히 하는 시절에 웬만한 내또래 애들보다 차이나게 못생김. 키는 좀 작은편에 (171쯤) 비율도 완전 똥망이라 더 작아보이고 머리도 ㅈㄴ커서 뭘해도 우습다. 내가 지금까지 외모때문에 실제로 겪었던 일들 23가지 적어봄.

 

1. 아무도 내 생일을 기억해주지 않는다. 그룹 모임같은 톡에서도 심지어 새로온 신입 애들은 몇달만에 생일이 다가올때 다 생일축하해~ 이런거 올라오는데 딱 내 생일만 아무말 없다 (몇년동안 있었는데도).

 

2. 존재감이 확실히 떨어진다. 어디를 가도 아무리 오래있어도 쟤가 누구더라 소리만 들음. 그런거 있잖아 막 이름 적어서 그 사람에 대해 쓸때 잘 모르는애지만 착한듯 뭐 이렇게 ㅋㅋ.

 

3. 눈썹문신하러 갔는데 원장님도 뭔가 학교 졸업해서 선생님이나 같은 반 애들도 동창회때 기억 못할것 같이 생겼다고 함 그냥 아 저런애가 우리반에 있었나 할 상이라고 ㅋㅋㅋ 눈썹문신 하면 좀더 나아질거다 하려고 노린건진 모르겠지만 암튼 갑자기 뜬금없이 저런 말 나오니까 기분 나쁘더라. 참고로 끝났지만 그래도 ㅈㄴ 못생긴건 변함 없음. 애초에 꾸미는것도 좀생긴애들 아님 평균만 되도 효과를 보는데 난 그냥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됨.

 

4. 엄마가 어릴때부터 넌 그래도 공부 열심히 할 기회 많겠다 여자애들이랑 엮일 일이 없으니 했는데 다 맞말이였음 ㅋㅋㅋ 그래도 다행이 진짜로 공부는 잘하긴했음. 그래도 한숨 쉬면서 누구누구 아들은 잘생기고 키도 큰데 우리 아들은.. 이런 소리도 진짜 지겹게 많이 들음.

 

5. 이모부가 요즘 여행 유튜브 많이 보던데 나한테 너도 조금만 생겼어도 해외 KPOP 좋아하는애들한테 인기 많았겠다 했는데 이모가 그런 말 해지 말라고 했음 (오히려 그러니까 더 기분 나쁨 ㅋㅋ 같은 생각이라는 뜻이니). 여행 좀 다녀보긴 했는데 진짜 평균만 되도 희소성으로도 막 사람들이 달라붙고 그러는데 난 진짜 귀신임 ㅋㅋ.

 

6. 실제로도 외국에 학교 다닐때도 KPOP 팬 여자애들도 나 김정은 닮았다고 비웃음 글고 나한테 다른 한국 남자애들 이름, 좋아하는거 등등 열심히 물어보더라.

 

7. 어디를 가도 유독 나한테만 불친절하다. 무리로 들어가도 딱 나한테만 뭘 안 주던지 내주문을 깜빡하던지 나한테만 인사를 안하던지 그런 일이 가끔있음. 솔직히 어딜 가는것도 눈치보임 매장같은데 있어도 내가 있어서 사람들이 안 올까봐 나보고 나가라할것 같아서. 피해의식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진짜 몇번 그런 눈치주긴 하더라.

 

8. 외국에 학교 다닐때 수영 클럽 여자애가 같은 반 남자학생들 탈의실에 있었던 이야기들 물어보던데 나만보고 음.. 너는 궁금하지 않아 ㅋ 하고 스킵됨.

 

9. 또 좀 더 어릴때 강제로 남여 파트너로 뭐 연극 잠깐 하는거 있었는데 나랑 파느터 된 굉장히운없는 여자애가 경계하면서 넌 절대 내 손 잡지마 하면서 무안을 줌. 진짜 주먹쥐면서 노터치로 마무리했음. 다른 애들은 아무 문제없이 진행하던데 나만 그랬음.

 

10. 반대로 여자들이 오히려 아예 위랑 달리 편하게 대하는 경우도 꽤 있음. 아마도 내가 내 주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그러는것 같음. 저렇게 생겼는데 설마 나한테 작업걸겠냐 이런 마인드.

