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22년간 첫삽도 못 뜨고… 100층 DMC 랜드마크 무산
8,070 20
2024.07.08 08:08
8,070 20

서울시, 4차례 입찰 실패로 포기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을 짓는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 4차례 입찰 공고를 냈으나 신청자가 없었다”며 “더 이상 입찰 공고를 내지 않고 사업 내용 자체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을 짓는 사업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새 사업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DMC 노른자 땅, 공터로 덩그러니 -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 부지의 모습(왼쪽).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이곳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오른쪽)을 지으려고 했

DMC 노른자 땅, 공터로 덩그러니 -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 부지의 모습(왼쪽).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이곳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오른쪽)을 지으려고 했으나 입찰이 번번이 무산되며 최근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청·서울시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3만7262㎡(약 1만1000평) 부지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을 짓는 사업이다. 2002년 상암동에 방송사 등이 모인 디지털미디어시티를 조성하면서 서울 서북부권의 랜드마크로 추진했다. 2008년 대우건설 등 25사가 출자한 ‘서울라이트타워’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래픽=이진영

 

3조7000억원을 들여 당시 세계에서 둘째로 높은 133층 빌딩을 짓기로 하고 2009년 기공식까지 했다. 그러나 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서울라이트타워 측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2년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해당 부지는 이후 12년간 공터로 남아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정부가 이곳에 임대주택 등 2000호를 짓겠다고 해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2021년 보궐선거로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3월 다시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을 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작년 12월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을 고집하지 않고 주거 비율도 20%에서 30%로 올려주는 등 조건을 완화해 다시 입찰 공고를 냈으나 이번에도 신청자가 없었다. 2012년 사업이 무산된 이후 네 번째 유찰이었다. 서울시는 대기업 본사를 유치하는 방안도 타진했으나 관심을 보인 회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가 파다했다.

 

이에 서울시가 사업 계획을 아예 변경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업체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고 주거 비율을 추가로 더 올려줄 경우 특혜 시비가 일 가능성이 커 아예 방향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가 대안으로 우선 검토 중인 것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공연장 ‘스피어’나 미식축구 경기장 ‘얼리전트 스타디움’ 같은 문화체육 시설이다. 스피어는 미국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회사 MSG가 23억달러(약 3조1000억원)를 들여 조성한 세계 최대 구형(球形) 공연장이다. 스피어는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월 스피어를 찾아 “혁신 디자인을 가진 랜드마크도 도시의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또 방향을 바꿀 경우 사업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호텔, 공연장, 업무시설 등으로 정해진 용도를 변경해야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도 다시 선정해야 한다. 상암동 주민 박모(44)씨는 “랜드마크 계획을 보고 입주했는데 디지털미디어시티의 핵심 시설이 20년 넘게 공터로 남아 있으니 속이 터진다”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4481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흔적 순삭! 재구매 각! 순한 잡티 흔적 세럼이 왔다! <오렌지 흔적 세럼> 체험 이벤트 535 07.11 80,103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14,33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49,51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24,85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54,2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53,885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41,2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86,6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50,0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76,9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19,6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15,5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8308 이슈 [MLB] 올스타전에서 승리투수 & 홈런 모두 해본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된 오타니 11:49 19
2458307 이슈 황희찬 ‘인종차별 논란’ 직접 입 열었다…“용납할 수 없는 일…팀원들에겐 너무 고맙다” 5 11:46 386
2458306 이슈 일본 축구대표, 성폭행으로 체포... 지인 2명과 함께 모의 13 11:45 638
2458305 기사/뉴스 “쉿! 비싼 옷 샀는데 남편은 몰라요”...스텔스 쇼핑에 빠진 미국인들 3 11:44 885
2458304 이슈 K-판다답게 얼큰하게 지내고있는 푸바오 8 11:44 896
2458303 기사/뉴스 경기도 "K-컬처밸리 원형 유지…특별회계 신설해 신속 추진" (구 CJ아레나) 4 11:43 149
2458302 이슈 스위트홈 시즌 3 제작발표회 김무열.jpg 5 11:42 807
2458301 기사/뉴스 ‘한끗차이’ PD “이찬원 가장 먼저 섭외, 작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5 11:42 254
2458300 기사/뉴스 이응복 감독 "송강·이도현 컴백한 '스위트홈3', 재미도 돌아왔으면" 셀프 디스 3 11:40 426
2458299 이슈 오늘자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고민시 7 11:39 1,672
2458298 이슈 아티스트 미발매곡으로 댄스클래스 열었다는 원밀리언 댄서 37 11:38 2,300
2458297 이슈 [MLB] 올스타전 애런저지 간지짤 4 11:38 339
2458296 유머 윤택 기죽이는 자연인 8 11:38 726
2458295 이슈 JTBC 새 토일 드라마 <가족x멜로> 대본리딩 현장 공개 2 11:37 499
2458294 이슈 뮤지컬 배우 민경아, 신예은 언니 된다…'정년이'로 브라운관 진출 12 11:36 1,471
2458293 기사/뉴스 '네이처 출신' 소희X카노 미유, 듀엣 아틀란티스 키츠네 결성 5 11:35 501
2458292 기사/뉴스 KIA, 키움에서 방출된 외야수 예진원 영입 3 11:34 786
2458291 기사/뉴스 ‘하루 4500차례 벼락’ 전남에서 기록적 낙뢰…정전 속출 6 11:33 941
2458290 기사/뉴스 NCT 127, "그 어느 때보다 영향력 있어"...정규 6집 컴백에 美 언론 집중 조명 3 11:31 273
2458289 기사/뉴스 경희궁 일대에 서울광장 10배 규모 역사문화공원 들어선다 25 11:29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