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BO] ‘대포’ 카메라에 ‘볼하트’ 요구까지…야구장 팬덤 문화는 왜,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4,574 43
2024.07.08 21:26
4,574 43
bifxGG


최근 몇년 동안 야구계에서 달라진 팬들의 풍경들이 있다.

지난 2월초 프로야구 선수들이 일제히 다음 시즌을 위해 스프링캠프로 떠나던 날이었다.

다수의 팬들도 이날 공항을 종종 찾는다. 자신이 사인을 받고 싶은 선수에게 요청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속을 마친 선수들은 사인에 응해주거나 함께 ‘셀카’를 찍어준다.

그런데 올해 풍경은 달랐다. 여성 팬들이 선수들에게 동물의 귀 모양을 한 머리띠를 씌운다던가 아이돌 가수가 하는 포즈인 ‘볼하트’를 요청해 그 모습을 찍었다. 선수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팬들의 요청에 응한다.


.

.

이른바 ‘대포’라고 불리는 큼지막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여성팬들의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관중석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나올 때면 카메라 렌즈가 그 쪽으로 향한다. 이미 자신들끼리는 얼굴이 익었는지 관중석에서도 서로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묻는다. 사진을 찍고 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잠시 뛰지 않는 순간에는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QilbWY


한 야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같은 문화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전세계를 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지금은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일상 생활이 완전히 회복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야구판에 아이돌 팬들이 유입되었다. 아이돌 가수들은 공연이나 방송 녹화날 등 제한된 장소와 시간에서 만날 수 있는 반면 야구 선수들은 야구장에 가면 자주 접할 수 있다. 아이돌 팬들 중 일부가 야구판으로 눈을 돌리면서 팬 문화도 가져온 것이다. 


.

.

이런 팬들이 많이 늘어난 팀들은 젊은 선수가 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 롯데 등이다.

삼성은 이른바 ‘굴비즈’라고 불리는 이재현, 김지찬, 김현준 등이 활약하면서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비율도 여성이 더 많다. 지난해 라이온즈파크를 찾는 팬들이 구매한 티켓 중 29만9663장은 여성이 예매한 것이었다. 남성은 28만5104장을 예매했다. 올시즌 전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진다. 여성이 28만1276매를 구입했고 남성이 구입한 건 25만5471장이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김민석, 손성빈 등 젊은 선수들이 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라운드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롯데가 고객 분석을 한 현황에 따르면 KBO리그 고객층이 40대 남성에서 20대 여성으로 바뀌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롯데 여성팬 비율은 65%로 리그 2위였다. 1위는 키움(73.2%)였다.



이들이 마냥 선수들의 외형적인 모습만 보고 쫓아다니는 건 아니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도 여성팬들은 심도 있게 경기 분석을 내놓는다. X(옛 트위터)에서도 실시간 의견 교류가 이어진다.


현재 한화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신생팀 NC의 사령탑으로 있던 시절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여성팬의 남자친구 뿐만이 아니라 남편, 아들 모든 가족까지 팬들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9구단으로 창단된 NC는 프로야구팀으로서 성적은 냈지만 팬 몰이가 항상 걱정이었다.


여성팬의 팬심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했던 팀의 ‘원조’격으로는 두산이 있다. 여성팬들을 위한 ‘퀸스데이’를 진행했고 핑크색 유니폼을 제작하는 등 여성 팬 몰이에 나섰다.

최근에는 각 구단들이 여심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키움은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배화여대 등 여대 특강을 진행해 여대생 팬들을 유티하려는 노력을 했다. 야구장에서도 해당 여대의 날을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과거 프로야구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일부 여성팬들은 외모에만 집중해 스포츠에 입문한다는 시선을 받았지만 이제 여성이 프로야구 흥행 몰이는 물론 팬 문화까지 주도하고 있다.



https://naver.me/5huGZunU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활건강💕] 모공고민 싹-! <케어존플러스 P-케어 모공탄력 세럼> 체험 이벤트 331 07.18 21,433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42,09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77,42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57,59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78,9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07,64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76,8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08,2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59,2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90,2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26,9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36,1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0512 기사/뉴스 박서준, 매출밖에 모르는 그…"중요한 건 회전" 19:37 109
2460511 이슈 요즘 스트리머들한테 유행하고 있는 게임...jpg 2 19:36 323
2460510 이슈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고윤정 15 19:33 1,313
2460509 이슈 저 건물이 내거면 좋겠다! feat 온유 그림일기 4 19:32 240
2460508 기사/뉴스 '류필립 "故 장모님 위해 집, 차 마련했는데...소용없어져" 오열 7 19:31 1,411
2460507 기사/뉴스 한국인 김영훈 씨(35)가 아이큐(IQ·지능지수) 276을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IQ를 가진 사람으로 자리매김했다. 12 19:31 1,161
2460506 이슈 [포토] 전소니, 레카 위 기생수 17 19:29 1,919
2460505 기사/뉴스 [단독] 폭우에 비상근무 발동됐는데‥현직 경찰관들 술 취해 쌍방폭행 1 19:27 509
2460504 이슈 소소하게 반응 오는 NCT 127 정우 팬싸 사진 9 19:27 646
2460503 이슈 조회수 500만뷰 넘은 김준수 미로틱 안무 쇼츠 영상 7 19:25 667
2460502 이슈 상위 포식자의 등장🥀 | 디바마을 퀸가비👑 | EP07 (with 이은지) 4 19:24 291
2460501 유머 Fc서울 린가드의 장난을 피해서 도망가는 fc서울 코치 4 19:21 1,123
2460500 이슈 (집대성) 빅뱅 멤버 될뻔했다는 박재범 썰의 진실ㅋㅋㅋ 21 19:21 2,285
2460499 이슈 청룡시리즈어워즈에 참여한 연애남매 출연진들 77 19:20 5,399
2460498 이슈 최근 소녀시대 태연 윤아 티파니 비주얼.jpg 15 19:20 1,522
2460497 유머 '빅토리아' 라는 이름은 일본어 잔재입니다 23 19:20 3,253
2460496 이슈 [선공개] 도레미들 주려고 새벽에 직접 쿠키 구워 온 용복이🥺💖 근데 한해 쿠키만 없는 사건 발생💥#놀라운토요일 | amazingsaturday EP.324 1 19:19 520
2460495 기사/뉴스 “여성 턱뼈 부러지도록 사커킥”…묻지마 폭행 40대, 무기징역 구형 22 19:18 1,974
2460494 이슈 [KBO] 오늘자 마법사 시구 14 19:18 1,802
2460493 이슈 막 캡쳐해도 너무 예쁜 오늘 청룡시리즈어워즈 윤아 비주얼 13 19:17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