 

11. 학창시절때도 나 포함 인기없는 애들끼리 게임 이야기만 주구장창 했음. 잘생긴 애들은 뒤에서 열심히 꾸미면서 여자애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면서 깔깔깔 웃으면서 사귀고 그러더라.

 

12. 외국에 엄청 오래살다 작년에 돌아와서 거기선 친구 몇명 못 사귀고 (있다해도 한국와서는 못만나니 어차피) 여기에선 아는 사람은 가족말고는 아무도 없음. ㅈㄴ 외로운데 외모만 좀 괜찮았어도 내가 활발한 성격이라 모임이라도 가볼텐데 엄두가 안 나네 특히 여기처럼 외모지상주의가 심한 나라에서. 또 여기는 외국에 비해 나이들어서 친구 사귀는거 기피하니까.

 

13. 20대 중반인데도 너무 당연하게도 번호 따인적 한번도 없고 전혀 놀줄 모름 (클럽 헌팅포차 이런걸 갈 생각이나 해봤을것 같냐고 ㅋㅋ). 솔직히 저건 어차피 다 인싸들만 하는거라 상관없긴한데.

 

14. 또 연애는 커녕 썸 같은것도 못타보고 꿈에서도 못 꿔봤음.

 

15. 친한 이모 가게 가봤는데 나보다 한살 어린 여알바생한테 이 오빠 외국에 살다 왔는데 한번 뭐 점심이라도 먹어볼래 물어보더라고. 이런거 딱 질색해서 당황했는데 여자애는 기겁을 하고 네?! 저 친구랑 약속있어요! 아주 단호하게 마치 사람이 못할짓을 시킨거마냥 그러더라 (심지어 언제라는 말도 없었는데 ㅋㅋ). 강제로 0고백 1차임 당한거임. 난 그런거 ㅈ같아서 그런거 진짜 싫어하는데 완전 극혐임. 이제 그 이모랑 말도 잘 안함 ㅋㅋ

 

16. 꾸밀줄 1도 모름. 괜히 놀림 받고싶지도 않고 해봤자 이 비율에 이 면상에 뭘 해도 안됨. 머리만질줄 알고 옷 잘 입고 그런애들 보면 부러움 그냥 뭔가 되게 자연스러워 보이고 걔네들도좀 노력하면 잘생겨질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 저러는건데. 최근에 시도해보긴 했는데 그냥창피하고 제대로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이런건 다 어릴때 배우는건데 못생겨서 기회가 있었어야지 ㅋㅋ.

 

17. 인터넷에 성형 고민글 봤는데 나랑 비슷한 얼굴 특징인거 같근데 걍 포기하라는 말 많이 봐서 나도 그냥 상담 이런거 해봤자 쓴소리만 들을게 뻔해서 걍 안 함. 돈 아끼는게 나을듯 어차피 해봤자 잘해야 존못에서 못생긴 애되는건데.

 

18. 나보다 못생긴 애들도 잘만 연애하는것 같은데 다시 객관적으로 보니 내가 더 못생겼더라 ㅋㅋ

 

19. 장애인으로 착각 될때도 간혹 있음. 어떤 아줌마가 너무 친절하게 대해서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장애인인줄 알고 불쌍해서 그랬던거임 ㅋㅋ. 말을 조금 더듬으면 효과가 더 크고.

 

20. 지금 좀 살이 있는 편인데 예전 사진 오랜만에 보니까 또 급히 우울해짐. 그때는 좀 괜찮았네이런거였으면 차라리 다행인데 절대 아니고 옛날에 안경도 안 끼고 살도 별로 없던 시절에도 확실히 너무 못생겼더라. 뭘 해도 안되겠다 느껴져서 마치 다시 못생겼다는걸 처음으로 깨달은 생각이 들더라. 태생적으로 못생긴게 좌절스럽고. 아 진짜 뭘해도 안되는구나.

