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년만에 최저
닭고기 공급량도 지난해보다 늘어
업계 "인건비, 부대비용으로 가격하락 없을 것"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 삼계탕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여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재료가 되는 닭고기 공급량이 올해 지난해보다 늘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할 거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인건비와 부대비용 인상으로 외식 삼계탕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5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삼계탕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24(2020=100)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2021년 7월 1.7% 이후 2년 9개월 만에 1%대로 둔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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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15.6~35.5% 싼 상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육계 산지가격은 1460원으로 전년보다 35.5% 하락했다.
도매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닭고기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3.9%(945원) 하락한 ㎏당 3009원이다. 소매가 역시 지난해 6439원에서 올해 5902원으로 8%가량(537원) 싸졌다.
도소매가는 지난해보다 하락세이지만 외식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계탕 1인분의 최근 가격은 1만4000원대 후반에서 1만7000원에 이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외식 삼계탕 1인분의 평균 가격은 서울 기준 전년보다 2.8% 오른 1만6885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6.7% 올랐다.
같은 달 가장 비싼 곳은 전북으로 1만7000원이었고, 가장 싼 곳은 충북으로 1만4857원을 기록했다.
서울 기준 외식 삼계탕 가격은 지난해 1월 처음 1만6000원선을 넘은 후 고공행진 중이다.
육계의 도매가는 하락세를 보이지만 그 외 부대비용을 포함한 외식비는 상승하고 있어 외식 삼계탕 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가 한국육계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삼계용 닭은 500g(1인분) 기준 2621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964원)보다 12%(343원)가량 하락했다.
이는 닭고기 계열업체의 평균이다. 외식 삼계탕 가격 중 닭의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1만4000원가량은 모두 인건비와 부재료, 공공요금, 임차료 등 부대비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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