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파원이 간다] 에도시대 끔찍한 지옥‥조선인의 무덤이 되다
3,215 2
2024.07.09 20:23
3,215 2
리포트

갱도 안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17세기 에도시대의 헐벗은 광부들이 관광객을 맞습니다.

재현 인형들인데, 비좁고 위험한 갱도에서 인형들이 내뱉는 말소리나 노랫가락은 마치 공포체험관 같은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17세기 이후 일본에선 '사도금산, 이 세상의 지옥'이란 속담이 생겼습니다.

아무도 사도광산에서 일하려 하지 않자, 에도 막부는 전국의 노숙자를 마구잡이로 잡아 사도광산에 가둬놓고 죽을 때까지 부렸습니다.

기록이 남아있는 인원만 1,874명.

당시 문서엔 '광부 중에 마흔을 넘긴 자가 없고 길면 5년 안에 살이 빠지고 뼈가 마르며, 그을음을 토하고 죽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아라이 마리/사도시의회 의원]
"2년이나 3년이면 여기서 죽기 때문에, 여기는 한반도 사람들도 그렇고 노숙인으로 끌려온 사람들도 그렇고, 모두 인권 침해를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에도탄광에서 캐낸 광물을 제련하던 키타자와 지구.

탄광에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1939년 이후 약 2천 명의 조선인이 이곳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하지만, 사도광산 운영사, 미쓰비시가 조선인들에게 담배를 제공한 문서가 기록에 남아있습니다.

[고스기 구니오/조선인강제동원자료수집위원회]
"한국에 가서 마을마다 할당을 해서 데려왔다고 합니다. 다짜고짜 데려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강제연행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일본에게 '모든 기간의 전체 역사를 현장에서 철저히 알리라'고 권고했습니다.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를 반드시 설명하라는 주문입니다.

그러자 일본은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키타자와 지구만 등재 목록에서 쏙 빼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키타자와지구를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에도시대 사도광산을 보러온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곳도 함께 관람하고 있어 제외효과는 사실 크지 않습니다.

수백 년 끔찍한 노동착취 현장을 인류 공동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일본 정부도 문제지만 우리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도 논란입니다.

이달 말,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일본은 최종 등재를 목표로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5200_36515.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다크닝과 무너진 메이크업에 지쳤나요? 네니요. 베이스맛집 입큰의 NEW 톤큐레이팅 신박템 <톤 웨어 틴티드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841 07.19 54,918
공지 [완료] 7/23(화) 12시 30분 경 서버 작업 공지 07.14 6,20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405,51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535,5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94,96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34,7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65,478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856,3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53,3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92,8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0 20.05.17 3,710,6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261,3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68,3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681 기사/뉴스 “엄태구 로맨스 볼 줄이야”…안방극장 채우는 참신한 시도들 [D:방송 뷰] 1 13:29 70
303680 기사/뉴스 "산책하다 아내를"...여고생 2명 탄 킥보드에 참변 22 13:25 1,051
303679 기사/뉴스 강릉서 70대 할머니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손주 붙잡혀 4 13:23 735
303678 기사/뉴스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큰 복합쇼핑몰 내년 초 착공 13:19 1,196
303677 기사/뉴스 日 경제위기 때마다 구원투수…엔저의 역사 13:19 415
303676 기사/뉴스 혜리x박세완 새로운 빅토리 포스터 공개 11 13:17 890
303675 기사/뉴스 광주 학생들, '유관순 엽서' 만들어 판 33만원 일제 피해자 지원단체 기부 12 13:15 851
303674 기사/뉴스 에스파 '슈퍼노바' 英매거진 2024 상반기 최고 히트곡 '등극' 18 13:08 558
303673 기사/뉴스 "분노 못참아"...'고속도로 17초 보복 정차' 사망 부른 40대 최후 31 13:05 3,334
303672 기사/뉴스 전 용산서장 "대통령실 옮겨와 너무 바빴다"…징역 7년 구형 15 13:02 1,262
303671 기사/뉴스 채종협♥김소현 '선업튀' 넘었다, '우연일까' 첫방 최고 4.9% 13 12:58 2,569
303670 기사/뉴스 정국의 황금빛 순간 되짚는 전시 8월 말부터 개최 23 12:45 1,107
303669 기사/뉴스 ‘트레이드 블루칩’ CWS 페디, 후반기 첫 등판서 6⅓이닝 2실점 호투 12:45 406
303668 기사/뉴스 “먹고 살게 도와달라” 강인, 이특 발언 언급...“오해 없길...질책하려면 내게” 18 12:38 2,682
303667 기사/뉴스 [단독]DJ DOC 정재용, '아빠는 꽃중년' 합류…이혼·신불자 후 근황 공개 16 12:38 3,248
303666 기사/뉴스 어도어 관계자는 23일 “이와 관련한 내용이 허위이고 연습생 영상을 무단 방출해 멤버들과 부모님들이 현재 하이브에 항의하고 있다”며 “이는 계약위반”이라고 밝혔다. 282 12:26 20,906
303665 기사/뉴스 인천, 상반기 수학여행단 3만명 이상 유치...수학여행 ‘메카'돼 11 12:12 2,054
303664 기사/뉴스 검찰 “김범수 시세조종 혐의 입증된 것”… 김범수 “구체관여 안해” 5 12:11 981
303663 기사/뉴스 이정재, 청담동 550억 건물주 됐다... '오징어게임2' 앞두고 겹경사 17 12:08 2,690
303662 기사/뉴스 [속보]검찰총장 "尹탄핵청원 청문회 출석 않겠다…법치주의 침해" 36 12:03 2,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