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시간에 146㎜ 물폭탄… 간밤 200년에 한번 내릴 비 쏟아졌다
2,609 4
2024.07.10 13:10
2,609 4

 

폭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군위군 군위읍 서부리 마을 일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군위군 군위읍 서부리 마을 일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간밤 전국에 ‘물폭탄’이 떨어졌다. 특히 작년 물난리 피해가 심했던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다시 극한강수가 닥쳤다. 기상 관측 사상 1시간 강수량 신기록이 전북 군산에서 작성됐고, ‘200년 빈도 비’(200년에 한 번 내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도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전북 군산에 131.7㎜의 비가 내렸다. 이는 군산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비가 1시간에 내린 것이다. 131.7㎜는 전국 97개 기후 관측 지점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다.

AWS(자동기상관측장비)에 찍힌 강수량이라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진 않지만 군산 어청도엔 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가 내리기도 했다.

10일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보건소가 침수돼 직원들이 집기를 정리하고 있다. 2024.7.10. /연합뉴스

10일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보건소가 침수돼 직원들이 집기를 정리하고 있다. 2024.7.10. /연합뉴스

9~10일 밤사이 내린 비는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쏟아졌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익산 309.0㎜, 충남 서천 287.0㎜, 군산 268.3㎜, 대구 253.8㎜, 경북 영천 245.8㎜, 전북 장수 238.0㎜, 충남 금산 227.2㎜ 등 200㎜ 넘는 비가 쏟아진 곳이 많았다.

‘200년 빈도 비’가 내린 곳도 있었다. ‘200년 빈도’란 2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가장 많은 비를 뜻하는 것으로, 각종 교량·댐 등을 건설할 때 설계 기준이 된다. 200년 내 예상되는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준으로 그 용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짓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비가 밤사이 퍼부은 것이다. ‘200년 빈도 비’가 내린 곳은 충남 금산(84.1㎜), 충북 추풍령(60.8㎜), 전북 군산(131.7㎜) 등이다. 경북 구미(58.3㎜)엔 ‘100년 빈도 비’가 내렸다.

이번 비의 원인은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우리나라로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낮 기온이 높은 탓에 남서풍이 한반도로 들어오는 바람길이 주로 밤에 열리는데, 이번에도 밤사이 유입량이 많아지면서 비구름대에 ‘씨앗’ 역할을 했다.

또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그 뒤로 불어들어온 건조 공기가 비구름대의 덩치를 키운 면도 있었다. 저기압 이동에 따라 장마전선(정체전선)은 밤사이 중부에서 남부로 천천히 이동했는데, 이동속도가 느리다보니 긴 시간 많은 양의 비를 뿌린 것도 간밤 ‘극한강수’의 원인이 됐다.

10일 오전 7시 기준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 밤사이 440.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임천면 대조사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사찰까지 흙이 떠내려온 모습. 2024.7.10. /부여군

10일 오전 7시 기준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 밤사이 440.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임천면 대조사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사찰까지 흙이 떠내려온 모습. 2024.7.10. /부여군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제주(11일까지)·대구·경북권 20~80㎜, 전북권 10~60㎜, 수도권·강원·전북 5~20㎜ 등이다.

 

 

https://v.daum.net/v/20240710102336074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조정석X이선균X유재명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 <행복의 나라> GV 시사회 초대 이벤트 121 00:07 9,01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466,84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579,40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32,11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408,1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632,99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935,0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187,1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114,5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1 20.05.17 3,741,5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295,3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98,1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259 기사/뉴스 자막까지 가려버린 '모자이크'‥KBS, 집요하게 뭘 지웠나 13:12 5
304258 기사/뉴스 '미나리' 정이삭 감독, 8월 내한…美흥행 '트위스터스' 팀과 한국 홍보 확정 1 13:11 30
304257 기사/뉴스 유승우, 생방송 중 깜짝 입대 소식 "9월 2일 예정"(브런치카페) 13:10 225
304256 기사/뉴스 이민우, 생일 기념 팬콘 27일∙28일 진행…‘본업 모드’ 화려한 복귀 1 13:08 242
304255 기사/뉴스 '72만 유튜버' 채코제, 막걸리 음주운전 영상 삭제...'자진신고' 해명 13:08 353
304254 기사/뉴스 [공식발표] 개구리 페페를 유니폼에 붙이고 뛰는 빅리그 클럽 등장… 상대팀은 우디네세의 어깨를 조심하라 13:07 217
304253 기사/뉴스 [MLB] 선발 보장·연장 계약 요구…페디 동료 트레이드 조건 까다롭네 12:57 226
304252 기사/뉴스 KBS, 기자 노트북 '세월호 추모 리본' 모자이크로 가렸다 182 12:44 12,706
304251 기사/뉴스 라이즈 앤톤, '브런치카페' 스페셜DJ 윤상 응원.."많이 컸다" 흐뭇[Oh!쎈 리뷰] 17 12:08 2,332
304250 기사/뉴스 대통령실 “위메프·티몬 사태 예의주시…관계 부처 신속 대응” 25 12:04 1,910
304249 기사/뉴스 “티몬캐시 실제 발행액 500억원”…보증보험 한도 50배 리스크 우려 9 11:59 2,540
304248 기사/뉴스 법적공방 논란중인데 '당연히' 정규리그에 뛸 수 있다는 허웅 소속 구단 7 11:53 1,406
304247 기사/뉴스 검찰, 대통령실에 '명품가방' 신고 여부 확인 방침 2 11:50 1,001
304246 기사/뉴스 한선화, '놀아주는 여자'로 멜로 연기 정점..'물복숭아'의 인간화 호평 8 11:45 1,439
304245 기사/뉴스 "잘 걷지도 못하는데…" 운전대 잡은 할아버지(영상) 49 11:34 5,744
304244 기사/뉴스 '마약 투약' 야구선수 오재원, 1심 징역 2년6개월 선고 26 11:30 2,957
304243 기사/뉴스 [정치쇼] 티몬·위메프 피해업체의 눈물 "저희는 지금 당장 쓰러지게 생겼는데…" 29 11:29 4,339
304242 기사/뉴스 티메프, 카드 결제취소 가능 "20만원, 3개월 이상 할부만" 35 11:28 4,387
304241 기사/뉴스 "우리 딸 수백만원 몽클레어 입혀야"…동탄맘에 외신도 '이건 아닌데' 53 11:24 4,965
304240 기사/뉴스 [단독] 남창희, 비연예인과 1년째 열애 중…조세호 결혼 이어 겹경사 48 11:09 9,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