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 이모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명했다”고 주변에 자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는 이 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실제 벌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최근 이 씨의 지인인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지난해 7~8월 이 씨가 임 전 사단장을 구명했다고 자랑삼아 얘기하는 걸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해 임 전 사단장 등에 혐의가 있다고 경찰에 이첩했다가 국방부가 사건을 회수해오던 시점이었다. A 씨는 자신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물증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임 전 사단장과 해병대 출신들의 골프 모임을 주선하던 카카오톡방에 이 씨가 참여했던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야권은 이 씨가 임 전 사단장과 김 여사의 매개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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