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20대와 60대 이상이 낸 대형 교통 사고 건수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오히려 20대 이하가 60대 이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시청역 역주행에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돌진 택시 등 60대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고령자 운전면허 강화에 대한 논의가 뜨거우나, 고령층이나 특정 직업을 겨냥한 것을 넘어서서 전반적인 '물면허'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전자 연령대 높을수록 교통 사고↑]
8일 경찰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의 2015~2022년 집계에 따르면 제1당사자(과실이 많은 사람, 가해 운전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전체 교통사고 발생 사고 수, 사망자 수,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과 교통사고 및 사망자 발생 간 관련성이 드러난 셈이다.
최근 잇따른 '급발진' 주장 사고로 인해 일각에서는 "왜 급발진 사고는 다 고령자에게서만 두드러지는 것이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고령층 운전면허 기준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7일 급발진을 주장하는 70대 택시 기사에 의해 이촌동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50대 정모 씨도 한경닷컴에 "고령 운전자의 급발진 주장 사고에 대해선 확실한 규명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용차·화물차 사건 보면 U자]
그러나 승용차와 화물차 사고를 따로 분류해보면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온다. 사고 건수로는 승용차 교통사고에서도 연령대와 전체 사고 건수 간 관련성이 어느 정도 발견되지만, 대형 사고 건수나 치사율은 젊은 층이 고령층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국 고령 운전자뿐 아니라 초보 운전자의 교통사고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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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https://naver.me/GdyAbVDo
신영보,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