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공무원들 QR 악용해 초과수당?…인증시간 줄여 빈틈 막는다
5,159 38
2024.07.10 09:56
5,159 38

일부 지자체, 모바일 공무원증 활용 QR코드 인증 도입
대리인증 막기 위한 조치지만 "이조차 악용한다" 의혹
QR코드 찍어 사진 전송 후 인증 등…방법도 '기상천외'
지자체들 "현실적으로 불가능"…행안부도 확인 어려워
인증 시간 '20초→10초' 줄이기로…전날부터 본격 시행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모바일 공무원증을 활용한 QR 코드 인증 방식을 도입했지만, 이마저도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정부는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선 한편, 추가 악용 방지를 위해 인증 시간을 기존 20초에서 10초로 줄이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이 같은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된 사실을 인지하고, QR 코드 인증제를 도입한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해 지난 9일부터 '인증시간 단축' 조치를 본격 시행 중이다.

 

QR 코드 인증제는 개인 휴대폰에 설치된 모바일 공무원증 앱 내 QR 촬영으로 출·퇴근 시스템에 뜨는 QR 코드를 찍어 퇴근 시간을 기록하는 '초과근무 2차 인증 시스템'이다.

 

현재 대다수 지자체 공무원들은 출·퇴근 시스템인 '차세대 표준지방인사정보시스템'(인사랑)에 각자의 계정으로 접속해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자신의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다른 직원에게 알려주고, 대리 인증을 부탁하면 얼마든지 초과근무 처리 가능하며 수당을 받아챙길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 3명은 ID와 비밀번호를 서로 공유하면서 주말이나 휴일에 당직 근무하는 1명이 근무하지 않은 나머지 2명의 초과 근무를 허위로 시스템에 입력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행안부는 '지방공무원 보수업무 등 처리지침' 개정을 통해 초과근무수당 관리강화 대책으로 '모바일 공무원증을 활용한 QR 코드 인식 방식 도입' 등을 권고했으며, 지난해 말 제주도가 지자체 중 처음으로 이를 도입했다.

 

기존과 똑같이 출·퇴근 시스템에 접속하되, 해당 시스템 내 QR 코드를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찍어 추가 인증해야 퇴근 시간이 기록되는 방식이다. QR 코드는 실시간 생성되고, 모양은 20초 간 유지된다.

 

이후 올해 5월 창원시와 영덕군이 이를 도입하는 등 현재까지 10개 지자체가 QR 코드를 활용한 출·퇴근 시스템을 속속 운영 중이다. 여수시도 오는 8월부터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문제는 최근 이러한 QR 코드마저 악용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초과근무수당을 타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제기된 의혹을 정리하면 사무실에 있는 직원 A는 직원 B의 ID와 비밀번호로 일단 시스템에 접속한다. 이후 QR 코드가 뜨면 이를 사진으로 찍어 집에 있는 B에게 전송한다.

 

B는 집에 있는 노트북 등으로 QR 코드 사진을 받은 뒤 모바일 공무원증 앱으로 이를 찍어 본인 인증을 한다.

 

내부 고발에 나선 공무원은 "사진을 2중으로 찍어도 인식이 잘 되게끔 어떠한 위조 방지 대책도 없다"며 "약 20초 내로 찍어야 하는데, QR 코드 사진을 전송하고 인증하는 데 5초도 안 걸린다"고 주장했다.

 

B가 저렴한 휴대폰을 따로 마련해 개통하고, 모바일 공무원증이 들어있는 원래 휴대폰을 A에게 맡겨 대리 인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QR 코드 인증제를 시행 중인 지자체들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통화에서 "QR 코드 악용은 시스템상 할 수가 없는 구조"라며 "사진을 찍어서 전송한다 해도 시간이 걸리지 않느냐. 20초마다 QR 코드 모양이 바뀌어서 사실상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도 "정말 극적으로 연습해서 QR 코드 사진을 주고 받고 하지 않는 이상 시간이 굉장히 촉박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마음 먹고 계획을 한다면 부정수급이 일어나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생략

 

다만 문제 상황을 인지한 만큼 정부는 추가 악용을 막기 위해 인증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20초에서 10초로 단축하기로 했다. 그간 QR 코드 표출 시간은 20초였는데, 이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10초로 줄어들면 사진을 찍고 확인 버튼을 누르기도 빠듯할 것"이라며 조치를 환영했다. 반면 또 다른 공무원은 "시간이 너무 짧아서 인증에 실패하는 등 오히려 일선 공무원들의 불만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656852?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니스프리💚] 모공결부터 속광까지 #바르는스킨부스터 이니스프리 NEW 레티놀 PDRN 앰플 체험 이벤트 536 07.22 46,51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458,9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571,73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25,99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91,5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622,956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930,4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180,2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112,2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1 20.05.17 3,738,9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290,0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94,0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5366 이슈 지자체판다임대 유치전이라기엔 말한이가 홍준표과 오세훈;; 02:56 27
2465365 이슈 김밥천국인데 어떤 손님이 참치캔을 가져와서 10 02:40 1,545
2465364 이슈 외화볼때 자막파vs더빙파 25 02:37 363
2465363 이슈 귀여운 대만 교통카드 17 02:36 1,098
2465362 이슈 7년 전 오늘 발매♬ Mr.Children 'himawari' 02:32 89
2465361 이슈 어떻게 걸그룹 막내 별명이 연하남 8 02:24 1,175
2465360 이슈 알티타고있는 NCT 127 쟈니 팬싸템🏀 영상 4 02:22 546
2465359 이슈 전라도에서 4번째 통합 시도하는 지차체 두곳 18 02:17 1,697
2465358 유머 자동피아노 연주 4 02:08 459
2465357 이슈 부산 돌려차기남의 숨겨진 과거.jpg 43 02:06 4,217
2465356 정보 히틀러가 싫어해서 짤린 실험 14 02:05 2,739
2465355 유머 취업 못하면 그냥 일방적으로 자기손해라는 사람 35 01:59 3,324
2465354 이슈 31년 전 오늘 발매♬ 마츠토야 유미 '真夏の夜の夢' 01:56 267
2465353 유머 미국의 알파인호수 6 01:53 906
2465352 이슈 강혜원 바세린 광고 화보 2 01:48 1,673
2465351 기사/뉴스 “헐값에 팔라고? 내가 봉이냐”…개미들 화났다, 공개매수 실패한 신성통상 (탑텐) 2 01:48 1,538
2465350 유머 문 앞에 두고 벨 눌러주세요.shorts 11 01:46 2,287
2465349 이슈 대한민국 2017-2022 전기차 회사별 화재율 1 01:44 870
2465348 유머 내가 어제 술마시고 데려온 개 10 01:37 3,770
2465347 이슈 로마노- here we go 양민혁 토트넘행 19 01:33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