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57241101
절대 사표 내지 말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VIP라는 단어가 처음 나온 겁니다.
통화 상대방 중 한 명은 해병대 출신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이 모씨.
또 다른 한 명은 이 대화녹음을 공수처에 제출한 공익신고자입니다.
[이 모 씨/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공익신고자]
<"해병대 사단장 사표 낸다고 해서 난리 났던데요.">
"임 사단장 사표 낸다고 OO한테 전화왔어‥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VIP한테 얘기 하겠다' 원래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이 씨는 임 사단장의 진급도 언급합니다.
[이 모 씨/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왜 그러냐면 이번에 아마 내년쯤에 발표할 거거든.해병대 별 4개 만들 거거든. 근데 요새 갈수록 매스컴이 너무 두드리네."
VIP쪽에서 임 사단장을 지켜주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 모 씨/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위에서 그럼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 VIP 쪽에서> 그렇지. 그런데 이 언론이 이 OO들을 하네."
구명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은 또 있습니다. 올해 3월 4일 통화입니다.
공익신고자가 임 전 사단장이 채상병 순직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이 씨가 "그러니까"라며 맞장구친 뒤 이렇게 답합니다.
[이 모 씨/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그러니까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돼가지고 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 그럴 거."
이 녹음파일에 대해 이 씨는 해병대 후배들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은 있었다면서도 임성근 전 사단장을 전혀 몰라 얘기만 들었지 구명 로비는 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또 VIP가 누군지 묻자 자신도 어떤 취지로 말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녹음파일이 짜깁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이 씨를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 씨를 통해 수사 관련 청탁을 하거나 이씨에게 사건을 말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공수처는 이 녹음파일을 토대로 임 전 사단장이 이씨를 통해 자신의 구명을 대통령실 등에 전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씨의 말이 허풍이거나, 이씨가 대통령실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솔잎
영상편집: 윤치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000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