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홍명보 : "거론되고 있는 외국인 감독들보다 내가 못한 평가를 받는 건 사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4,669 18
2024.07.08 16:22
4,669 18

 

"거론되고 있는 외국인 감독들보다 내가 못한 평가를 받는 건 사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지난달 하순, 홍명보 감독은 가까운 지인에게 이와 같은 속내를 털어놓은 일이 있었다. 당시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12명의 대표팀 사령탑 후보를 선정한 직후였다. 이 명단에는 홍명보, 김도훈 감독 외에 10명의 외인 감독이 있었는데 알려진 면면은 최종 협상 후보 2인까지 남았던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외에 모라이스 전 전북 현대 감독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언급한 '자존심'은 이 대목에서 드러난다. 바그너(독일)와 포옛(우루과이), 모라이스(포르투갈) 수준의 외국인 사령탑이 과연 한국 축구가 '모셔와야' 할 정도의 인물들인가. 바그너 감독의 주요 경력은 샬케(독일), 영보이스(스위스),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2부) 등의 사령탑이었고, 포옛 역시 선덜랜드(잉글랜드)와 그리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경력이 있다.

 

(중략)

 

국내파 감독으로써 자존심을 강조한 홍 감독의 소신은 지난달 30일 포항전 직전 사전 기자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홍 감독은 "나보다 더 좋은 경험, 경력, 성과를 낸 사람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홍 감독이 대표팀을 맡을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다면 감독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엄밀히 말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중도 경질된 이후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후보 1순위를 놓친 적이 없다.

 

다만 K리그 개막이란 시점에 맞물려 축구팬들의 반발로 홍명보 카드를 자의 반 타의 반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4월, 11명의 사령탑 후보에 4명의 국내파 사령탑을 올려놨는데 이 역시 홍명보-황선홍-김기동-이정효였다. 4월 말 올림픽 본선행 실패로 황선홍 카드가 낙마하자,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회했다가 협상 실패로 원점에 돌아왔을 때도 국내파 감독 후보 2인으로 홍명보 감독은 김도훈 감독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결국, 축구협회와 전력 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경질 이후부터 차기 사령탑 후보로 홍명보 감독 카드를 내내 놓지 않고 있었고, 예산의 한계 속 명성과 뛰어난 실력을 갖춘 외국인 사령탑을 현 시점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홍명보 감독 외에 대안 불가라는 최종 결론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은 5일 저녁 리그 경기가 끝난 뒤 이임생 기술 이사와 면담을 했고, 이튿날 축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로와 대화를 나눈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결정했다.
 


https://v.daum.net/v/bfy4BYJqyl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활건강💕] 모공고민 싹-! <케어존플러스 P-케어 모공탄력 세럼> 체험 이벤트 291 07.18 12,81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33,43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67,1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41,40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72,7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95,54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68,6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00,5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55,1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83,5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23,4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27,9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70847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GLAY 'MERMAID' 01:09 0
1370846 이슈 12만명이 지원하는 오디션에서 2등으로 뽑혀 데뷔한 코다 쿠미 01:08 72
1370845 이슈 잠들면 화가, 깨어나면 똥손이 되는 남자ㄷㄷㄷㄷㄷ.jpg 01:08 111
1370844 이슈 쿠팡이츠 사용자수 근황ㄷㄷㄷㄷ 3 01:07 482
1370843 이슈 새벽 1시 멜론 TOP100 프리징 순위 6 01:04 457
1370842 이슈 오늘 같이 비오는 날 듣기 좋은 치즈 ‘퐁당’ 1 01:03 98
1370841 이슈 덱스 유튜브에 출연한 태연이 직접 언급한 아주 디테일한 이상형...jpg 13 01:00 1,712
1370840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아야카 'Real voice' 01:00 41
1370839 이슈 역대 스테이씨 타이틀곡 중 최애 곡은? 13 00:59 124
1370838 이슈 한국 화장품 쓰고 극락 가버린 330만 흑인 뷰티 유튜버.jpg 9 00:58 1,913
1370837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AAA 'ソウルエッジボーイ/キモノジェットガール' 00:49 104
1370836 이슈 NCT 127 공계 업데이트 엠카 삐그덕 첫방 4 00:49 337
1370835 이슈 200명이 넘는 엠카운트다운 20년간의 MC중 최장수 MC 1 00:48 690
1370834 이슈 누군가한테 내가 그런 존재였음 좋겠다 3 00:46 1,331
1370833 이슈 대머리들을 위한 일본 예능 게임 등장...jpg 9 00:43 1,542
1370832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스테이씨 "BEAUTIFUL MONSTER" 1 00:40 258
1370831 이슈 발매 직후 실제로 미국 실업률을 감소시킨 전설의 노동요...jpg 13 00:39 3,196
1370830 이슈 작년에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북한 외교관 가족 탈북실패사건.jpg 46 00:39 3,800
1370829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Bank Band with Salyu 'to U' 00:37 146
1370828 이슈 게이들이랑 같이 사진 찍을 기회 16 00:36 2,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