 

21. 어릴때는 외모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음. 남들은 외모 가꾸고 연애 생각할때 난 온통 게임생각뿐이었지. 내가 잘생긴건 아닌것을 확실히 인식한거 빼고는 전혀 관심 없었는데 나이 좀 드니까 이제서야 조금 관심이 생기는데 위에 말했듯이 확실히 못생긴걸 좀 전에 깨달음 ㅋㅋ

 

22. 어릴때부터 못생긴걸 의식했는지 절~대 SNS에 자기 사진 안 올리고 사진 찍는걸 무척 싫어함. 괜히 내 얼굴 보고싶지 않아서. 아니 보면 기분 많이 다운됨.

 

23. 그냥 인생 사는게 지루함. 잘생기면 뭔일이라도 계속 어떻게든 일어날텐데 이런 명상으로 살면 그냥 다 무시하고 기회가 없거든 그 기회가 여친 만난다 꼭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야 우리뭐 이거라도 해볼까 아님 다양한 재밌는 알바, 무리에 끼면서 놀기 이런거 다 포함해서 그냥삶의 질이 내려가고 내가 살면서 경험할수 있는것들의 폭이 좁아지는것 같음.

 

 

https://m.dcinside.com/board/foreversolo/932436?page=3&recommend=1

 

너무 과하게 신경쓰는 것 같긴 함

목록 스크랩 (1)
댓글 5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니스프리💚] 모공결부터 속광까지 #바르는스킨부스터 이니스프리 NEW 레티놀 PDRN 앰플 체험 이벤트 564 07.22 59,26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483,95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590,21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36,69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422,1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659,369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949,5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191,3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119,9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47,1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02,1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08,5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74991 이슈 엠넷 남돌 서바이벌 예고 뜬 오늘자 케이콘.x 11:50 182
1374990 이슈 8년만에 정규7집 발매한 FT아일랜드 현재 유일하게 출연한 TV방송 2 11:48 401
1374989 이슈 방탄소년단 뷔, 인스타그램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스타' 3 11:47 152
1374988 이슈 파리 올림픽 방글라데시가 타고 입장한 배.jpg 29 11:45 2,541
1374987 이슈 3일만에 만나는 싱싱한 복돼지 푸바오.jpg 21 11:43 1,510
1374986 이슈 평등 외쳐놓고 개회식에 나이지리아 선수단 거부한 파리 올림픽.jpg 40 11:40 2,694
1374985 이슈 I들이라면 공감할만한 극I 인팁(INTP) 서인국의 기빨림 현장 6 11:36 954
1374984 이슈 그 무섭다는 부산항대교 1.3배속 9 11:36 1,428
1374983 이슈 임산부인척 탈출하려 했다고 욕먹었던 티몬 직원 근황 57 11:33 6,549
1374982 이슈 [서진이네2] 5회🍽️ㅣ저녁 영업 끝! 내일은 몇 명 오실까? 🤔 현장포토 3 11:32 972
1374981 이슈 일본팬들에게 팬서비스하는 손흥민 13 11:28 2,346
1374980 이슈 괜히 내가 다 감동 받는 위클리 노래 안무 11:24 684
1374979 이슈 세븐틴 우지 하우스윗과 준비칼완료를 본 뉴진스 하니 반응 36 11:24 3,693
1374978 이슈 "오프라인 매장 있나요?"…브랜드 SNS에 DM 보낸 여자 아이돌, 알고 보니 제품 구걸? 17 11:23 3,812
1374977 이슈 [MLB]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 부상 복귀전에서 또 부상.. 1 11:19 590
1374976 이슈 역대 올림픽 최고의 주제가 중 하나로 꼽히는 88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 잡고(hand In hand)" 27 11:19 2,269
1374975 이슈 다시보는 평창올림픽 선수들 사이에 단 한번도 민원이 없었던 것.jpg 160 11:19 18,764
1374974 이슈 [KBO] 구단별 팔로워 수 1위 선수 23 11:13 3,068
1374973 이슈 엄태화 감독님과 엄태구 배우의 하퍼스 바자 코리아 X 까르띠에 트리니티 화보 현장_비하인드.mp4 1 11:12 669
1374972 이슈 KCON LA 2024에서 뜬 엠넷 보이 그룹 오디션 '플래닛 B'.jpg 18 11:09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