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그 드높은 중전마마와 기싸움했거나 미친 권력을 가졌던 조선 후궁들
7,761 10
2024.07.07 06:56
7,761 10

zoSSju
1. 세종-문종 사후의 혜빈 양씨

소헌왕후가 떡하니 잘 살아있던 시절 혜빈 양씨는 그냥 단종을 양육한 품계 높은 승은후궁 1일 뿐이었고 단종을 잘 키웠지만, 문종 시기를 지나서 단종 시기가 오니까 대비가 없는 상황에서 이 여자는 갑자기 수렴청정을 하게 됨. 원래는 내궁이라고 불렸던 실질적 중전 귀인 홍씨가 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김종서 및 공신들이 머리 좀 굴렸음. 이때 조정 어른으로서 수렴청정을 하게 된 혜빈의 눈이 좀 넹글 돌아감. 야망도 생겼고 이제 내가 제일 위라고 생각했던 1만 보고 2를 볼 줄 몰랐던 혜빈은 자신과 같이 협력해야 하는 귀인 홍씨를 대놓고 나보다 품계 낮은 종 1품 귀인이라고 무시함. 귀인 홍씨가 내궁이었고 사실상 문종의 왕비였는데 알고도 그랬다는 건 혜빈 양씨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는 뜻이나 다름없는 소리임. 아마도 혜빈은 단종을 위한다는 빌미+자기가 최고 어른이란 생각으로 그랬던 모양이지만 최소한 조정 상황을 생각하면 귀인 홍씨와 함께 의견을 잘 맞췄어야 했음. 결과? 계유정난~

 

GSLqL.jpg

2. 문종- 숙빈 홍씨

숙빈 홍씨는 문종 시절 귀인이었고, 일찍 요절한 딸 하나만 있었지만 그럼에도 문종의 사랑을 받은 후궁이었음. 우리가 다 알았듯이 문종 시기에는 중전이 없었고, 사실 조선 초기이기도 한 데다가 즉위하고 바로 왕비를 세우는 건 근본 절차라 그냥 세워도 되는 상황인데 문종이 굳이 삼년상 지내고 세우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대충 그렇게 됨. 대신 미리 삼년상 끝나면 얘가 중전이다! 땅땅 하고 귀인 홍씨를 내궁(內宮)으로 삼음. 진짜 귀인 홍씨는 왕비로서의 일을 3년 가까이 했고 머리와 옷도 왕비의 그것과 같이 입었음. 사실상 문종의 왕비는 귀인 홍씨가 맞았고 호칭도 홍귀인이 아니라 내궁이었음. 명나라로부터 왕비로 인정받고 함께 사신을 대접하기까지 했기 때문에 귀인 홍씨는 말만 아니지 왕비였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문종 사후 단종시기에 같이 수렴청정을 맡은 혜빈 양씨에게 견제질+왕따를 당하게 됨. 귀인이 빈보다 낮다는 이유로. 수양대군이 숙빈으로 높이자고 김종서 일당한테 조언하는데 이건 어떻게 못 했을 정도. 문종의 패착이 자기 종기 신경 안 써서 사랑하는 사람이 왕따당하는 상황까지 왔다는 건데 결국 숙빈 홍씨는 왕따 못 시키게 자기를 빈으로 높여준 수양대군네 편에 붙은 뒤 계유정난이 일어남.


DUZAAd
cXKGfg

3. 인조(ㅡㅡ)의 후궁 조귀인(소용 조씨)과 장렬왕후 조씨

짤 꼬라지 보면 알겠쥬? ㅎㅎ 인조(ㅡㅡ)는 조강지처 인렬왕후와 사이좋은 공처가였고 인렬왕후가 엄격한 성격이라 내명부도 잘 돌봤음. 조귀인도 인렬왕후가 중전이던 시기에 후궁으로 들어왔는데 아버지는 잘 나갔지만 하필 어머니가 천민이라 얼녀였음. 당시 이때는 세자 포함 적자(소현세자, 효종, 인평대군, 용성대군) 4명이나 낳은 중전마마 앞에서 꼼짝도 못했음. 문제는 인렬왕후가 죽고 나서임. 자~ 이제 ㅈ되는 상황이 시작되죠? 인조(ㅡㅡ)는 병자호란으로 멘탈도 나갔겠다, 아들들도 끌려갔겟다 마침 자기한테 비위 잘~ 살피고 부비부비 잘해주는 조소용한테 그대로 감겨서 야 좋다~ 조소용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를 시전함. 미쳤죠? 마침 들어온 장렬왕후는 겨우 열네 살... 조소용이 어떻게 생각했을까? 개무시를 넘어서 왕따시킴. 얼마나 심하게 왕따를 시켰는지 어린 장렬왕후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예상한 통풍에 걸림. 겨우 후궁 하나가 왕비를 무시하는 이 꼴을 인조(ㅡㅡ)가 고쳤을까유? 그럴 리가유~^^ 그랬으면 인조(ㅡㅡ)가 아니쥬~ 자기한테 잘해주던 민회빈 강씨까지 조소용의 이간질로 죽고 난 뒤 조소용이 조귀인이 되는 동안 장렬왕후는 조선판 더글로리 한 편 찍었음... 그나마 더글로리처럼 조귀인이 김자점이랑 같이 효종이 알아서 다 죽여줌.

