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수행한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 폐지수집 노인은 1만4831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폐지수집 노인이 25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 부산 1280명 순이었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소득은 월 76만6000원이었다. 그마저도 기초연금 등을 모두 합친 수치다.
노인들의 월평균 소득은 50만원대가 가장 많다. 서울의 비싼 월세와 물가를 생각해 볼 때 얼마나 힘들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폐지줍는 노인들의 소득을 구간별로 보면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 구간 비율이 23.9%로 가장 높다. 이어 70만원 이상∼80만원 미만이 13.9%, 60만원 이상∼70만 원 미만이 13.3%였다. 이들의 재산 규모는 2500만원 미만인 이들이 25.2%로 가장 많다.
더 큰 문제는 폐지를 주어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이 대부분 환갑을 넘어 칠순중후반대라는 점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78.1세에 달했는데, 80∼84세의 비중이 28.2%로 가장 컸다. 75∼79세는 25.2%, 70∼74세 17.6%였다.
전체 성별을 보면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여성의 경우 경제활동이 없거나 적다보니 남성에 비해 빈곤에 빠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실정을 반영하듯 한국은 OECD회원국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Pensions at a glance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0.4%로 OECD 38개 국가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이웃 일본(20.2%)이나 미국(22.8%)의 두 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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