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채상병 특검법’ 또 거부권…‘순직 1주기’에 실체규명은 ‘안개속’
2,036 10
2024.07.09 13:06
2,036 10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9일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 요구(거부권)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법안 추진 목적은 사건의 진상규명이 아니라 대통령 자신에게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하여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 직후 브리핑에서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5월 심각한 위헌성을 이유로 국회에 재의결을 요구하여 부결했다”며 “근데 이번 특검법은 1개월 만에 정부가 위헌사유로 지정했던 사안들이 수정되거나 보완된 바 없이 오히려 위헌성이 더욱 가중돼 의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상 인권보장과 헌법수호의 책무를 지난 대통령은 재의요구를 행사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무부는 브리핑과 9페이지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가 발의한 특검법에 대해 6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특별검사 임명권을 사실상 야당이 행사하게 하고, ‘임명 간주’ 규정까지 두어 삼권분립 원칙에 위반된다”고 했다. 이번 특검법에선 ‘대통령이 특검을 정하지 않으면 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을 명시했는데, 이를 위헌적 요소로 본 것이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는 기존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성 또는 객관성이 의심되는 사안에 한해 보충적·예외적으로 도입돼야 한다”며 “하지만 이 사안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법무부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로 특검법을 의결한 데 대해 “숙의 절차 없이 거대 야당이 수적 우위만을 내세워 강행 처리한 법안”이라며 “국회법에 규정된 숙의 기간을 배척하고 충분한 협의나 토론 없이 통과되었다. 헌법의 기본 원리인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위헌적 법률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밖에도 법무부는 ‘특검에게 부여한 공소취소 권한은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반되고, 형사법 체계에도 맞지 않는다’는 점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았는데, 주어진 실시간 브리핑 권한과 과도한 수사 인력으로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는 점 그리고 ‘수사대상 공직자의 수사 방해 금지 및 회피 의무 규정이 불명확해 정치적 공세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날 재의요구권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8일 경북경찰청의 송치 결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법무부는 “경찰은 당초 해병대 수사단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8명 중 3명은 혐의가 없다고 보아 불송치 하고, 오히려 이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포병여단 군수과장을 추가 입건했다”며 “경찰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조사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또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여 공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재가하면 채상병 특검법은 국회에서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채상병특검법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의를 통과해 5일 정부로 이송됐다.

재의결의 경우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통과되려면 108석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지난 의결에서 여당 의원 중엔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채상병 순직 1주기를 열흘 앞두고 이번에도 특검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사는 기존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에서 수사를 넘겨받은 검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건을 최초 수사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 김정민 변호사는 “채 해병 순직이 1년이 지나도록 세월을 허비하더니 경북경찰청 수사 결과는 임성근 전 사단장의 변론요지와 다를 바 없다”며 “결국 대통령 명에 그대로 따른 셈인데, 검찰도 대통령의 입김에 자유로울 수 없다. 특검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7219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다크닝과 무너진 메이크업에 지쳤나요? 네니요. 베이스맛집 입큰의 NEW 톤큐레이팅 신박템 <톤 웨어 틴티드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799 07.19 44,41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83,4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511,98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87,13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17,9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48,60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838,82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36,8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84,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0 20.05.17 3,705,8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249,6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56,9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1788 정보 샹하이 샹하이 샹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4 11:10 375
2461787 이슈 낚시초보자가 잡아 온 고기때문에 난리났었던 어느 낚시카페 14 11:09 1,771
2461786 이슈 아빠: 무묭아~ 아빠가 아이스크림 사 왔다~ 20 11:09 445
2461785 유머 신기해서 딱 3번 보게 된다는 군인 사진 15 11:08 1,306
2461784 기사/뉴스 [속보] 日, 프리미어리거 또 배출한다! '이강인 절친' 쿠보, 리버풀 이적 유력…"이적료 983억" 11 11:08 548
2461783 이슈 [kbo] 야알못 언니의 야구선수 기억법 8 11:06 1,157
2461782 유머 한국인 최초로 방탄보다 그래미를 먼저 수상한 가수 6 11:06 1,515
2461781 기사/뉴스 ‘K팝경계’ 넘은 뉴진스, 데뷔2주년에 이룬성과[일문일답] 8 11:05 227
2461780 유머 극한의 헬창만이 얻을 수 있다는 근육 2 11:05 1,202
2461779 이슈 [MLB] 오늘 오타니 홈런 : 타구 속도 186km/h, 비거리 144m 6 11:04 259
2461778 유머 누나, 이 캐릭터 알아? 호빵맨에 나오는 앤데... 26 11:02 2,091
2461777 정보 토스행퀴 30 11:01 1,044
2461776 정보 별세하신 가수 김민기의 또 다른 명곡 2 10:57 1,006
2461775 이슈 [KBO] 야구방에 새로운 라따뚜이씨 등장 42 10:54 3,075
2461774 유머 결혼식장 축사 대참사 19 10:54 3,312
2461773 유머 탈룰라 비락식혜편.x 3 10:53 716
2461772 기사/뉴스 ‘더 존:버텨야 산다 3’ 존버즈의 분투 스틸 공개 ‘유재석 AI의 역습?’ 6 10:53 443
2461771 이슈 배우가 실제로 목숨걸고 찍은 영화.jpg (유혈주의) 38 10:49 4,797
2461770 기사/뉴스 [단독]황정음 열애 농구스타는 '7살 연하 국대' 김종규…파경 후 새 사랑 198 10:46 25,287
2461769 기사/뉴스 갤럭시 불량은 연례행사… 버즈만 문제가 아니다 7 10:45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