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희망이 없다" 월급 350만원, 3년차 개발자의 한달 저축액은? [혼자인家]
7,225 33
2024.07.07 01:00
7,225 33

월세 내느라 허리 휜다는 '20대 1인 가구'
"씀씀이는 못 줄이겠고" 답답하다는 푸념


[파이낸셜뉴스]  "행복주택을 신청해 봤지만 경쟁률에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부모에게서 독립하자마자 '알거지'가 됐다는 1인가구 직장인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일수록 주거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소비하던 습관마저 바꾸기가 쉽지않아, 늘 월급날만 해바라기 할 뿐이라는 푸념이다. 

주식 월 100만원씩 샀는데, 독립하자마자 저축액 30만원


최근 유튜브 '부읽남TV' 채널에는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사연자 A씨는 "올해 1월부터 자취를 시작해 돈을 펑펑 쓰고 있는 만 26세 3년 차 개발자 직딩"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21년 중순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그는 주식에 관심에 생겨 매달 환전으로 미국 주식을 사 모았다. 

A씨는 "물론 선저축, 후지출은 항상 실패해서 많은 돈을 모으지는 못했다"면서도 "주식을 사고 싶어 그나마 소비를 자제했다고 생각해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위안을 삼았다. 

그리고 올해 여의도 근처 새로운 직장에 이직했다. 그러면서 덩달아 고민도 생겨났다. 그는 "원래 회사는 집 근처(송도)에 있어서 부모님 집에서 거주했다. 월급은 실수령액 350만원이었고, 쓰고 싶은 거 다 쓰고 달에 100~200만원씩 주식을 매수했다. 저축액보단 저축률이 중요하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통근을 할까 생각했지만, 고민 끝에 자취를 결심했다. A씨는 "인천에서만 평생 살아온 데다가 첫 자취가 무섭기도 하고, 회사도 적응기가 필요해서 우선 1년은 회사 근처 안전한 오피스텔로 구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A씨는 "  (보증금과 월세는) 500/73이고,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라 들어왔는데 막상 이사와 보니 월세에 관리비까지 100만원이 나온다. 원래 소비습관까지 더해져 저축률이 20%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축이 안 되면 월급 받으며 돈 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그렇게 살고 있어 마음이 조급하다. 상황을 해결하고자 행복주택도 신청해 봤지만 서울 경쟁률에 헛웃음만 나왔다. LH임대도 희망이 없다"고 걱정했다.


행복주택 경쟁률은 치솟고.. 월급 86년 모아야 '서울에 내집'


저축, 주거 문제는 단연 A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행복주택의 경우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서울의 행복주택 경쟁률(최초공급 기준)은 177대1 수준이었다. 2020년 6.1대1, 2021년 27.8대1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앞으로 청년 임대주택 등의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거주할 만한 원룸 월세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인 데다 전세사기 등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대가 저축만으로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얼마나 소요될까. 결론 먼저 이야기하자면, '86.4년'이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의 이한진 연구위원은 3일 '부동산 폭등기 청년가구 재정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KB부동산 통계 등을 근거로 이렇게 계산했다. 

2023년 기준 가구주가 29세 이하인 20대 가구의 연 소득은 평균 4123만원으로, 여기에 소비 지출(2136만원)과 비소비지출(598만원)을 뺀 '저축가능액'은 1389만원이었다. 

작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11억9천957만원·월별 평균 매매가의 연평균)를 기준으로 할 때 저축가능액 전부를 86.4년 모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것이다. 

기간은 2014년 39.5년에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대폭 늘어났다. 집값이 급등했던 2021년엔 92.8년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과 지난해 소폭 줄었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20대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21.02%로 전체 연령대(45.1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또 저축가능액 증가율(12.65%)도 전체(64.90%)보다 한참 낮았다. 소득에서 저축가능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사이 20대 가구에서만 줄었다. 이처럼 주택가격 급등 속 청년세대 내 자산 불평등도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세대 부채 급증, 순자산 소폭 증가...격차 두드러져


주택가격 급등기인 2015∼2022년 20대 가구의 순자산은 40대 가구의 27.86% 수준에서 18.08%로 줄었다. 30대 가구 순자산도 40대 가구 대비 72.57%에서 63.82%로 낮아지며 격차가 커졌다. 

