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우리 팬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던 홍명보, 상처 받은 울산 팬들 어떻게 이해시킬까
3,617 18
2024.07.07 18:04
3,617 18

serTgx

[OSEN=강필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홍명보 감독을 내정하면서 마침내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을 내준 울산 팬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다음날인 8일 오전 10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만에 정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 사이 황선홍(3월, 현 대전 하나 시티즌 감독), 김도훈(6월) 감독이 임시감독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선수로서 홍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영웅이다. 지도자로는 2021 런던 올림픽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이후 10년 만에 복귀다. 

한국 대표팀은 홍 감독의 복귀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신태용 감독(현 인도네시아 감독)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국인 지도자가 지휘권을 갖게 됐다. 
 

 

당초 해외 지도자 선임을 염두에 뒀던 KFA였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되도록 빨리 지도자 물색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지난달 28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시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신 이임생 이사가 지난 2일 출국하기도 했다. 

이 이사는 유럽 현지에서 거스 포옛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 등과 면담에 나섰으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국내 지도자 선임으로 방향을 트는 계기가 됐다. 

알려진 바로는 이 이사가 지난 5일 귀국 즉시 홍 감독을 만나 설득에 나섰다. 홍 감독은 이 이사의 요청을 승락, 오는 9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부터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 감독의 결단으로 대표팀 문제는 일단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홍 감독이 맡고 있던 K리그1 울산 HD는 답답하게 됐다. 한창 시즌 중에 사실상 외부 영향 때문에 강제적으로 감독이 교체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일단 울산 수뇌부는 수궁하고 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OSEN과 통화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KFA와 구단의 협의 단계는 다 거쳤다. KFA는 구단과 교감하고 협의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 K리그 발전, 이 둘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함께 고민하고 협의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또 김 대표이사는 "홍 감독이 울산에서 보여준 성취, 존재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향후 어떤 감독을 모시더라도 그 빈자리가 팬분들에겐 많이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연초에 설정했던 목표, K리그 3연패를 비롯해 코리아컵, ACL에서의 좋은 성과를 이룬다면 팬분들도 충분히 다시 응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울산 팬들은 "왜 하필 지금, 홍명보 감독이냐"며 KFA는 물론 예상과 다른 결단을 내린 홍 감독에게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홍 감독이 팬들에게 한 말들이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4 20라운드를 앞두고 울산 팬들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홍 감독은 "남은 건 협회에서 나보다 더 좋은 경험이나 경력, 성과를 가진 분을 데려오면 자연스레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내 스탠스는 항상 같았다. 우리 팬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KFA가 내국인 감독으로 눈을 돌리면서 자신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말하는 과정에 나온 홍 감독의 발언이었다. 이 말이 불과 일주일 만에 뒤집혔다는 점에서 울산 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KFA를 향한 쓴소리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내국인, 외국인으로 나눠서 뽑아야 한다기보다 우리가 지금 왜 이 시점에 감독을 뽑아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을 뽑는 과정과 그 후 문제점을 통해 얼만큼 학습돼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난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지만, 정해성 위원장을 뒤에서 누가 얼만큼 서포트해줬을까. 협회에서 아무도 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혼자 고립됐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도 이 이사의 울산 방문 예정 소식에 "나는 오늘 경기 후 다음 스케줄이 있어 서울에 머무를 예정”이라던 홍 감독이었다.

그러면서 "이 이사가 울산에 가는 것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연락받은 건 없다. 만날 이슈가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단호함을 보였다. 

 

울산 팬들은 이미 지난달 말 나돌던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 확정설'로 화들짝 놀라고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의 단호함에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과연 이 이사의 브리핑과는 별개로 홍 감독이 어떻게 상처 받은 울산 팬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09/0005112377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드글로컬러 X 라인프렌즈 미니니💚] 1등 프라이머를 귀염뽀짝 한정판 에디션으로! <미니니 에디션> 체험 이벤트 522 08.17 20,62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78,49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25,0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79,52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988,8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299,21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536,6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06,01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40,3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56,2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493,5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62,9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515 기사/뉴스 TSMC 전설 만든 반도체 구루, 삼성 파운드리에 던진 충고 1 13:54 213
306514 기사/뉴스 샤이니 키, 첫 아시아 투어 성료.."내달 새 앨범 발매, 서울 앙콘도 기대" 2 13:46 169
306513 기사/뉴스 김하성, 태극배트로 바꾸고 전날 홈런 이어 멀티히트 1 13:43 174
306512 기사/뉴스 술독에 빠진 연예계…식지 않는 음주 토크쇼 인기 32 13:43 1,498
306511 기사/뉴스 '사당귀' 전현무, 경기 직후 파리서 박혜정 만난다…굳은살에 '울컥' 10 13:27 1,379
306510 기사/뉴스 [KBO] 두산 불펜 영건 계보 잇는 김택연··· 신인왕은 사실상 확정, KBO 새 기록도 이제 눈앞 19 13:27 1,249
306509 기사/뉴스 산다라박과 열애설 난 이준 “내일 결혼 가능”..산다라박 반응은? “최고의 신랑감”(전참시)[종합] 15 13:25 3,305
306508 기사/뉴스 삼성전자, 24년 2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사상 처음 중국에 내줘 2 13:24 464
306507 기사/뉴스 뇌 임플란트 수술 근황 82 13:23 11,711
306506 기사/뉴스 볼거리 추천해달라니 토박이도 한참 머뭇…"역사만 있지 놀곳 없는 광주" [노잼도시] 34 13:12 1,791
306505 기사/뉴스 "데이트 비용 안 주면 1인시위"…전 연인 협박·스토킹한 男 '벌금형' 6 13:12 1,001
306504 기사/뉴스 역도 은메달 박혜정 "고기 보내준 박나래 고마워" 미담 공개 6 12:55 2,915
306503 기사/뉴스 PC방서 전 남친 흉기로 목 찌른 20대女…업주가 제압해 경찰에 넘겨 3 12:52 1,342
306502 기사/뉴스 日 미토마, 개막전부터 터졌다! 환상골에 최고평점, 퇴장 유도까지... 브라이튼, 에버튼 원정서 3-0 승리 12:50 523
306501 기사/뉴스 천둥♥미미에 3만4천원 휴지선물 이준, 산다라박 스케일에 당황(전참시)[결정적장면] 22 12:44 5,755
306500 기사/뉴스 '굿파트너' 최사라 임신 엔딩…순간 최고 시청률 21.5% 11 12:44 3,283
306499 기사/뉴스 금은방 털고 도보 자전거로 20㎞도주 40대 검거 1 12:37 1,061
306498 기사/뉴스 직장갑질119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 '노란봉투법' 찬성" 3 12:16 2,524
306497 기사/뉴스 "이렇게 상태좋은 카데바는 처음입니다" 카데바 클래스 (feat. 기증 시신으로 수익사업) 27 12:11 4,975
306496 기사/뉴스 "얼마나 답답했을까"···무려 10개월간 낚싯줄 칭칭 감겨있던 제주 돌고래 구조됐다 4 12:08 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