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을 알리자 A씨의 태도가 바뀌었다. '낙태'를 권유하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A씨는 받지 않았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 제보자가 A씨의 행방을 알게 된 건 지난 3월이다. A씨가 데이팅 앱을 통해 다른 필리핀 여성을 만나려 연락을 취했는데, 이 여성은 제보자의 친구였다.
제보자의 친구는 A씨에게 "내 친구를 왜 떠났냐", "당신은 아빠고 내 친구 옆에 있어야 한다"고 하자 A씨는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같다"라며 발뺌했다. 또 "제발 친구에게 연락해달라"는 제보자 친구 부탁에 A씨는 "필리핀에 처음 방문한 것"이라며 "난 결혼도 했다"고 말한 후 다시 연락이 끊겼다.
이후 유튜버 역시 A씨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한인 유튜버(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와 구독자는 메신저 아이디 등을 이용해 A씨를 추적했다면서 "A씨는 40대 유부남이었습니다. 애초 제보자에게 말했던 것보다 10살 많았고, 결혼해 자식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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