청년세대(39세 이하) 내에서도 하위 20% 가구 대비 상위 20%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이 2017년 31.75배에서 2021년 35.27배로 늘어났다. 

이한진 연구위원은 "  주택가격 급등으로 자산 불평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청년세대 내 자산 불평등 확대엔 소득격차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부의 대물림이 근저에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209138?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치ㅣ우치엔ㄷ윈치우치엔웬ㅇ📱 <My name is 가브리엘>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 630 07.12 19,00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221,36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59,25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030,70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149,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68,527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623,5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48,6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17,94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27,3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0 20.04.30 4,190,0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76,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030 기사/뉴스 “파리 안 가고 일본 간다”…‘바가지 올림픽’에 프랑스 폭망? 30 03:02 3,418
302029 기사/뉴스 [단독] 33차례 ‘일등석’ 혜택만 누리고 취소…알고보니 공무원 35 02:36 6,219
302028 기사/뉴스 트위터에서 알티타고 있는 어느 초등학교 여자 축구부 기사 32 02:03 5,759
302027 기사/뉴스 음주운전에 오토바이 '쾅' 애꿎은 시민 3명 덮쳐 4 01:31 1,515
302026 기사/뉴스 김성근 "혹사 논란? 많은 연습 문제 아냐…선수한테 돈 벌어줘야" ('강연자들') 15 07.12 2,477
302025 기사/뉴스 한문철 "유튜브 수익 100억? 실제는 1/10…한 달 수익=1억인 적도" ('강연자들')[종합] 18 07.12 3,549
302024 기사/뉴스 [단독] 임성근 휴대폰 비번 푼다‥통화 내역 조회도 허가 12 07.12 4,771
302023 기사/뉴스 "세종대왕 뒤로 한자가?" 또 광화문 현판 논란…주무부처 '신중' 143 07.12 22,371
302022 기사/뉴스 홈런 세리머니까지 다했는데, 3루로 향한 양석환…이승엽 감독은 또 분노, 시즌 3번째 퇴장 어수선했던 잠실 [잠실 현장] 12 07.12 3,116
302021 기사/뉴스 ‘표절 논란’ 설민석 촌철살인? 김영미 PD “이번 논문 문제 없냐”(강연자들) 4 07.12 2,610
302020 기사/뉴스 ‘의심에서 진심으로’ 린가드 “팬들은 내 전부” 5 07.12 1,823
302019 기사/뉴스 경상국립대 A 교수 성추행 혐의로 피소, 경찰 수사중… 노래방서 20살 여제자 허벅지 쓰다듬어 6 07.12 2,140
302018 기사/뉴스 인천의 한 중학교에 들어온 행정소송 474 07.12 62,636
302017 기사/뉴스 前국가대표 감독: “ 축구협회에서 대표선수 선발 청탁했다” (19년 기사) 13 07.12 2,686
302016 기사/뉴스 "살 너무 빠졌는데?"…싸이, 수준 심각한 '자기관리 실패' 걱정 쇄도 [엑's 이슈] 37 07.12 9,581
302015 기사/뉴스 [제보는 MBC] 6살 딸 앞에서 '무차별 폭행'‥"집 앞서 마주칠까 끔찍 7 07.12 1,953
302014 기사/뉴스 '김삼순'→'마안하다, 사랑한다' 24년 4K 버전으로 본다…하반기 출격 8 07.12 1,874
302013 기사/뉴스 홍명보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박주호 의견도 포용해야” 26 07.12 3,167
302012 기사/뉴스 아내에게 성인방송 협박한 군인 남편 징역 3년‥딸 아버지 절규 9 07.12 2,139
302011 기사/뉴스 정의구현 외치며 '폭로' 익명에 숨어 '뒷 돈'까지‥사이버렉카의 민낯 1 07.12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