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파원이 간다] 에도시대 끔찍한 지옥‥조선인의 무덤이 되다
3,203 2
2024.07.09 20:23
3,203 2
리포트

갱도 안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17세기 에도시대의 헐벗은 광부들이 관광객을 맞습니다.

재현 인형들인데, 비좁고 위험한 갱도에서 인형들이 내뱉는 말소리나 노랫가락은 마치 공포체험관 같은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17세기 이후 일본에선 '사도금산, 이 세상의 지옥'이란 속담이 생겼습니다.

아무도 사도광산에서 일하려 하지 않자, 에도 막부는 전국의 노숙자를 마구잡이로 잡아 사도광산에 가둬놓고 죽을 때까지 부렸습니다.

기록이 남아있는 인원만 1,874명.

당시 문서엔 '광부 중에 마흔을 넘긴 자가 없고 길면 5년 안에 살이 빠지고 뼈가 마르며, 그을음을 토하고 죽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아라이 마리/사도시의회 의원]
"2년이나 3년이면 여기서 죽기 때문에, 여기는 한반도 사람들도 그렇고 노숙인으로 끌려온 사람들도 그렇고, 모두 인권 침해를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에도탄광에서 캐낸 광물을 제련하던 키타자와 지구.

탄광에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1939년 이후 약 2천 명의 조선인이 이곳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하지만, 사도광산 운영사, 미쓰비시가 조선인들에게 담배를 제공한 문서가 기록에 남아있습니다.

[고스기 구니오/조선인강제동원자료수집위원회]
"한국에 가서 마을마다 할당을 해서 데려왔다고 합니다. 다짜고짜 데려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강제연행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일본에게 '모든 기간의 전체 역사를 현장에서 철저히 알리라'고 권고했습니다.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를 반드시 설명하라는 주문입니다.

그러자 일본은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키타자와 지구만 등재 목록에서 쏙 빼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키타자와지구를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에도시대 사도광산을 보러온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곳도 함께 관람하고 있어 제외효과는 사실 크지 않습니다.

수백 년 끔찍한 노동착취 현장을 인류 공동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일본 정부도 문제지만 우리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도 논란입니다.

이달 말,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일본은 최종 등재를 목표로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5200_36515.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니스프리💚] 모공결부터 속광까지 #바르는스킨부스터 이니스프리 NEW 레티놀 PDRN 앰플 체험 이벤트 398 07.22 19,24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403,65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528,8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94,37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31,0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60,358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854,4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50,9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91,6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0 20.05.17 3,710,6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260,2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68,3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655 기사/뉴스 "KBS, 외부에서 만드는 우익 콘텐츠 방영하려 해" 10:58 6
303654 기사/뉴스 한선화 "'놀아여', 엄태구 때문 출연..실제로도 극과 극 성격" [인터뷰③] 10:57 63
303653 기사/뉴스 [속보] "해리스, 지지 민주당 대의원수 매직넘버 확보"<AP집계> 10:52 284
303652 기사/뉴스 '나는 솔로' 데프콘, 21기 러브라인에 결국 일침 "역대 최고 '간잽이' 기수" 1 10:52 424
303651 기사/뉴스 신민아, 사랑스러운 얼굴에 고수위 대사..연기 변신 [손해 보기 싫어서] 3 10:50 488
303650 기사/뉴스 ‘다리미 패밀리’ 신현준X박지영X김혜은 합류, 무게감 더한다[공식] 10:49 201
303649 기사/뉴스 [단독] "데려오고 싶어졌어"…민희진, 뉴진스 뺏기의 전말 278 10:44 13,913
303648 기사/뉴스 박재범, 26일 새 싱글 발표…"제시 포함, 피처링만 8명" 4 10:28 889
303647 기사/뉴스 [단독] "딸이라 차별 받아서"…술에 취해 노모 살해한 40대 46 10:21 4,872
303646 기사/뉴스 ‘끝사랑’=50대 연애리얼리티, 정재형→안재현 MC 확정 [공식] 51 10:11 3,326
303645 기사/뉴스 서울 원룸 월세 평균 '1000에 70'…전세는 2억1068만원 18 10:06 1,799
303644 기사/뉴스 나인우, 사랑꾼이었네…데뷔 11년 만에 깜짝 소식 219 10:00 28,612
303643 기사/뉴스 [속보] 서울 잠수교 차량 통행 전면 통제 09:50 2,008
303642 기사/뉴스 "대세 순정남"…엄태구, 배우 브랜드평판 1위 20 09:45 1,332
303641 기사/뉴스 이숙연 딸, 아빠 돈으로 산 주식 아빠에게 되팔아 63배 차익(종합) 30 09:45 4,620
303640 기사/뉴스 트럼프 47% vs 해리스 45%…'바이든 사퇴 후' 지지율 박빙 46 09:42 2,859
303639 기사/뉴스 "카라큘라, 허웅 전여친 업소녀로 말해달라며 협박"…제보자 폭로 23 09:35 6,025
303638 기사/뉴스 브라이언→이찬원, 현실판 '더글로리'에 오열..녹화 중단 위기('한끗차이') 2 09:33 2,035
303637 기사/뉴스 “붙지 말라고” 아이돌 경호원에 머리 맞은 10대 팬 뇌진탕…소속사 사과 44 09:26 4,015
303636 기사/뉴스 훔쳐서 “쿨거래”…엄복동의 나라? ‘자전거 도둑’ 왜 많을까 [김유민의 돋보기] 4 09:14 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