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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조선왕조실록으로 보는 런조의 도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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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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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가 쳐들어와 송상헌 등이 죽다

선조실록 26권, 선조 25년 4월 13일

왜구가 침범해 왔다.

이보다 먼저 일본 적추(賊酋) 평수길(平秀吉)이 관백(關白)이 되어 여러 나라를 병탄하고 잔포가 날로 심했다.
(평수길 =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는 항상 중국이 조공(朝貢)을 허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일찍이 중 현소(玄蘇) 등을 파견하여 요동(遼東)을 침범하려 하니 길을 빌려 달라고 청했다.

우리 나라에서 대의(大義)로 매우 준엄하게 거절하자 적은 드디어 온 나라의 군사를 총동원하여

현소·평행장(平行長)·평청정(平淸正)·평의지(平義智) 등을 장수로 삼아 대대적으로 침입해왔다.

(현소 = 겐소, 평행장 = 고니시 유키나가, 평청정= 고니시 유키나가, 평의지 = 소 요시토시)

 

적선(賊船)이 바다를 덮어오니 부산 첨사(釜山僉使) 정발(鄭撥)은 마침 절영도(絶影島)에서 사냥을 하다가,

조공하러 오는 왜라 여기고 대비하지 않았는데 미처 진(鎭)에 돌아오기도 전에 적이 이미 성에 올랐다. 

발(撥)은 난병(亂兵) 중에 전사했다.

이튿날 동래부(東萊府)가 함락되고 부사(府使) 송상현(宋象賢)이 죽었으며, 그의 첩(妾)도 죽었다.

적은 드디어 두 갈래로 나누어 진격하여 김해(金海)·밀양(密陽) 등 부(府)를 함락하였는데

병사 이각(李珏)은 군사를 거느리고 먼저 달아났다.

 

2백 년 동안 전쟁을 모르고 지낸 백성들이라 각 군현(郡縣)들이 풍문만 듣고도 놀라 무너졌다.

오직 밀양 부사 박진(朴晉)과 우병사 김성일(金誠一)이 적을 진주(晉州)에서 맞아 싸웠다.

성일이 아장(牙將) 이종인(李宗仁)을 시켜 백마를 탄 적의 두목을 쏘아 죽이니 드디어 적이 조금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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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에서 올라온 장계로 도성은 뒤집어짐.

왜군이 파죽지세로 몰고 한양으로 올라오는 중.

이 소식이 도착한 것은 왜군이 침입한 지 4일째 되는 4월 17일.

 

 

급하게 순변사 이일을 경상북도 상주로 보냈지만 전투에서 져서 모두 죽고 이일만 겨우 살아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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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구원자 신립 장군 ..!

 

신립을 삼도 순변사로 올리고 상주에서 살아돌아온 이일도 같이 보냈는데 

이일이 경고했지만 신립은 대수롭지 않게 여김

(신립 - 이일은 북방 여진족을 벌벌 떨게한 북부대공 출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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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군과 전투를 벌였지만 탄금대에서 신립은 패배함을 알고 자결함 .....

 

 

 

 

 

 

 

선조의 희망이 부서진 4월 28일
선조는 신하들을 모두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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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우리 도망쳐야 할 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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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1 : 아니 임금님이 어디를 간다는 말임 ;;;;; 

신하2 : 내가 울 엄마 두고 자살하는 한이 있어도 못 따라가겠음

신하3 : 일단 한양 밖으로 나가면 님 목숨 보장 못함

 

하면서 난리를 치니까

선조 안색이 개 안 좋아져서 그냥 나갔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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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영의정 이산해 : 아... 아예 경우가 없다고 볼 수는 없긴 한데요.....

 

유일하게 이렇게 말했다고.

 

 

암튼 화나서 나간 선조는 광해군을 세자로 세우고

또 안 간다고 안심하라고 하면서도

계속 튈 궁리를 하고 있었던 모양임.

 

 

그 다음날(4월 29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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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친들 : 임금님 도망치는 건 진짜 아닌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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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안 가고 당연히 너네랑 같이 목숨 바칠거야 걱정 ㄴㄴ

 

하며 종친들을 안심시켰지만

그 와중에 착실하게 튈 준비를 함.

 

그 소문이 퍼지고 왕실 지키던 금군들이랑 궁녀들도 다 튀어서 궁이 허전해짐 ....

 

 

4월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비가 오는 날.

새벽에 궁을 떠나다.

(실록 기사 제목임)
 

 

그날 저녁 임진강으로 간 선조는 똇목으로 강을 건넘.

그리고 그 똇목을 가라앉히고 나루를 부수고

근처 마을도 다 부수라고 함.
왜군들이 그 집 부숴서 똇목으로 쓸까봐 !

 

피난가려고 나루에서 기다리던 백성들은 그렇게 강을 건너지 못 했ㄷㅏ....

 

(앗 누구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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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렇게 궁궐도 백성도 모두 버리고 튄 선조는 평양성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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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왜군은 열심히 말을 달려 대동강변까지 오게 됨.

강을 마주하고 왜의 군사들이 자리를 잡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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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시 등등 : 우리 명나라 가는 길만 필요한데 이쯤에서 강화하고 걍 길 내주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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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 중국 갈거면 배타고 바로 가면 되지 우리나라 왜 쳐들어왔냐고 걍 너네가 우리 망하게 하는 수작인거 모를줄 앎?????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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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시 등 : 강화 취소 ㅇㅇ

 

 

 

 

 

이 때 평양성 안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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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 전하, 왜놈들이 강화하면 걍 간다는데 또 튈 생각하는거 아니죠?

