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모처럼 반도체 훈풍 부는데"…'생산 차질' 내건 삼성전자 노조
4,871 12
2024.07.08 13:17
4,871 12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8조2천68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AI용 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와 가격 상승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60% 수준인 6조원대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올해 DS부문의 상반기 목표 달성 장려금(TAI)을 월 기본급의 37.5∼75%로 공지하고 이날 지급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 D램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D램은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eSSD) 수요 증가는 하반기 낸드 흑자 규모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16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44조9천458억원으로, 잠정실적 발표 전(40조3천8억원) 대비 눈높이가 상향 조정됐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도 엔비디아 외의 고객사로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고, 3분기 중에는 엔비디아 공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 공급 업체를 늘리고 싶어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도체 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지만,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감은 여전하다.

DS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전삼노가 이날부터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간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여 온 전삼노는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안도 끝내 거부하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생산 차질'도 목표로 내걸었다.

전삼노는 이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총파업 참가 인원이 6천540명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 참가자만 5천명이 넘는다는 것이 전삼노 측의 주장이다.

전삼노는 "예상했던 총파업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며 "특히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만 5천명 이상의 인원이 왔으니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반도체 생산 라인은 24시간 3교대로 돌아가고 있다. DS부문의 직원은 약 7만명이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5월 29일 파업을 선언하고 지난달 7일 첫 연가 투쟁에 나섰으나, 이때는 징검다리 연휴여서 생산 차질을 비롯한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조가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을 할 예정인 데다, 이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만큼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이틀이야 대체 인력을 준비해서 생산 차질이 없게 대비하겠지만, 솔직히 파업이 장기화하면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장 라인에서 돌발 사고가 생겨도 설비 점검 등의 대처가 잘 안되면 생산 차질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기를 탄 만큼 1, 2분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도 잘 나오면 작년에 못 받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데 누구를 위한 파업인지 모르겠다"며 "이러다 고객사 우려가 커져서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 결국 제 발등 찍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노사가 이미 중노위 사후 조정을 거치며 사실상 합의 단계에 이르렀으나 노조의 총파업 선언으로 최종 합의가 결렬된 만큼 노사 간 협상 카드도 사실상 바닥났다는 데 있다.

양측 모두 사후 조정안보다 진전된 안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노사 협상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도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79315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글립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베이지 감성으로 새롭게 돌아온 이글립스의 <마이 베이지 로그> 컬렉션 체험 이벤트 406 08.28 25,414
공지 외부 링크 아이콘 표시 기능 업데이트 08.28 28,724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1,087,72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247,74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917,6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345,1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642,10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880,1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512,0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458,2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6 20.05.17 4,043,0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593,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93,0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169 기사/뉴스 “중식 제공? 한식 달라”는 학부모…성인 146만명 ‘초1’ 수준 문해력 9 04:03 231
306168 기사/뉴스 "사이버렉카 배후"…'쯔양 협박' 변호사, 유서 조작도 10 02:07 1,987
306167 기사/뉴스 헌법재판소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헌법 불합치” 5 01:34 1,977
306166 기사/뉴스 전세계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절반은 한국 여성 연예인 144 01:28 13,846
306165 기사/뉴스 대한체육회, 파리서 유학생 불법고용·임금체불 의혹.."어글리 코리아 하우스" 12 00:52 1,929
306164 기사/뉴스 [문지연의 다 봄] 별안간 '훌러덩'·19금 정사신..300억 들인 '우씨왕후', '굳이?'의 연속 26 00:15 4,644
306163 기사/뉴스 역대 최초의 경기! 2569일 만에 자정 넘겼다…결국 롯데가 승자, 한화에 14-11 진땀승 '위닝시리즈' [부산리뷰] 14 00:11 1,482
306162 기사/뉴스 방시혁, 사진 보정 했나? 휘어진 벽 착시에 누리꾼 ‘시끌’ 163 00:09 30,897
306161 기사/뉴스 비위 의혹' 이정섭 검사 '두 번째' 탄핵 기각‥수사는 지지부진 8 08.29 1,197
306160 기사/뉴스 김민재, 올 겨울 방출되나…"뮌헨 KIM에 좌절, 6~12개월 내 거취 결정 가능" 7 08.29 2,844
306159 기사/뉴스 박연수 子 송지욱, 벌써 남다른 축구선수 피지컬 "너 운동 좀 하나보다" 49 08.29 6,673
306158 기사/뉴스 🥩덜 익은 삼겹살 이래서 위험…몸 속 '쌀알' 가득, 충격의 CT(약혐!)🥩 38 08.29 5,443
306157 기사/뉴스 살인죄 복역했던 40대 여성, 또 교제남성 살해 28 08.29 4,814
306156 기사/뉴스 “학교생활 함께한 범인…텔레그램 성범죄 확인하며 구역질 났다” 텔레그램 성범죄 피해자 진술문 4 08.29 1,391
306155 기사/뉴스 [LCK] ‘파괴전차’ 한화생명, T1 3-0 셧아웃… 경주行(종합) 7 08.29 1,763
306154 기사/뉴스 대변보다가 갑자기 ‘고환 통증’ 느껴지더니… 변기에서 3m짜리 ‘이것’ 튀어나와 11 08.29 7,691
306153 기사/뉴스 "성희롱 피해 입었다" 어도어 퇴사자, 민희진 전 대표 고소 10 08.29 2,025
306152 기사/뉴스 데이식스, 인스파이어 아레나 360도 콘서트도 매진…주제 파악 멀었다 31 08.29 2,984
306151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39 08.29 2,733
306150 기사/뉴스 [사설]‘뉴라이트·채 상병’ 궤변 연발한 윤 대통령, 국민이 바보인가 14 08.29 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