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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우리 팬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던 홍명보, 상처 받은 울산 팬들 어떻게 이해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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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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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홍명보 감독을 내정하면서 마침내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을 내준 울산 팬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다음날인 8일 오전 10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만에 정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 사이 황선홍(3월, 현 대전 하나 시티즌 감독), 김도훈(6월) 감독이 임시감독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선수로서 홍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영웅이다. 지도자로는 2021 런던 올림픽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이후 10년 만에 복귀다. 

한국 대표팀은 홍 감독의 복귀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신태용 감독(현 인도네시아 감독)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국인 지도자가 지휘권을 갖게 됐다. 
 

 

당초 해외 지도자 선임을 염두에 뒀던 KFA였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되도록 빨리 지도자 물색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지난달 28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시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신 이임생 이사가 지난 2일 출국하기도 했다. 

이 이사는 유럽 현지에서 거스 포옛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 등과 면담에 나섰으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국내 지도자 선임으로 방향을 트는 계기가 됐다. 

알려진 바로는 이 이사가 지난 5일 귀국 즉시 홍 감독을 만나 설득에 나섰다. 홍 감독은 이 이사의 요청을 승락, 오는 9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부터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 감독의 결단으로 대표팀 문제는 일단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홍 감독이 맡고 있던 K리그1 울산 HD는 답답하게 됐다. 한창 시즌 중에 사실상 외부 영향 때문에 강제적으로 감독이 교체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일단 울산 수뇌부는 수궁하고 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OSEN과 통화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KFA와 구단의 협의 단계는 다 거쳤다. KFA는 구단과 교감하고 협의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 K리그 발전, 이 둘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함께 고민하고 협의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또 김 대표이사는 "홍 감독이 울산에서 보여준 성취, 존재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향후 어떤 감독을 모시더라도 그 빈자리가 팬분들에겐 많이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연초에 설정했던 목표, K리그 3연패를 비롯해 코리아컵, ACL에서의 좋은 성과를 이룬다면 팬분들도 충분히 다시 응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울산 팬들은 "왜 하필 지금, 홍명보 감독이냐"며 KFA는 물론 예상과 다른 결단을 내린 홍 감독에게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홍 감독이 팬들에게 한 말들이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4 20라운드를 앞두고 울산 팬들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홍 감독은 "남은 건 협회에서 나보다 더 좋은 경험이나 경력, 성과를 가진 분을 데려오면 자연스레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내 스탠스는 항상 같았다. 우리 팬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KFA가 내국인 감독으로 눈을 돌리면서 자신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말하는 과정에 나온 홍 감독의 발언이었다. 이 말이 불과 일주일 만에 뒤집혔다는 점에서 울산 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KFA를 향한 쓴소리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내국인, 외국인으로 나눠서 뽑아야 한다기보다 우리가 지금 왜 이 시점에 감독을 뽑아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을 뽑는 과정과 그 후 문제점을 통해 얼만큼 학습돼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난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지만, 정해성 위원장을 뒤에서 누가 얼만큼 서포트해줬을까. 협회에서 아무도 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혼자 고립됐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도 이 이사의 울산 방문 예정 소식에 "나는 오늘 경기 후 다음 스케줄이 있어 서울에 머무를 예정”이라던 홍 감독이었다.

그러면서 "이 이사가 울산에 가는 것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연락받은 건 없다. 만날 이슈가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단호함을 보였다. 

 

울산 팬들은 이미 지난달 말 나돌던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 확정설'로 화들짝 놀라고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의 단호함에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과연 이 이사의 브리핑과는 별개로 홍 감독이 어떻게 상처 받은 울산 팬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09/000511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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