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BO] ‘대포’ 카메라에 ‘볼하트’ 요구까지…야구장 팬덤 문화는 왜,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7,235 43
2024.07.08 21:26
7,235 43
bifxGG


최근 몇년 동안 야구계에서 달라진 팬들의 풍경들이 있다.

지난 2월초 프로야구 선수들이 일제히 다음 시즌을 위해 스프링캠프로 떠나던 날이었다.

다수의 팬들도 이날 공항을 종종 찾는다. 자신이 사인을 받고 싶은 선수에게 요청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속을 마친 선수들은 사인에 응해주거나 함께 ‘셀카’를 찍어준다.

그런데 올해 풍경은 달랐다. 여성 팬들이 선수들에게 동물의 귀 모양을 한 머리띠를 씌운다던가 아이돌 가수가 하는 포즈인 ‘볼하트’를 요청해 그 모습을 찍었다. 선수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팬들의 요청에 응한다.


.

.

이른바 ‘대포’라고 불리는 큼지막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여성팬들의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관중석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나올 때면 카메라 렌즈가 그 쪽으로 향한다. 이미 자신들끼리는 얼굴이 익었는지 관중석에서도 서로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묻는다. 사진을 찍고 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잠시 뛰지 않는 순간에는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QilbWY


한 야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같은 문화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전세계를 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지금은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일상 생활이 완전히 회복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야구판에 아이돌 팬들이 유입되었다. 아이돌 가수들은 공연이나 방송 녹화날 등 제한된 장소와 시간에서 만날 수 있는 반면 야구 선수들은 야구장에 가면 자주 접할 수 있다. 아이돌 팬들 중 일부가 야구판으로 눈을 돌리면서 팬 문화도 가져온 것이다. 


.

.

이런 팬들이 많이 늘어난 팀들은 젊은 선수가 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 롯데 등이다.

삼성은 이른바 ‘굴비즈’라고 불리는 이재현, 김지찬, 김현준 등이 활약하면서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비율도 여성이 더 많다. 지난해 라이온즈파크를 찾는 팬들이 구매한 티켓 중 29만9663장은 여성이 예매한 것이었다. 남성은 28만5104장을 예매했다. 올시즌 전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진다. 여성이 28만1276매를 구입했고 남성이 구입한 건 25만5471장이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김민석, 손성빈 등 젊은 선수들이 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라운드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롯데가 고객 분석을 한 현황에 따르면 KBO리그 고객층이 40대 남성에서 20대 여성으로 바뀌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롯데 여성팬 비율은 65%로 리그 2위였다. 1위는 키움(73.2%)였다.



이들이 마냥 선수들의 외형적인 모습만 보고 쫓아다니는 건 아니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도 여성팬들은 심도 있게 경기 분석을 내놓는다. X(옛 트위터)에서도 실시간 의견 교류가 이어진다.


현재 한화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신생팀 NC의 사령탑으로 있던 시절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여성팬의 남자친구 뿐만이 아니라 남편, 아들 모든 가족까지 팬들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9구단으로 창단된 NC는 프로야구팀으로서 성적은 냈지만 팬 몰이가 항상 걱정이었다.


여성팬의 팬심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했던 팀의 ‘원조’격으로는 두산이 있다. 여성팬들을 위한 ‘퀸스데이’를 진행했고 핑크색 유니폼을 제작하는 등 여성 팬 몰이에 나섰다.

최근에는 각 구단들이 여심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키움은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배화여대 등 여대 특강을 진행해 여대생 팬들을 유티하려는 노력을 했다. 야구장에서도 해당 여대의 날을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과거 프로야구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일부 여성팬들은 외모에만 집중해 스포츠에 입문한다는 시선을 받았지만 이제 여성이 프로야구 흥행 몰이는 물론 팬 문화까지 주도하고 있다.



https://naver.me/5huGZunU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x더쿠💜] 밤팩트의 원조 AGE20'S가 베이스 기강 잡으러 왔습니다! 실키 픽싱 팩트 체험 이벤트 523 09.02 42,0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02,9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058,5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848,30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106,3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580,8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45,8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06,3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44,9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57,9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482 기사/뉴스 경남 응급환자가 무려 인천까지... 119대원들 "추석이 겁난다" 10 21:08 955
307481 기사/뉴스 소녀상 철거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한국 정부 미온적" 18 20:54 722
307480 기사/뉴스 [MBC 단독] "물량 넘치는데 배송기사 없어"‥쿠팡 로켓설치 대리점 대표 사망 45 20:48 3,521
307479 기사/뉴스 언니네 산지직송, 홍명보호 축구 여파로 시간대 변경 "밤 9시 50분 방송" 16 20:41 1,479
307478 기사/뉴스 [단독] "아버지 의식 없다는 말에 눈물만"‥만취 운전자는 은퇴한 의대 교수 49 20:34 4,681
307477 기사/뉴스 푸틴 "미 대선서 해리스 지지‥바이든이 추천" 19 20:30 1,161
307476 기사/뉴스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하니?"‥학생에게 부적절 메시지 보낸 교사 사직 22 20:22 1,699
307475 기사/뉴스 최재영 목사 "김 여사 측이 검찰에 제출한 디올백, 내가 준 거 아냐"‥"악의적인 가짜 뉴스" 4 20:18 897
307474 기사/뉴스 아버지 별세로 왕위에 오른 마오리족의 새 여왕 4 20:17 2,516
307473 기사/뉴스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환자에 '자가 진단' 권하는 정부 27 20:10 1,372
307472 기사/뉴스 응급실 보낸다던 군의관들‥"오지도 않거나, 철수하거나" 14 20:07 1,038
307471 기사/뉴스 '용변 급해' 여자화장실 들어간 대구 경찰…대구경찰청 "수사 중" 36 20:07 2,599
307470 기사/뉴스 '축소 진료' 아주대병원 응급실‥뇌경색 환자도 헛걸음 14 20:02 1,533
307469 기사/뉴스 만취 운전하다 '50대 가장' 대리기사 들이받은 60대 구속 2 19:59 564
307468 기사/뉴스 아이브, 첫 월드투어로 42만 관객 동원.."벌써 마지막? 믿기지 않아" 11 19:35 688
307467 기사/뉴스 한국판 스팀 노리나…엔씨 '퍼플'로 PC 게임 배급사업 진출 23 19:28 990
307466 기사/뉴스 이재황 "시트콤 '웬그막' 달리기 짤, 내겐 고마운 존재" 16 19:18 2,840
307465 기사/뉴스 “나라 망신”…튀르키예서 2000만원 든 가방 훔친 한국女 2명 “술 취해 실수로” 12 19:08 2,210
307464 기사/뉴스 권진아, 10년 만에 안테나 떠나 새 출발…"공연・앨범 준비 중" 5 18:52 1,039
307463 기사/뉴스 "한국 공항서 일본 입국 사전심사 방안 검토 중" 343 18:50 15,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