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023/0003844946
“서로 의견을 따져보는 과정이 없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은 이같이 말하면서 “투표만이 계속 됐다. 대화해서 결론을 도출하고 회의록에 남기는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40경기를 뛰었던 박주호는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새 위원으로 선임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감독을 물색하는 임무를 주로 맡는다.
(중략)
20번 가까이 회의하는 동안 정해성 위원장이 다수결로 정하자는 뜻을 여러 번 내비쳤다고 한다. 박 위원은 “나는 황선홍 당시 U23 대표팀 감독의 임시 감독 부임은 반대했다. 괜한 리스크를 지지 말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별다른 대화 없이 투표로 결론이 정해졌다. 그래서 황선홍 감독이 임시 감독이 된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은 “그 이후로도 의견 교환 없이 그냥 투표가 진행된 적이 몇 번 있었다. 대화를 통한 결론 도출은 없었다”고 했다.
박 위원은 녹화 도중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 위원은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며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했다. 이어 박 위원은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UgIWswh06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