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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기부 공약했다 월급 몽땅 날리게 된 LG전자 직원…회사,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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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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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기부 키오스크로 구독자수 공약…1천만원 상당 기부할 듯
 

기부 공약하는 LG전자 최정현 선임 [유튜브 채널 MZ전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기부 공약하는 LG전자 최정현 선임
[유튜브 채널 MZ전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LG전자의 기부 키오스크로 유튜브 구독자 수 기부 공약을 내건 직원이 월 1천만원 상당을 기부할 상황에 놓이자 회사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는 LG전자 최정현 선임은 지난 4일 구독자 1명당 1천원을 기부하겠다며 사내 기부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영상을 올렸다.

 

최 선임은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영상을 올린다며 쇼츠 설명글을 통해 "많이 누르면 좋겠고, 후기 인증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영상을 올릴 때만 해도 38명뿐이었던 채널 구독자는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9일 오후 6시 기준 9천명을 훌쩍 넘겼다.

 

공약을 이행하려면 1천만원 상당을 기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최 선임은 지난 8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최 선임은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구독자 수를 집계하겠다면서 "제 월급에서 너무 멀어지면 아무래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LG전자는 최 선임의 상황이 알려지자 선의로 시작한 기부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부 규모가 정확히 정해지면 적합한 사용처를 알아볼 예정"이라며 "지원 근거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796965?sid=101

 

 

 

+ 엘지전자 공식계정 아님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최선임은 지난 7일 커뮤니티 게시판에 "솔직히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함부로 어그로(aggression,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를 끌면 안 된다는 것을, 인생을 배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부 챌린지는 영상 게시 1주일까지만 진행하겠다"면서 오는 10일 자정에 마감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기부라는 게 다 같이 동참하면 좋은 거 아니겠냐"며 "제 월급에서 너무 멀어지면, 십시일반 회사 내 임원들부터 화력 지원을 요청하려고 한다. 말 꺼내는 것부터가 스트레스긴 한데, 어쩌겠나. 기부 못하면 회사 이미지가 나락 갈 텐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MZ전자'에 대해서는 "공식 계정이 아니다"고 설명하면서 "회사에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님처럼 즐거운 직장 문화를 알려보자고 해서 개인 계정 새로 파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좋은 취지로 시작된 기부"라며 "키오스크로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이 알아주시고 동참해주신다는 댓글들을 보면 기쁘다. 우리 회사에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홍보맨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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