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57177555
서울시가 110억 원을 들여 광화문 광장에 100미터짜리 태극기 게양대를 세운다고 밝히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빗발쳤죠.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감도가 잘못돼 오해가 생긴 것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어제, KBS <일요진단 라이브>)]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조선시대 때 역사적인 인물들이 대한민국의 어떤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 상징을 나타내기는 어려운 거죠."
'왜'라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실제 모습은 조감도보다는 나아질 거라고만 반복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어제, KBS <일요진단 라이브>)]
"저희가 만들었는데, 예시도이거든요. 설계공모를 하게 되면 저것보다 훨씬 더 가늘고 광화문 광장의 디자인이 깨지질 않습니다."
서울시가 계획한 광화문 게양대 두께는 약 2.8~3미터, 1998년 광복 50주년 당시 서울시가 여의도에 세운 높이 50미터짜리 태극기 게양대와 비교하면 4배 더 굵습니다.
높게 올리면 두꺼워질 수 밖에 없고, 그만큼 돈도 더 듭니다.
여의도엔 3억 9천만원, 2020년 화폐가치로 약 6억 3천만원을 썼지만 광화문엔 그 17배인 110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어제, KBS <일요진단 라이브>)]
"국기게양대 하나 만드는데 무슨 110억이냐 그러는데. 그 밑에 여러가지 부대시설들이 있어요."
부대시설도 '꺼지지 않는 불꽃'과 조명 등 태극기 게양대 관련 시설입니다.
[김재상/문화연대 사무처장]
"조감도가 문제라고 언급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발언과 다를 바 없고요."
반면 한 켠에서는 혈세낭비라는 이유로 서울시 지원 사업들이 줄줄이 폐지되고 있습니다.
공공돌봄을 맡아온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은 이번달 문을 닫고, 공영방송 TBS도 폐국 직전입니다.
불통행정이라는 언론과 시민단체의 비판이 잇따르자, 오세훈 시장은 이번 주에 직접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영상취재 : 최대환·임지환 / 영상편집 : 김만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5974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