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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허리케인 카트리나 집단 안락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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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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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지나간 후 밝혀진 안락사 사건.

2. 상세

태풍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가며 큰 피해를 입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구조 지원 작업이 진행되던 중, 메모리얼 병원에서 무려 45구의 시신이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카트리나에 의해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되면서 메모리얼 병원 인근 지역이 물에 잠겨 병원이 고립되고 중환자 11명이 사망하자, 병원 의료진들이 긴급 회의를 통해 34명의 중환자를 안락사시킨 것이었다.

의료진은 환자들을 1급에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3급까지 분류하였고, 찾아온 가족들이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안락사되지 않고 구조된 몇몇 환자를 뺀 이들에게 모르핀과 미다졸람을 투약해 안락사 조치하였다.

충격적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자 미국 사회에서는 안락사 논쟁이 다시금 불붙기도 했고 안락사와 관련된 병원 의료진은 2급 살인죄로 기소되었다.

당시 메모리얼 병원은 '라이프 케어' 라 불리는 고령 환자 전용 의료시설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이곳 소속 의료진들은 담당 환자들을 반드시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심각하게 악화된 병원 상황이 감안되어 많은 논란 끝에 2007년 7월 24일 뉴올리언스 법원에서는 이러한 배심원의 의견을 수용해 당시 상황상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결론지으며 사건은 기각되었다.

매우 안타깝게도 당시에 안락사를 진행했을 무렵이 바로 구조 헬기들이 메모리얼 병원 쪽을 집중적으로 구조하기 직전이었고 안락사가 이뤄진 지 얼마되지 않아 실제로 구조 활동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를 집중 취재하였던 NYT 등 언론에서는 이 구조 헬기들 또한 트리아지를 행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는데 이때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3. 여담

프로퍼블리카(Pro Publica)에서 2년 6개월이나 취재해서 집중 보도해서 2007년에 다시금 주목받기도 하였다.

이 부분은 2015년 5월 17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다.

다만 내용은 다소 편향적인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고립된 병원에서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희생한 내용으로 그려져 의료진의 당위성에 좀 더 무게를 두었으나 실제로는 재난상황 초기 대피 메뉴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DNR(심장이 멈췄을 때 소생금지서약을 한 환자)를 후순위로 두고 나머지 환자를 우선 대피시키는 계획을 세웠고 실행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병원에 전력이 공급되고 식량과 물이 충분했지만 침수로 전력이 끊기고 식수마저 부족한 상황에 도시 내 약탈과 폭동으로 총격전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한정된 구출작전 시간과 자원 속에서 의료진은 환자들을 트리아지 분류를 하였고 최후까지 남겨진 환자들을 안락사시켰다.

위에서 소개한 프로퍼블리카가 탐사한 내용은 당시 프로퍼블리카에서 탐사 보도를 한 의학 전문 기자 셰리 핑크가 추가 취재를 하여 내용을 보강한 서적 <재난, 그 이후>에 나와 있다.

미드 보스턴 리걸에 이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가 있다.

시즌3 11화 'ANGEL OF DEATH' 인데 주인공 앨런 쇼어의 감동적인 최후 변론이 일품이다.

안락사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봐 둬야 할 장면.

팟캐스트 방송국인 RadioLab에서 Playing God이라는 제목으로 이 주제를 다뤘다.

이 사건을 집중취재한 뉴욕타임즈 기자를 게스트로 초청하였다.

2022년 Apple TV+ 에서 이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드라마 《재난, 그 이후》 를 공개하였다.



ㅊㅊ ㄷㅇㅋ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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