 

gvXwIK
cDKeOU

4. 숙종의 후궁 장희빈과 인현왕후 민씨

이거야 역사상으로도 드라마로도 너무 유명하니까 설명 필요없이 그냥 지나갈게유~ 이 이후로 숙종이 후궁은 중전에 오르면 안 된다는 법도 만듦(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숙빈 최씨가 절대 아니고 지가 제일 싫어하는 영빈 김씨 저격용) 그런데 모르는 사실이 있는 덬들이 있을 것 같아서 하나만 살짝 알려줄게! 사실 2차로 희빈이었을 때 장희빈은 왕비에서 폐출이 아니라 단순 강등된 상황에 세자의 모궁이라서 정 1품이 아니라 무품 빈이었어유~ 그 상황이었으면 둘 다 무품이고 세자 부부가 장희빈한테 문안까지 들었다는 기록이 있었으니까 더 인현왕후랑 갈등이 어땠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지? 자~ 대충 드라마 각 나오지? 둘이 개싸움 했을 게 보이지 않음? 실제로 인현왕후 복위 이후 두 사람은 계속 세자의 모후/세자의 친모로서 서로를 매우 견제하고 감시함. 나머지는 드라마나 역사나 같다고 보면 됨.

 

VSdaEf

5. 정조의 후궁 수빈 박씨와 효의왕후 김씨

그냥 번외 겸으로 써 봄. 대립한 적은 없지만 수빈 박씨는 조선의 간택 무품빈이자 유이한 세자의 어머니로서 세자빈보다 위, 중전보다는 살짝 아래에 준하는 대접을 받은 여인이며 가순궁이라는 호도 있음. 유일하게 후궁이 살아 생전 대비 비슷한 처우를 받았다는 뜻이기도 함. 그만큼 정조가 현빈(賢嬪)이라는 애칭을 붙여줄 정도로 총애했고 침전도 근처로 옮김. (옷소매처럼 의빈성씨 원앤온리 아니었죠? 역사는 드라마가 아냐) 효의왕후는 세손빈 시절 정조와 같이 천연두를 앓았다가 겨우 살아난 적이 있어서 나란히 부부의 얼굴에 곰보자국이 심하게 있었고 세손빈 시절에는 화완옹주의 이간질, 왕비 초기에는 홍국영의 외척질인 원빈 홍씨의 존재 때문에 정조와 사이가 좋지 못했음. 심지어 원빈이 갑자기 죽자 홍국영은 범인이 효의왕후라고 모함해서 효의왕후가 억울하다고 성토까지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음. 화완옹주와 홍국영이 귀양가고 나서야 둘이 사이가 많이 좋아졌던 상황에서 불임이었던 효의왕후는 상상임신을 2번이나 했을 정도임. 그래도 둘 다 착해서 잘 지냄.

 

 

-

끝으로 아무리 봐도 인조(ㅡㅡ)를 패야 할 것 같지? ㅎㅎ 왕 노릇도 못한 인조(ㅡㅡ)를 패자!

덬들 의견도 듣고 싶으니까 많이 달아줘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흔적 순삭! 재구매 각! 순한 잡티 흔적 세럼이 왔다! <오렌지 흔적 세럼> 체험 이벤트 451 07.11 40,12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231,20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70,83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040,91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164,7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79,018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639,0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51,3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22,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30,0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0 20.04.30 4,195,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80,3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4794 이슈 과하다고 말나오는 연예인 경호 17:07 137
2454793 이슈 (여자)아이들 데뷔 후 활동곡들 일간 피크순위.txt 17:06 40
2454792 팁/유용/추천 이석증 안 걸려본 사람이 모르는 이석증 환자의 시야 13 17:04 962
2454791 이슈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 이해를 못 하고 있어요.jpg 17:02 533
2454790 이슈 송바오 글 '사랑스러운 보물의 시작' (아이바오) 12 16:58 927
2454789 유머 고양이 3마리 동시에 궁디팡팡 3 16:58 506
2454788 이슈 라스베가스의 3조원짜리 건물 16:58 383
2454787 이슈 연예인 ’과잉경호 금지‘ 공지 올린 동자아트홀 15 16:58 1,818
2454786 이슈 이제는 완전한 라커룸 리더가 된 제시 린가드.jpg 3 16:57 784
2454785 기사/뉴스 “고작 3평 늘리자고 분담금 4억? 차라리 파는 게 낫다” 충격의 산본 리모델링 최대어 1 16:55 673
2454784 정보 투니버스에서 5시 부터 명탐정코난 세기말의 마술사//흑철의 어영 연속방송 5 16:55 343
2454783 이슈 여성인권 관련 발언만 해도 욕하는 6학년 꼬맹이들 어떡하시나요... 82 16:54 4,668
2454782 이슈 [LOL] 젠지, LCK 역대 최초 8경기 세트 16전 16승 달성 2 16:54 233
2454781 이슈 메가스터디 회장 손주은이 학부모들에게 하고싶은 말 12 16:54 980
2454780 기사/뉴스 바이든 기자회견 2,300만 명 시청…오스카 시상식보다 많이 봤다 2 16:53 296
2454779 이슈 최근 할리우드 셀럽들 파파라치 사진 모음 2 16:52 745
2454778 이슈 갤럭시 플립6 배터리테스트 결과.jpg(feat. 마참내) 19 16:51 1,434
2454777 기사/뉴스 "알몸이었는데 옆방 투숙객이 문 벌컥…마스터키 건네준 호텔은 '배째라'" 21 16:51 1,381
2454776 기사/뉴스 730만 '인사이드 아웃2', '엘리멘탈' 넘고 韓픽사 흥행 1위∙역대 애니 3위 [공식] 7 16:48 377
2454775 유머 M동 뒷편에 주차 이런식으로 하지 마세요. 11 16:48 2,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