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학살 유족에까지 색깔론, 김광동 "시위대 만나야 하나?"
4,710 2
2024.07.09 09:43
4,710 2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2기 진화위) 위원장이 자신과의 면담을 요구한 한국전쟁 학살희생자 유족의 일부 발언을 문제삼아 "시위대"라고 지칭하며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유족들이 "우리 법체계를 넘어선 요구를 한다"며 색깔론적 표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상훈 진화위 상임위원은 지난 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광동 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 진화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그저께(지난 2일 진화위에) 온 '시위대(유족)'가 성명에서 6.25전쟁을 조국해방행위라고 하던데 저희는 대한민국 헌법과 진화위법에 의거해 판단·결정해야 한다. (유족들이) 우리 법체계를 넘어서는 판단과 의견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해당 유족회는 과거에 불법점거를 했음에도 이를 (반복하며) 면담을 (요구)했는데 과연 6.25전쟁을 조국해방행위라고 표현하는 그런 단체하고 만나 의견을 조율해야 (하나)'라고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이 지칭한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유족회) 소속 20여 명은 지난 2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중구 진화위 건물 6층에 있는 김 위원장 집무실 앞을 점거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조국해방공간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하고 부정하는 김광동은 장관급 고위공직자 자격이 없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진화위는 출입문 폐쇄 등으로 대응하다가 다음날(3일) 낮 12시경 경찰들을 동원해' 집단퇴거 불응죄'로 유족들을 강제 퇴거시켰다.


"진화위 수장이라면, 왜 점거했는지 소통해야"  
 
유족회는 ▲ 2기 진화위 활동이 내년 5월이면 만료되는데 유족회가 신청한 사건의 조사는 지지부진한 점 ▲ 김 위원장이 한국전쟁기 민간인 피학살자들을 두고 "전시에는 민간인을 즉결 처분해도 위법이 아니"라고 발언하는 등 막말을 일삼아온 점을 비판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해당 유족회가 사용한 "조국해방"이란 단어가 북한이 사용하는 표현이란 이유로 면담 등을 거부하고 있다.


이상훈 상임위원은 "(유족회의 입장문을) 확인해보니 유족들은 6.25전쟁을 가리켜 조국해방행위나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직접 표현한 바 없다"며 "특정 단어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사상을 재단한 본말이 전도된 행태"고 우려했다.

이어 "진화위가 (다룬) 사건 중 '대학생 친구가 말한 파쇼라는 단어가 멋있어 보여 자신의 일기장에 그 내용을 적은 재수생이 고문수사 끝에 북한 찬양 목적이었다고 자백해 처벌받은 사건'이 있었다"며 "해당 유족회 소속 회원들은 70~80대의 고령으로 점거의 주된 이유 또한 자신들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점 등을 항의하기 위함이었다. 사건이 지연된 경과를 살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진화위 관계자 A씨도 "본인에게 비판적인 유족회를 비난하고 배제하려는 행태는 (김 위원장이) 그간 해오던 것으로,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A씨는 "유족들은 한평생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대의 탄압과 연좌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분들"이라며 "국가로부터 사과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진화위의 판단은 진상규명의 첫 단추인데, 위원장은 우호적인 유족회는 수용하고 비판적인 유족회는 만나주지 않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3928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어서와, 아마존은 처음이지? 류승룡 X 진선규 크로스 영화 <아마존 활명수>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87 00:15 7,7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60,9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92,0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798,82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51,5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13,2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34,8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94,1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58,3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71,2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5631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제작진 "고든램지, 시즌2 섭외 1순위…연락 중"[인터뷰]② 2 12:57 122
2525630 이슈 세계판매량 삼성 턱밑까지 쫒아온 애플 12:57 186
2525629 이슈 최강야구 다음이야기 - 니퍼트, 최강야구 첫 선발 12:56 114
2525628 이슈 비비지(VIVIZ) 미니 5집 'VOYAGE' 앨범 사양 - 3종 발매.jpg 12:54 128
2525627 이슈 라이즈 탈퇴한 승한 지지하는 외국팬들이 미성년자팬들에게 하고 있는짓.jpg 30 12:54 1,099
2525626 이슈 오늘 드디어 공개되는 스테파 현대무용 댄스 필름 12:53 203
2525625 유머 옛날엔 생리를 가리켜 '월신月信'이라는 말도 썼다네 달마다 도착하는 편지라니 너무나 문학적인 표현임 9 12:53 386
2525624 유머 헐 대박 나 당첨 6 12:52 1,490
2525623 이슈 박신혜 선배님 모드 2 12:50 770
2525622 유머 [MLB] 오늘 다저스타디움 포수뒷자리에서 컨셉질하던 사람들 3 12:49 457
2525621 기사/뉴스 30대 그룹 관료 출신 임원, 5명 중 1명은 검찰 4 12:48 345
2525620 이슈 있지(ITZY)와 CU의 달콤한 콜라보레이션🤝💖 7 12:47 677
2525619 기사/뉴스 한강, 안타까운 근황…남편 언급에 "오래전 이혼했다" 358 12:43 21,713
2525618 이슈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언론에 편지 보낸 중년 배우, 왜 20 12:42 2,070
2525617 이슈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바뀐다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jpg 7 12:42 1,175
2525616 기사/뉴스 ‘기생충’ 캐스팅 비화, 최우식 봉준호에 “박서준 짓밟고 싶다고”(요정재형) 3 12:41 938
2525615 이슈 흑백요리사 참가자 급식대가 소개를 본 미국인 반응.jpg 24 12:40 3,989
2525614 유머 김천시 김밥 축제 홍보 근황.jpg 10 12:38 3,308
2525613 이슈 [KBO] 나폴리 맛초킹 응원팀 14 12:36 1,964
2525612 이슈 "한강" 자리였음 16 12:35 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