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탈출’이야 하겠지 [편파적인 씨네리뷰]
5,115 18
2024.07.09 08:46
5,115 18
xtKIqO


■편파적인 한줄평 : 뻔한데 찜찜해서 그렇지.

 


재난물의 클리셰를 모두 몰아넣는다. 캐릭터, 갈등, 반전의 장치까지 너무 투명하게 공식만 따르는 터라 보지 않아도 뒷얘기까지 떠오른다. 그리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는다. 96분간 찜찜한 캐릭터들이 스크린 안에서만 고군분투하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물이다. 고 이선균이 남긴 유작 중 하나로,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과 주지훈, 김희원, 김수안, 박주현, 박희본 등이 의기투합한다.


예측 가능한 재난물이다. 이것은 강점이자 약점이다. 재난물에 익숙치 않은 관객이라면 안정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계산 빠른 이라면 금방 김 샌다. 극 후반부에서 각자 기능해야하는 직군의 등장인물들이 적당히 배치되고, 재난이 하나씩 닥칠 때마다 ‘때마침 네가 거기 있었네’란 식으로 맞물려 해결된다. 상황 타개를 위해 사용되는 물건이나 장치 또한 티나게 등장한다. ‘어떻게 탈출하느냐’가 관건인 장르라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차별성을 두기 위해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요소로 ‘군사용 실험견’이란 이색 소재를 결합했지만 이것이 관객에게 얼마나 무서운 존재로 와닿을지는 미지수다. CG효과가 가미된 ‘군사용 실험견’들이 몇몇 장면에선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터라 눈 앞에서 펼쳐지는 재난조차도 ‘가짜’처럼 비칠 수 있다. 작품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캐릭터들의 호감도도 높지 않다. 민폐급 캐릭터들의 갈등에 그 누구도 응원하기가 어렵다. 특히 주지훈이 연기한 렉카기사 ‘조박’ 캐릭터도 다소 붕 떠있다. 숨막히는 재난 속에서 한줄기 숨 쉴 구멍으로 배치된 인물이지만, 그의 농담이나 위트 타율이 높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끔은 재난 상황의 무게감을 더 가볍게 만드는 구실도 한다.


다만 무난한 전개에 비해 후반부와 엔딩은 여러 의미의 여운을 남긴다. 감독이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오는 12일 개봉.

 


■고구마지수 : 2.5개

 

■수면제지수 : 2개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74025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클리닉스💕] 패션모델 바디템✨ 종아리 붓기 순삭! <바디 괄사 마사지 크림> 체험 이벤트 526 07.15 69,20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74,64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94,5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78,88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07,8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40,23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821,3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32,1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77,6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702,6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246,2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51,2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72237 이슈 최근 마에다 아츠코.jpg 20:39 8
1372236 이슈 혐)천안 도서관에서 자위하며 다닌 남자.jpg 1 20:38 229
1372235 이슈 2024 가요대전 썸머 이영지 X 나띠 "Please Me + Finesse(Remix)" 20:37 82
1372234 이슈 “이 개××야” 민원 공무원에 폭언하면 전화 끊는다… 통화 상시 녹음 10 20:35 498
1372233 이슈 [KBO] 삼성 카데나스 끝내기홈런 13 20:34 482
1372232 이슈 [KBO] LG트윈스 박동원 딸 채이 잘챙겨주던 켈리 딸 카미웅니 8 20:34 707
1372231 이슈 2008년 샤이니 - 으쌰 으쌰 1 20:34 139
1372230 이슈 가요대전 무대관리 소홀로 오늘 무대 중 넘어진 엔믹스.X 2 20:34 496
1372229 이슈 방탄소년단 지민 위버스 포스트 33 20:33 618
1372228 이슈 경북 영천 인근 숲에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4마리 발견 18 20:32 1,363
1372227 이슈 오늘 가요대전 무대에서 데뷔한 뉴진스 광기토끼 퇴근 영상 11 20:32 981
1372226 이슈 2024년 상반기 일본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케이팝 남녀아이돌그룹 멤버 TOP50 20:32 367
1372225 이슈 눈물의여왕 ost <일기> 팬미팅에서 풀로 부른 김지원.x 5 20:32 234
1372224 이슈 최근 결혼했다는 밀리 바비 브라운과 남편 제이크 본 조비 13 20:31 1,464
1372223 이슈 집사랑 듀엣 가능한 고양이 1 20:31 227
1372222 이슈 [런닝맨] 강훈을 미끼로 예은이 쟁탈전 벌이는 멤버들.jpg 3 20:30 702
1372221 이슈 [냉터뷰 미공개] 두바이 초콜릿 처음 먹어보는 탱구 3 20:30 830
1372220 이슈 곶자왈 말 생크츄어리에서 망아지가 들개한테 물려죽었는데 제주도 유기견의 들개화가 심각하다고 함 19 20:25 1,576
1372219 이슈 방금 올라온 라이즈 인스타 속 장발 미남같은 원빈 ㄷㄷ 38 20:25 1,291
1372218 이슈 가요대전 발카메라가 망쳐버린 뉴진스 댄브 제대로 보기 10 20:24 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