걍 제발 여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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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헌 : 여기 두고 떠나는 건 아니긴 한데 우리가 왜놈들 말을 믿어도 되나?

그 말 믿고 여기 있는 것도 좀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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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오 기자헌 말이 맞음

 

 

 

그리고 그 다음날 

선조는 다시 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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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착지는 영변.

부리나케 달려서 이틀만에 도착.

 

 

 

 

 

 

 

 

영변에 간 선조 갑자기 폭탄선언을 하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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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이 동네가 좀 사정이 안 좋아서 식사 대접이 어렵다네?
그래서 세자는 여기에 있고 나는 정주로 떠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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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원 : 정주로 떠나고 싶어도 여기에 좀 있으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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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ㄴㄴ 내 마음은 아주 확고함.

세자 여기 있을 거니까 나 굳이 안 따라 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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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 엇... 그럼 세자도 여기 있다가 나중에 정주로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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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아니 걔는 귀성이나 강변 쪽으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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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 앗 ... 그럼 좀 세력이 분산되서 안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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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그니까 다 안 가고 진짜 쪼끔만 데리고 갈 거라고 ~~~~

너네 다 여기 있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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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 흠 ... 평양에서 소식 올 때까지만 좀만 더 기다려보는게 좋을 거 같은데 ......

어 ... 다들 각자 생각이 있으니까 말리는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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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그럼 너네 생각을 말해줘! 너네가 가자는 대로 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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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 아 그래도 아직은 다 함락 당한 건 아니니까 우리나라에 도망칠 곳 있겠죠.... 

강계는 방어가 겁나 잘 된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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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너네는 어디든 갈 수 있겠지. 안 되겠어. 난 정주로 떠나야겠어

평양이 망하면 우리나라 다 망한거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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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원 : 요동간다는 얘기가 있던데 요동 가면 종묘사직은 어떻게 할려고요.

(이건 윤두수가 진짜 여차하면 중국 가서 구원병 구해야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선조가 ㅇㅋㅇㅋㅇㅋ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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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 1주 1읍 정도만 있어도 우리 해낼 수 있는데요 ㅠㅠ

 

외괵 : 일단 좀 중국이랑 연락하던 건 멈춰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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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그럼 요동 못 가???? 못 가냐고
왜놈들이 우리 나라 팔도에 다 쳐들어온다는데 우리는 튈 곳 없다구 ㅜㅜㅜ

 

 

 

그 날 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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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내가 세자한테 왕위 물려준다고 한 게 한 두 번이 아닌데

신하들이 너무너무 반대해서 나 진짜 힘들다 .....

해뜨는 때부터는 세자한테 다 맡길거니까 알아서들 해라 제발 

 

 

 

그래서 영의정이 선조 찾아감.

 

영의정 최흥원 : 이건 진짜 아닌 거 같고요. 그리고 요동에서도 딱히 도와주겠다 어쩐다 말도 없는데

요동 가는 것도 좀 아닌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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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그럼 어디 갈만한데 없을까?

 

 

하던 중에

중국이랑 가까운 태천으로 가자고 해서

태천으로 가기로 결정함.

 

 

 

그렇게 요동으로 갈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달리는 선조.

(이 와중에 이순신 장군님은 한산도에서 대승을 거둠)

 

 

 

 

 

그 와중에 평양성이 함락당함.

 

 

의주에 도착하였음.

민심 파탄나서 신하들은 요동 안 간다고 말이라도 하라고 난리남 

 

 

요동으로 튈 협상을 한창 하던 중에 중국 애들이 가짜 왜군 온 거 아니냐고 의심함(..............)

왜랑 짜고 중국 쳐들어올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겨우 겨우 중국 마음 달래고(신하들이)

 

 

그 와중에 선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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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왜놈 올때까지 기다리다가 요동 못 가면 어카지?

우리 미리 말하면 안 될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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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들 : 미리 말하면 안 된다 할 수도 있으니까

걍 급박할 때 그 때 간다고 해야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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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그랬는데 갑자기 위험에 쳐해서 못 가면 어카냐고(징징)

 

 

 

 

하는 와중에 왜군들 신나게 달려서 올라오는 중

 

윤두수가 창성으로 가자고 함.

 

선조 알았다고 함 

 

 

 

 

 

 

그 다음날의 선조

남쪽으로 튈려고 배 준비하자고 함 (아 결단력 미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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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 : 지금 일본놈들이 평양에 있는데 배로 가다가 또 공격당하면 어칼려고 ;;

걍 여기 있다가 창성으로 가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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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아님 그렇게 하면 너무 오래걸려 일단 배부터 준비해.

 

 

 

그 와중에 명나라에서 소식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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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 요동에 머물 곳 만들어줄테니까

정 급하면 오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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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 아 안심 ㅇㅇㅇ

의주에 좀만 더 머물러볼게
 

 

 

 

그렇게 좀 오래 머무를 준비를 함.

 

 

이 당시 백성들이 얼마나 빡쳤는지

어떤 백성이

"임금은 강계로 안 가고 의주로 갔다" 고 관아에 대문짝하게 적어놓기도 했대.

 

 

 

 

 

이 때 광해군은

영변에서 출발해서 맹산 곡산, 이천을 거쳐

평양 인근인 성천으로 거처를 옮김.

 

임금이 튀네 마네 하는 동안 광해군은 적진 한가운데로 진입한 것.

 

이 떄 백성들의 민심을 얻은 광해군을 두고두고 시기질투하였던 선조는

약 1년이 지난 다음해 4월 1일에 도성에 돌아오게 되었다 ...

 

 

 

 

 

다시 보는 선조의 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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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지도자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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